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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즘 - 4 :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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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30
  • 작성일2014.04.21
어느덧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 나르키소스 역시 어머니를 닮아 아리따운 처녀의 모습을 하였다.
어릴 때의 백치도 사라지고 나르키소스의 푸른 눈은 총명한 빛을 띄었으며 물결치는 머리결도 매우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녀는 그때까지도 자신에게 맞는 드래곤이 없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마을사람들은 나르키소스를 본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곧 두려움의 시작이었다.
아버지는 나르키소스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이름 모를 두려움이 서리고 있었다. 이제 남자들이 좋아할 어여쁜 외모를 지니게 되었지만, 그녀는 아직도 콜로세움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물보다도 순수하고 깨끗했다.


이듬해 나르키소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8세, 청춘의 꽃잎이 춤추는 듯했고 이슬이 굴러 떨어지는 듯 맑고 청아한 목소리였다.

빛이 채 서리기도 전에 나르키소스는 그 꽃잎과도 같은 목소리로 아침을 깨웠고 마을의 시작을 알렸다. 

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포포도 그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유타칸에도 아침이 온다네. 아침빛이 채 찾아오기도 전에, 나팔꽃이 채 입을 다물기도 전에 유타칸에는 아침이 온다네. 흐르는 물에 박자를 맞추고 떨어지는 폭포수 속에서 춤을 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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