
{문라이트}
8화
그 후의 이야기
[다음 생에 진용족 23종류 중 하나로 무조건 환생할 수 있다.]
‘…!’
생각하지도 못 한,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할 혜택이었다.
그리고 난 그 날부터 케드와 함께 매일매일 연습과 수련을 멈추지 않고 해나갔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십 년…
그렇게 해서 내가 보낸 시간은,
무려,
12년이었다.
어느새 20살이 되어버린 나에게 더 이상 적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것이라 생각했었다.
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용의 힘을 사용할 날은 영영 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저 내 착각이었다.
인간의 오만하고 쓸데 없는 착각.
내 첫 번째 토벌에서, 난 골드 드래곤을 마주하게 되었다.
차라리 그 드래곤한테 죽었다면.
한 방에 쓰러지더라도,
그랬다면.
그런 일은 없었다.
그 골드 드래곤은,
내 손에서 죽었다.
그 드래곤이 어미였다는 걸 알았음에도,
난 무자비하게 죽여버렸다.
전리품으로 변해 버렸다.
어미가 전리품이 되던 그 순간에 내가 느낀 것은,
‘불쌍함’.
끝이었다.
그 어느 생각도 더 들지 않았다.
그저,
빨리 돌아가고 싶단 것 외엔,
없었다.
오만했었고,
자만했었다.
그리고,
결국에 난 돌아가지 못 했다.
내 오빠인 에드워드에게,
곧 왕이 될 사람에게,
죽었다.
창이 내 심장을 꿰뚫었다.
그리고 시야는 곧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죽는 것은,
단순했다.
후회해보아도 죽음은 죽음이었다.
난 그때쯤 용의 힘에 대해 잊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죽기 직전,
난 그걸 겨우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난,
그 힘을,
다신 잊지 못 하게 되었다.
-문라이트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