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후속작이자 새 작인 ‘실버라이트’로 돌아왔네요! 오랜만에 써보는 거라 퀄이 좋을진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문라이트는) 약간 급전개가 있었던 것 같아서 이번엔 화수 제한 없이 할 게요~
좀 많이 길어질 수가 있어요..
아무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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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트
프롤로그
어둠 속의 생명
심연의 가장 깊은 곳처럼, 흑요석처럼 검은 곳.
그 곳이 내가 지금 있는 곳이었다.
왜?
그게 지금 내가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이었다.
나: ’어떻게.‘
물론, 다른 육하원칙 질문도 궁금한 건 마찬가지였다.
현실에서 이세계로 보내진 것뿐만 아니라, 이젠 이상한 이 곳에 갖혀 있게 되었다.
가능한 답은 단 하나.
용의 힘.
전생에서, 그러니까 내가 살던 왕국의 차기 왕에게 죽은 뒤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난 죽기 직전 떠올린 용의 힘에 대해 생각했다.
용의 힘에 유일한 혜택은, 다음 생에 무조건 용으로 환생시킨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진용족으로.
그때, 용의 힘에 관한 문서를 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 힘의 진실을 몰랐다면, 어쩌면 아직도 이 세상에 용의 힘이란 건 존재하지도 않았을 거란 것을, 어느 정도는 인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젠 루나도 생명체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뒤통수가 얼얼했다. 난 과연 그 신에게 얼마나 속은 것일까.
분명 신은 날 시험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직도 확실치 않았다.
어쩌면 애초에 루나도 드래곤이 아니었던 것 아닐까. 그저, 신의 사자였던 것 아닐까.
어쩌면 그냥 신이 변해서 이승으로 내려온 것이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난 이세계에서 죽었고, 용으로 환생하게 되었다.
20년 동안 쌓아올린 마법과 명성,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체로.
환생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드래곤 해치일 것이었다.
환생한다는 건 새로운 생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 따라서 난 처음부터, 적응해야 했다.
야생의 삶을,
몬스터로서의 삶을 말이다.
전생에서 내가 인간의 육체로 그렇게 노력했건만 난 대마법사에 끄친 아쉬운 삶을 보냈다.
하지만, 드래곤의 육체에 적응하기만 하면, 어쩌면 훨씬 위대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물론 난 드래곤의 육체에 적응해야 했다.
게다가 몬스터는 안내해주는 퀘스트와 상태창도 없을 터였다.
하지만, 그런 것을 하나하나 일일이 따지다간 새로운 생도 끝날 것이란 걸 아는 나는, 파충류의 발처럼 생긴 내 손을 들어 껍데기를 툭 쳤다.
파지직—
역시, 알은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이 쏟아져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