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emis: T.G.O.T.M
2화
나: 해킹, 인가… 나를 아는 놈이 얼마나 있다고.
나는 짜증나고 불안한 마음에 아이패드를 탁탁 쳐보았지만 별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는 못 했다.
점점 불안한 나의 마음이 커져 가던 그때, 갑자기 아이패드 화면이 바뀌었다. 여전히 검은색이었지만, 가운데에 휜 글씨로 무언가 적혀있었다.
나는 다가가 들여다보았다. 느낌적으로 중요할 것만 같았다.
앱 [아르테미스]를 다운받으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아니오를 누를 시 기기가 자동으로 데이터 삭제됩니다.*
나는 아니오를 누를려다 마지막 줄을 읽고 어이가 없어 손을 뗐다.
왜 아니오를 누르면 데이터 삭제를 시켜버리는 것인데. 이건 누가 봐도 예를 누르라고 강요하고 있는 셈이었다.
나: ‘이럴 거면 그냥 버튼을 하나만 만들던가.’
물론 아니오를 누를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예를 눌렀다가 이상한 앱이 다운받아지지는 않을까 하고 계속해서 걱정되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떨리는 손으로 예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예를 누르자, 다시 한 번 화면이 번쩍하고 바뀌었다. 이번에는 흔한 로딩 바가 떴다.
대신 로딩이 아니라 다운로드긴 했지만, 거의 똑 닮게 생긴 다운로드 바였다.
3%
천천히 그 앱이 다운로드받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건드릴 수 없는 화면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떠올렸다. 솔직히 말하면 의문인 점이 하나가 아니었지만, 몇 개로 줄여본다면,
1. 누가 나를 해킹했나? 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2. 저 앱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로운 앱, 아니면 해로운 앱?
3. 나를 해킹한 목적이 무엇일까? 나는 가진 게 얼마 없는데. 재미로?
단서가 별로 없다보니 추측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나 혼자서 여러 가설을 만들어보기는 했지만, 상황에 딱 들어맞는 가설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그 때, 띠링 하는 아이패드 알림음이 울렸다. 아이패드 화면에는 다른 화면이 떠 있었다.
앱 [아르테미스] 다운로드 완료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