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ise
이 신탁을 받은 고대신룡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물론 그도 아모르의 말을 존중하고 따르긴 했지만,
그리고 그도 생명체를 부활시키는 것에 동의하긴 했지만,
바로,
방법이 문제였던 것이었다.
고신: 그러니깐, 내가 이 하늘에 갇힌 상태로 어떻게 드래곤들을 만드냔 말이야!
… 거기다가 종족에 대한 설명까지 그들에게 부여할 수는 없는데…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고대신룡은,
결국 방법을 생각하고 마는데…
고신: 어쨌든 이 곳에서도 내 권능은 발동을 하니까…
만약 내가 유타칸을 만들고 그 뒤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내 권능이 애초에 유타칸 창조이기 때문에,
유타칸 창조는 원래도 손 한 번 까딱이면 되는 거였긴 한데,
문제가 아모르 님한테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거지…
게다가 그 권능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그 권능은 유일하게 드래곤을 만들어주지 못 한다는 거지만…
… 어쨌든 신탁을 내리신 건 아모르 님이니까 꾸중을 듣진 않을 거 아냐!
그렇게 해서 고대신룡이 새운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신의 권능을 사용해 유타칸을 재창조한다.
2. 다섯 원소를 담은 신탁을 유타칸에 내린다.
3. 그신탁이 드래곤들을 만든다.
4. 만들어진 드래곤들이 신탁을 듣고 종족끼리 모인다.
5. 끝.
대충 한 줄로 요약하면 유타칸을 만들고 아모르에게 부탁해 드래곤을 만든다…
그런 계획을 세운 고대신룡은 권능을 사용하여 유타칸을 만든다.
고신: 역시, 예전 같은 모습이네.
… 드래곤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다행히도 아모르는 고대신룡의 간청을 들어주었고,
고대신룡은 다섯 원소를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고대신룡은 그 다섯 원소를 땅에 보냈고,
그리고 원소와 함께 신탁도 같이 보냈다.
고신: 이제 몇 년 뒤면, 저 원소들이 찢어져 알이 생기겠지?
그럼 그 알 중 선택 받은 알만 내 신탁을 받을 거고…
그 신탁을 받은 이들끼리 모여 종족을 만들면, 끝이네.
그렇게 고대신룡은 몇 년 후에 다시 신경을 쓰기로 마음 먹고,
새로 재창조된 유타칸에선 예전과 같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몇 년 뒤, 드디어 몇몇 드래곤 알들이 부화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10년쯤 지난 뒤에는 모든 원소들이 찢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그쯤 되자,
10년 전 고대신룡이 내렸던 신탁을 받은 용들도 차츰 생기기 시작했다.
10년 후(원소를 내린 지 10년 후)
평화로운 유타칸의 어느 숲.
어느 드래곤 하나가 신탁을 받은 직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