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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 Ep.03 용병 (3)

19 허씨
  • 조회수29
  • 작성일2026.06.10

Ep.03 용병 (3)

드래곤용 포박 밧줄로 묶어놨으니. 제대로 움직이진 못 할거야.”

 

하나는 자신의 모습을 따라한 그 놈을 묶어 놓고 석두와 따로 얘기를 나누었다.

 

근데 저거, 좀 맛이 간 것 같은데.”

밟혔... ..”

 

남 모습이나 흉내내는 놈이 정신적으로 멀쩡하겠어? 그래서, 넌 어쩌다가 광천에 오게 된 거야?”

계약 사기를 당했어. , 어쩌다가 저 꼬맹이를 맡게 됐는데?”

 

꼬맹이? , 네 번째님? ...그렇게 부르기로 한거야?”

 

그가 느꼈을 때 네 번째는 정말 작았다. 그래서 보이자 마자 생각난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 네 번째는 너무 정이 없잖아.”

꼬맹이는 어떻고ㅋㅋ.. 아무튼, 나는 돈이 필요해서 왔어. 앞으로 계속 볼건데 잘해보자고 형씨.”

 

송하나는 그렇게 자기소개를 마쳤다. 굳이 그의 이름은 묻지 않았다. 근데 석두는 호칭에 의문이 들었다.

 

형씨? 왜 내가 형씨지?”

 

“? 그야 나보다 당연히 나이 많아 보이니까?”

이게 뭔 소리야.’

 

“...왜 당연하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몰라.”

 

하나는 정중히 그의 나이를 물어봤지만 전쟁터에서 자고 난 그가 그의 나이를 셈해왔을리 없었다.

 

그럼 나보다 많겠네. 그냥 넘어가자고 형씨~”

 

이봐 당신...”

형씨는 그렇게 불러~”

 

서로의 호칭 정리가 끝나고 석두는 묶인 녀석이 어떻게 되는 지 물었다.

 

광천의 드라고노이드들이 데려갈거야. 일처리는 깔끔하거든.”

그놈들이?”

 

곧 문이 벌컥 열렸다.

 

연락 받고 왔습니다. 네 번째님을 위협한 인물, 누구입니까?”

 

기계적인 말투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드라고노이드 한 마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까 하나가 말한 광천이 쓰는 처리용 드라고노이드인 것 같았다.

 

묶여 있는 녀석입니다.”

 

확인했습니다. 절차에 따라 이송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고 드라고노이드의 등 쪽에서 6가닥의 촉수가 솟아 나오며 하나의 모습을 한 그 녀석을 묶고서 방을 빠져나왔다.

 

네 번째님. 이제 나와도 돼.”

 

네 번째는 그 녀석이 가기 전까지 하나가 말한 장소에 숨어 있었다. 아무리 드래곤용 포박 밧줄로 묶었어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랐으니.

 

“...고마워요. 지켜줘서.”

 

네 번째는 낯가리며 감사를 표했다.

 

아저씨도 절 지켜주러 오신 건가요?”

맞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노력 해볼게.”

계약사기를 당한거지만.’

 

아무도 제 편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석두가 볼 때 네 번째는 필요 이상으로 의기소침해보였다. 이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몰라도 네 번째의 상태는 평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이런건..

 

에헤이~ 네 번째님 그런 말하지마~ 사는 거에만 집중하자고.”

 

하나의 몫이다. 그녀는 등을 두드려주며 활기를 돋구도록 격려해주었다.

 

혹시 몰라?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님들끼리 싸우다가 우리가 어부지리로 계승할지?”

 

그녀는 손 가락을 세 개 피고 주먹으로 폭탄이 터지는 연출을 보이며 말을 했지만 네 번째는 완곡하게 부인했다.

 

아뇨, 그럴 수가 없어요. 두 번째님과 세 번째 누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첫 번째 형은 절대로 운으로 상대할 수 없어요.”

 

아까의 의기소침한 모습과는 다르게 그건 꽤 확실하게 말하네. 그정도로 강력한 드래곤인가?”

첫 번째 형에게 빈틈이란 건 보이지 않았어요. 네 번째인 저로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그럼 첫 번째가 작정하고 우릴 공격한다면, 살 수 있는건가?”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힘들겠죠.”

왜 최악의 상황만 생각하는거야. 형씨? 심각한 표정 풀라고!”

 

하나가 석두의 얼굴 앞에 나타나며 그의 찌그러진 이마를 손바닥으로 쳤다.

 

아야, 난 그저...”

 

하나는 말하려는 그의 입을 막고서 조용히 속삭였다.

 

형씨, 괜히 분위기 풀었는데 이러기야?”

아 맞다.’

 

도움 안되면 가만히라도 있던가...”

 

입을 반쯤 깨물며 분노가 가득해 보이는 말투로 그를 압박했다.

 

미안.”

네 번째님~”

 

그녀는 재 빠르게 아까의 모습은 환상인 듯 바꿔버리고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네 번째를 불렀다. 어찌나 밝은지 네 번째는 그녀의 기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

 

네 번째님도 광천이면 광천의 돈을 쓸 수 있는 거겠죠?”

 

..렇죠?”

저희 놀러가요!”

 

그녀는 손을 번쩍 들며 어디선가 포스터를 꺼내왔다. 그 포스터의 내용은 카페 디저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 지안성에서 직접 수입한 수박을 썰어 만든 특제 빙수 이벤트 ]

 

이봐.. 당신, 그정도로 돈이 없던거야? 고작 디저트..”

 

고작 디저트가 아니야, 형씨.”

하나는 그의 말을 끊고 포스터를 들이 밀었다.

 

.제 수박이라고 지..성에서 직접 수입한...”

 

특이한 건 그녀의 눈이 약간 맛이 간 것 같았다.

어디서 느껴본 적 있는 눈인데.’

 

그게 뭐?”

~~?! 지금 내가 잘.못 들은건가? 형씨, 도대체 어디에서 살았던 거야? 지안성하면 수박인데??”

 

온 몸을 움직이며 답답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송하나를 보며 석두는 깨달았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 느낌이 무엇이었는지.

 

, 알았다. 우리 부대에도 한 명 있었지... 날 끔찍하게 따라다니던 놈.’

 

용병 시절 그를 끔찍이 따라다니던 부하가 한 명 있었다. 어딜 가던지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든 행동 습관을 파악하려던 정신 나간 드래곤. 그에게 위해를 가하려던 것이 아닌 그저 애정의 표현이었지만 그는 그게 정말로도 끔찍했다. 그리고 지금 하나에게서 그에 준하는 집착이 느껴지고 있었다.

 

지안성은 농업이 잘 되어있어요. 그리고 그 중 과일 농사는 다른 도시가 감히 따라갈 수가 없죠. 같이 가봐요. 누나의 열정 때문인지 저도 갑자기 먹고 싶어졌어요.”

 

몰랐어.. 지안성에는 가볼 일이 많지 않았거든. 다음엔 설명도 같이 해달라고..”

 

호소하는 송 하나를 대신하여 네 번째가 석두에게 설명하니 그제야 그는 납득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치?! 역시 네 번째님이라 뭘 좀 아네~ 원래 지안성 수박하면 다들 못 먹어서 난리인데... 형씨가 이상한거라고~! , 그럼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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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하나 계약서 올리겠습니다.. 석두씨는 아직 가리온이 안 만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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