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넌 드래곤이라고 할 수 없어! "
" 왜.... 왜 내가 드래곤이 아닌데!!!! "
웬 풍선들과 젤리같이 생긴 물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 그러는 너는 드래곤이 아니잖아! "
" 넌 날개같은 것도 없는데 드래곤이라고 할 수 있냐? "
" 지하땅굴은 뭔데? "
" ...... "
이러다간 싸움이 더 심각해 질 듯 한데....
" 야! 거기 너! 우리 중에 누가 더 드래곤같은지 말해 봐! "
....나?
" 야! 대답 안 해? 우리 중에 누가 더 드래곤같냐고? "
" 둘다 드래곤같지는 않은데. "
" 뭐? 둘 다 드래곤이 아닌 것 같다고? 날 이녀석이랑 같은 취급하는 거야? "
젤리같이 생긴 녀석이 풍선을 가리키며 말했다.
" 야! 뼈다귀! 대답 안 해? "
....!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내가 가장 싫어하는 별명이다. 눈치가 빠르다면( 느리더라도) 내가 누군지 알 것이다.
나는 스켈레곤이다.
" 좋아. 내가 밝히지! "
" 이 녀석이 드래곤에 가까운 지 내가 더 가까운 지 밝혀낼 수 있지? "
" 왜 자꾸 날 비꼬는데? "
풍선이 자꾸 당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다.
" 내 생각에는, 젤리가 더 드래곤에 가까운 것 같아! "
" 뭐라고! "
" 내가 드래곤에 더 가깝다고 한건 고마운 데, 젤리가 아니라 슬라임이다. "
" 왜 내가 더 드래곤같지 않은건데? "
" 우선, 너한테는 날개가 없고... "
" 날개는 지하땅굴에게도 없다고 말했잖아! "
" 그리고 드래곤이라 하기엔 그냥 풍선으로 만든 조형물같아. "
" ...! 너... 이 말을 후회하게 해 줄거다.... 내 등급만 해도 6.5야! "
" 상성으로 치면 바람 속성은 어둠에게 약해. 그리고 내 등급은 7.1이야. "
풍선은 크게 겁을 먹은 것 같다.
" 풍선, 너야말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 내 이름은 팡팡드래곤이야! 어... 어쨌든 난 먼저..... "
팡팡이라는 놈은 36계 줄행랑을 쳤다.
" 고마워. 내가 더 드래곤같다고 해 줘서. "
" 솔직히 너도 드래곤같진 않은데... "
" ..... "
큰일났다! 설마 화를 돋군건가....
" 그래. 맞아. 난 드래곤같지가 않아. "
의외로 반응이 암울하네?
" 그냥 그 녀석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던 것 뿐이야! "
" 걱정마. 니가 생각하기에 달려 있어. "
" 그게 무슨 뜻이야? "
" 너 자신이 드래곤같으면, 넌 드래곤으로 보이는 거야. 알겠어? "
" 응..... "
갑자기 나도 모르게 교훈(?)을 준 것 같다.
" 난 이만 가볼게. "
" 그래. 잘가. "
슬라임을 배웅해 주고, 나도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