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님....아니 고대신룡이 왜 여기 있는 거지. 5년 전에 죽었다고 들었는데. 그건 헛소문이었던 건가? 고대신룡은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죽었었다고? 하긴, 갑자기 사라졌으니....."
"그동안 뭐하고 계셨어요?"
"나야 뭐....무술 연습 좀 했지."
무술 연습이라는 말에 솔라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실 10년 전의 고대신룡은 무술계에서 '살아있는 전설' 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고인물 이었다. 당시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식스레그혼을 8:0으로 대승을 거두었기도 했고, 마법을 전혀 쓰지 않고 흑룡과 다크닉스를 끝장낼 정도로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번도 그 누구에게도 시비를 건 적이 없다고 한다. 한데 연습이라니. 그럼 10년 동안 얼마나 강해진 거지?
"도대체 왜 연습한 거에요?"
"글쎄...? 더 강해져서 모두를 지키고 싶었다고나 할까?"
모두를 지킨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솔라였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고대신룡도 연인이 있을까?
"근데.....연인 혹시 있....?"
"?뭔 소리냐? 난 무술만 전공하는데 그걸 할 시간이 있겠냐? 또 난 혼자가 좋은 걸?"
가만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처음 만난 고대신룡은 다른 드래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다. 특히 암컷은 더더욱. 솔라가 왜 암컷 드래곤들을 멀리했냐고 묻자...
"야 생각 좀 해봐라. 암컷들은 다 날 꼬시려고 안달이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낮에 돌아다닌 적이 있거든? 근데 그날 이후로 내가 낮에 돌아다니면 암컷 드래곤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야. 걔들 중엔 꽃다발을 던지는 애도 있고. 근데 난 그게 너무 시끄러워. 그래서 그날 이후로 심야에만 돌아다니고 있지."
"그럼 다른 수컷..."
"맞을래?"
"아 아니...다른 드래곤들은 왜 멀리했어요?"
"생각하면 알지 않겠냐?"
차가운 표정으로 솔라를 째려보자 솔라는 사색에 잠기....려고 할 때쯤 고대신룡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 내 옛 제자도 오고...그동안 갈고 닦은 무술 실력 좀 보여 줄까?"
"오오! 보여주세요!"
곧 고대신룡의 모습이 잠깐 사라졌다가 아주 잠깐 뒤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고대신룡 앞에 있던 허수아비들은....
댕겅,
댕겅. 잘려나갔다. 총 8개가. 솔라는 고대신룡의 무술 솜씨를 보고 기절하기 직전이었........아니 그냥 기절했다.
-3편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