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1
이 세상에는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의학이 발전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말이다.
다만, 그 ‘예측할 수 없는 일’은 매 세대마다 빠르게 바뀌어왔다. 그 중 가장 오랫동안 그 일에 포함돼었던 것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우리는 죽음과 탄생은 서로 반댓말이라고, 절대 똑같아 질 수 없다고 말버릇처럼 얘기하곤 했다. 탄생이라는 것이 21세기 중반쯤에는 과학의 혁명으로 인공적인 것으로 거의 대부분 바뀐 것과는 달리, 죽음은 꽤 오랫동안 해결돼지 않았다.
의학의 발전으로 계속해서 인간의 수명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아무리 강력한 존재라도, 아무리 부유한 존재라도 말이다.
그것은 누구에가나 적용돼는 법칙이다.
10년 전의 마계와의 첫 충돌 후로도, 변하지 않은 법칙이다. 곧 있으면 마공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가 발견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지금까지는 그랬으니까.
그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22세기에 들어서, 2100년 새해가 밝은 지금은 아니다.
절대로 정복되지 않을 것만 같던 죽음도 결국 탄생처럼 정복돼고야 말았다. 탄생이 의학의 발전으로 해결됀 것과는 달리, 죽음은 마공학으로 해결됐다.
저때, 인간은 2093년을 지나고 있었다. 불과 7년만에, 지구는 아주 다이나믹한 변화를 겪었다. 그 해 이후로는 급속도로 마공학이 발전했고, 인간은 마침내 지구 외에도 다른 행성으로 갈 수 있게 돼었다. (좀 다른 말이긴 하지만, 화성 프로젝트는 그 전에 결국 폐지돼고 말았다.)
이미 세상은 우주로 넓혀져 있었다. 이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생물학적으로는’ 영생의 시대를 누리게 됐다.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오래 산다고 항상 좋은 건 아닐 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인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영생이라는 달콤함을 즐길 뿐이다.
나도 인간이다. 나는 오직 인간만 누릴 수 있는 이 행복, 영생이 싫다.
원래 나이로라면 나는 17살이다. 이제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 시대가 찾아왔다지만, 그래도 그냥, 나는 이전 시대의 인간으로 살고 싶었다. 나에게는 이제 영생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놀랍게도 영생이란 단순히 죽이 않는 걸 넘어, 전부 20대의 모습으로 살게 돼었다. 나에게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20살이라 해봤자 3살 차이일 뿐이니.
몇몇,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글쎄, 나는 그러지 못 한다.
나한테는 ‘집’이 있다.
살아갈 것이, 좋아하는 곳이, 사랑하는 곳이 인생에 딱 하나 있다. 다만 다른 이들과는 다른 종류인 것 뿐이다.
나에게는 이제 부모가 없다. 이 지구 어딘가에, 아니면 우주 어딘가에 살아있거나, 죽었을 것이다. 그런 건 상관없다. 그 날 가출한 이후로는, 내 마음속에 인간이 없었다.
그저, 용이라는 존재만이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몇 달이 넘은 시간 동안 하나의 글도 올리지 않았습니다….(확인해보니 딱 2달만이군요)
아이디어며, 스트레스며 모든 게 겹친 탓이겠죠.. 거기에다가 시험 기간까지 겹치면서 아주 혼돈의 시간을 겪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12월 말에 초등학교 졸업을 하면 중딩이 돼니까 더 바빠질 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분량은 화를 거듭할 수록 적어질 수도 있고요, 연재가 무슨 간격으로 진행됄지는 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구요.
사실 이 스토리자체에는 클라이맥스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소소한 힐링물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많은 관심을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