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Paradise
(낙원을 향하여)
나는 어느새 서늘해진 뒷목을 매만졌다.
죽었다.
저들은 내 아버지를 죽였다.
원래는 내 어머니인 엔젤의 안부까지 확인할
생각이었지만, 더 이상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런 드래곤들이 엔젤을 안전하게 남겨두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내가 저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떨렸다.
나는 최대한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덤불을 지나쳐 정원을 빠져나왔다.
비록 빠져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그냥 되는 대로 근처 숲으로 걸어갔다.
아무도 가본 적 없다는 숲.
이 숲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들어보지 못 해서,
잘 알지도 못 하는 것이었다.
난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숲바닥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잠자리는 커녕,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체였지만,
마음의 상처에 비하면 이 정도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작게 느껴졌다.
게다가 저녁밥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직은 배도 고프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힘들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나는 이대로 지낼 순 없다고 생각하며며눈을 감은 상태로 복수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때, 내 눈 앞이 환하게 번지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내 눈에 보인 것은 기적 그 자체였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