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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 Ep.01 용병 (1)

19 허씨
  • 조회수6
  • 작성일2026.05.26

Ep.01 용병 (1)

많은 텐트 사이로 그는 조심히 움직였다. 챙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그 무엇도 남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몰래 조용히 사라질 생각이었지만 아직 자고 있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이상하네, 네가 갈 곳은 어디에도 없을 텐.”

 

단장은 작게 타오르고 있는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옆에 불쏘시개로 모닥불을 뒤적이며 그에게 물었다.

 

지쳤습니다.”

휴가라면 보내줄 수 있어. 하지만 넌 그걸 원하지 않구나.”

 

이미 그가 무엇을 할지 전부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그래서 그는 변명하지 않았다. 단장은 떠나는 그의 눈을 보고 알았다. 이미 말로 설득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

 

그럼 어서 가, 애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떠나버려.”

 

드래곤과 인간이 공존하는 유타칸. 7개의 나라들이 유타칸이라는 한 대륙에 있다. 얼마 전까지는 나라에 소속된 용병이었지만 다 때려치우고 나와버렸다.

 

“...여기가 광천 시인?”

조금은 미련함이 남을 줄 알았지만도시 공기를 맡으니 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그는 열차에서 내려 깨끗하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더 이상 차가운 밤공기의 냄새와 격전지에서 나는 피비린내를 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용병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새 삶을 살고 싶어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새 삶을 주었다는 이유로 남아있기엔 그는 너무 지쳐버렸다. 혹시라도 그곳의 용병들이 그를 쫓아올지라도 다른 나라에 소속된다면 자신을 건들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나는 유능하니까.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겠지.”

 

다른 나라와 달리 이곳 광천은 여러 개의 도시가 한 나라를 이룬다. 그 중심지인 광천 시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범죄도 가장 적게 일어난다.

 

이곳에서 있으면. 적어도 소란스러운 일은 안 일어나겠지.’

 

그렇게 별일 없었어야 했다.

 

“...이렇게 재수가 없을 줄이야.”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절차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정착 하려고자 하는 나라에 지인이나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막대한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 아는 지인도 없고 도피 중상태. 합당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용병 일하면서 큰돈을 번 것도 아니었다.’

 

x. , 혼잣말이에요. 죄송합니다.”

 

상담사가 흠칫하자 그는 사과하고 난 뒤 뭔 방법 없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계셨군요?!”

?’

 

아는 분이세요?”

 

처음 듣는 굵직한 목소리와 나와 대비되는 깔끔한 정장 차림을 한 사내가 나를 대신해 말했다.

 

오늘 고용하기로 한 사람입니다.”

 

황당했지만 그 남자가 내게 속삭였다.

 

“...도움 필요하실 텐데.”

맞습니다. 오늘 고용되기로 했죠. 하하.”

 

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줬다. 어차피 그에게 실 되는 게 없었기 때문에.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합의를 보기로 했다.

 

그러면 문제는 없는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 후의 절차 과정은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났고 나는 정식적으로 광천 시에 정착할 수 있었다.

관리 건물을 나온 뒤 나는 그 남자와 다시 얘기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당신을 고용하겠습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 줄 알고?”

 

용병 아닙니까? 광천 시의 그 누구도 당신처럼 오래된 피가 묻은 옷을 입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그의 옷은 아주 오래된 것이었다. 전장에서 튀었던 피가 그대로 굳어 있었다.

 

사람들이 계속 수상하게 쳐다본 이유가 이거였나

 

근데, 난 더 이상 용병 생활 안 할거였는데.”

이런, 어쩔 수 없죠. 다시 건물로 들어갈까요?”

 

광천 시에 정착한 순간부터 그는 이미 고용되어 있었다. 고용자는 고용주의 말을 듣지 않는 순간 계약은 쉽게 깨진다. 그리고 그 말은 다시 불법 이민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내용을 들어볼 수밖에 없었다.

 

“....내용이 뭔데.”

 

호위 임무입니다. 당신의 고용주를 지키면 됩니다.”

누가, 누구를. 내가, 너를?”

 

손가락을 번갈아

 

전 정식적인 고용주가 아닙니다. 일부 권한을 인계받은 비서일 뿐입니다.”

 

언제까지.”

그분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입니다.”

 

안전? 광천 시는 이미 안전하지 않나?”

 

그가 이곳으로 온 이유기도 했다. 오랜 용병 생활하면서 대장 몰래 정착할 곳을 찾고 있었고 많은 분석 끝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도시가 이곳이었는데. 지금 이 자는 그의 분석을 완벽히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었다.

 

충분한 자원과 안전시설, 지금의 광천 시는 겉으로 보면 그 어떤 곳보다 풍족하고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천시는 조만간 아비규환 상태가 될 겁니다.”

 

이게 뭔 소리야.’

 

곧 광천의 초대가 죽고 그 즉시 왕위 계승전이 시작될 겁니다. 문제는 우리의 고용주는 가장 입지가 낮습니다. 지금 당장은 위험하지 않아 보여도 계승전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곳에서 그의 목을 노릴 겁니. 그걸 막기 위해서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긴 한 거? 아니. 살아남을 있는 건?”

 

목숨은 제가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일이 끝나고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죠.”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야지?”

 

떠나기 전까지 광천의 자원으로 그 어떤 용병 시절 때보다 나은 대우를 해드리죠. 어차피 그걸 위해서 이곳에 온 거 아닌가요?”

 

반반, 용병 생활이 싫어서 떠난 거지만 다시 또 용병 생활하려니 기분이 좀, 더럽네. 그보다 내 목적은 어떻게 알아낸 거?”

 

비밀입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뒤 고개를 젖혀 소리 없이 절규했다. 손을 떼고 맑은 하늘을 잠시 쳐다본 뒤에 천천히 그 녀석을 바라보고 말했다.

 

혹시 이거 계약 사기인가?”

“...”

 

그 녀석이 말하려고 할 때 그는 손바닥을 들이밀며 말했다.

 

. 진짜로 답하진 말아줘. 다시 진심으로 절규할 것 같으니까. ”

 

현실은 믿기지 않았지만,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선 용병단을 피하려면 방법이 없어. 지금은 몰라도, 대장이 쫓기로 한다면 도망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없을 테니까. 지금은 이게 맞겠지.’

 

미리 말하지만, 난 호위 임무 같은 건 맡아본 적 없어서, 이런 건 잘못할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은 거?”

 

그런 경험 없더라도 당신은 잘 할 겁니. 제 소개가 늦었군요. 가리온입니다.”

 

그에게 가리온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요청했다.

 

석두.”

석두?”

 

내 이름이야. 잘 부탁한다고.”

 

이름을 듣고 약간 멈칫하다가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그와 악수하며 말했다.

 

,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석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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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드디어! S.A.F.E를 연재 중지하고 급조 된 프롤로그에 이어 제가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장르는 현대 판타지구요. 기존 S.A.F.E와 비슷한 세계관입니다. 게임 드래곤빌리지와 제 전작 [드래곤 빌리지]와는 조금 다른 아이들과 독창적인 드래곤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다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되도록 매주 1화씩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로 석두씨의 전체 이름은 마 석두입니다. 드래곤은 어떤 드래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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