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자! 나이트메어의 정체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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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 파워드래곤의 분노. ]
온화한 파워드래곤의 분노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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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뭐지..."
레이첼이 좀더 자세히 보려는듯 눈을 살짝 찡그리며 그것을 바라보자, 그것 역시도 레이첼을 가만히 응시했다.
"오오...그게바로 백룡의 알인가보군."
한참을 그녀를 인식하고있던 어둠속의 '그것'이 신기하는듯 말을 툭하고 내뱉었다.
태양은 이미 떠오르고있었고, 파워드래곤과 레이첼이 한참동안 자신을 바라보고있자 어둠속의 그것은 어깨를 으쓱이더니 그들이 있는곳으로 천천히 걸어나왔다.
나무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그것이 모습을 들어낸 순간, 파워드래곤은 입을 떡 벌리며 말을 잃고말았다.
"너...는...."
"오랜만이로군, 파워드래곤."
붉은띠가 메어져있는 검은로브를쓴 그 사람은 푹 눌러쓴 로브 사이로 보이는 입으로 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가 하는 말만봐서는 파워드래곤에게 웃는것만 같았지만, 그 웃음은 레이첼이 들고있는 백룡의알을 보며 짓는 미소였다.
레이첼은 그가 백룡의알에 굉장한 흥미(?)를 가진것을 눈치채고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엄청난 수확이야! 이제 다시는 못찾을것만 같았던 실험체에 이어서 백룡의알까지 발견하다니 말이야."
그가 팔짱을낀채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왔다.
그가 계속해서 자신을향해... 아니, 정확히는 백룡의알을향해 다가오자 불안함을 느낀 레이첼역시 한발, 두발 뒤로 물러섰다.
계속해서 다가오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만있던 파워드래곤이 부상을입은 왼쪽다리를 질질 끌면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멈춰라! 더이상 다가온다면 공격하겠다!"
"오호~"
검은로브를쓴 그자가 재미있다는듯한 소리를 내다가 뒤를 돌아봤다.
"우리에게 덤빌셈인가?"
"우리라고?"
파워드래곤이 움찔거리며 되묻자, 그에 답하듯 희망의숲에 존재하는 거대한 나무들뒤에서 드래곤들이 떼거지로 나타났다.
그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눈빛이 흐렸고, 마치 기계로 만들어진것만같이 부자연스럽게 걸어왔다.
그 수많은 드래곤들이 대열을 맞춰서자, 그가 다시한번 미소를 지으며 파워드래곤을 바라보았다.
"저 드래곤들에게...무슨짓을 한거냐!"
"음.. 별거아니야. 간단한 세뇌교육을 했달까?"
"세뇌라고?!"
파워드래곤이 마음을 잃어버린듯한 드래곤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해냈다.
"....이놈!!!!"
분노가 극에 달한 파워드래곤이 남아있는 오른쪽다리로 최대한 높게 뛰어올랐다.
꾀나 높게 점프한 그 드래곤이 두 주먹을 불끈쥐고 검은로브를쓴 자를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내려오자, 그가 살짝 당황한것인지 우물쭈물 명령을 내렸다.
"나를 보..보호해라!..."
그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뒤에 서있던 드래곤들이 날렵하게 파워드래곤에게 날아들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어내며 날아오는 드래곤을 바라보면 파워드래곤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꽉 쥐고있던 왼손을 펴고 그들을 바닥으로 가볍게 쳐냈다.
'가볍게' 친것인데도 그 힘을 견디지 못한 드래곤들이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추락해갔다.
"캬아아아...."
그런 드래곤들의 목소리에 반응한것일까?
파워드래곤의 오른쪽 주먹에 황토빛의 오라가 걸쳐지는가 싶더니, 아무런 망설임도없이 무방비 상태의 검은로브를 향해 그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 쿠구궁!!! ]
희망의숲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
나무들이 파르르 떨리는가하면, 땅의 이곳저곳에 조금씩 틈이 생기기도 했다.
사대신룡인 에이션트 파워드래곤의 필살기로 인한 피해였다.
분노가 극에 달한 그 주먹이 바닥을 거이 뻥 뚫어버릴 정도로 파고들어가자, 숲은 다시한번 굉음을 내뱉었다.
[ 쿠구구... ]
싸움이 벌어진 장소에서 뿌연 흙먼지가 올라왔다.
그리고 잠시후 불어오는 희망의숲 만의 특별한 산들바람에 먼지바람이 힘없이 사라지자, 마치 큰 운석이라도 떨어진듯한 거대한 구멍이 떡하니 모습을 들어냈다.
"으아아..."
바로앞에서 그 장면을 보고있었던 레이첼은 두눈이 휘둥그레 해지며, 파워드래곤을 찾아다녔다.
"ㅍ...파워드래곤?...어디있나요...?"
레이첼이 떨리는 다리를 끌고 그 구멍 주위를 맴돌았다.
세뇌를 당했다던 드래곤들은 검은로브에게 너무 가까이 있었던게 죄였는지, 폭발하는 힘으로 인해 저멀리 날라가 기절한뒤였다.
그것 덕분에 레이첼은 무사히 구멍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었던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한참을 그 주위에서 둘러봤음에도 불과하고, 검은로브와 파워드래곤은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무사할까.."
레이첼이 품안에서 가늘게 떨리는 백룡의알을 떨어트리지않게 고쳐안으며 중얼거렸다.
"무사해야할탠대.."
[투둑.]
숲 한가운데 흉하게 움푹 파여있는 그 거대한 구멍속에 돌더미가 미약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 돌더미가 움직인뒤로 한참동안이나 아무런 반응이없자, 레이첼은 그게 자연적으로 그런것일꺼란 생각을 하고 큰 한숨을 쉬었다.
그런 소녀의 한숨소리를 들었던것일까?
다시한번 돌더미가 움직였다.
[두두둑.. 툭두둑...]
아까와는 다른 강한 움직임에, 그 위에 깔려있던 모래와 돌맹이들이 주위로 톡톡 거리며 떨어져내렸다.
그리고 돌틈사이로 거대한 진한회색빛의 지렁이비슷한게 쑥! 튀어나왔다.
"이익!..."
레이첼이 기겁을 했지만, 그것은 지렁이가 아니라 손가락이었다.
굵고 튼튼한 그 손가락이 돌틈사이를 꼼지락 거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불쑥! 하고 그 손가락의 주인이 모습을 들어냈다.
"퉤, 퉤!! 모래가 입안에 잔뜩 들어가 버렸군!"
흙먼지가 몸 곳곳에 묻은 그 드래곤이 비틀거리며 돌더미를 빠져나오자, 레이첼이 활짝 웃으며 소리쳤다.
"파워드래곤!"
"으음?"
레이첼의 목소리를 들은 파워드래곤이 아직까지도 피가 흘러내리는 왼쪽다리를 만지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그가 늘 짓는 온화한 미소를 띄웠다.
"하하하!! 무사했었구만! 다행인데?"
파워드래곤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돌더미를 유심히 살폈다.
돌더미를 살피는 그 드래곤의 눈은 뭔가 알수없는 불안감이 가득해보였다.
"파워드래곤이야말로...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레이첼이 거이 절벽이라 해도 될만큼 높은 벽 위에서 소리치자, 파워드래곤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펼친 그 기술은 다름아닌 [ 심판의 날개 ] 였던것이다.
거대한 드래곤도 아닌, 평범한 인간에게 그런 기술을 사용한 뒤의 타격은 드래곤들에게 너무나도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었다.
몸집이 거대한 같은 드래곤들에게 사용한것이라면 모든 충격을 공격받는 그 드래곤이 받는것이지만, 드래곤보다 훨씬 크기가 작은 인간이라면?
인간이 받는 충격만큼 자신도 그것과 비슷한, 또는 더한 충격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데체 무슨 일인지, 파워드래곤은 크게 다치지않았다.
검은로브를 향해 내려친 주먹.
그 주먹끝에 닿은 감촉은.. 인간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