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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테이머라뇨?-[9. 본격 미트의 손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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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17
  • 작성일2014.06.07

아무튼 대략적으로 팜파오 열매 조각을 4개정도 사고, 상점을 나왔습니다.


“다음에 또 오라고, 단골손님!”

“네. 감사합니다”


저의 존댓말에 약간 의문을 갖는 얼굴이 볼 만 했지만 이내 표정을 지우고 활기찬 얼굴로 다음 손님을 맞아주는 모습에 프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고파!”

“아, 네. 미트씨가 배고프다 해서 온거였죠.”


밑에서 열매를 달라고 칭얼거리는 미트에게 무릎을 꿇어 눈을 맞춘후 열매를 하나 집어 미트 눈 앞으로 들었습니다. 으음, 어떤 동물에게 음식같은걸 주는 것은 처음이라서...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냥 주면 되겠죠?


“자. 아-하세요”

“앙-”


제가 열매를 손에 쥐고 미트에게 내밀자, 미트가 입을 벌리면서 그 작은 이빨과 혀를 내밀었습니다. 귀...귀여워! 열매를 쥐고있는 손까지 물정도로 저 작은 입을 벌리는게 귀여...어?


덥석-


“으아악?! 자, 자자잠깐 미트씨?!”

“우물우물우물...”

“잠깐만요! 저의 손까지 무시고 먹으시면..! 으아아아 혀가! 이빨이!”

“우물우물우물우물...마이쪙!”


황급히 미트의 입에 농락당한 손을 빼내자, 손이 엉망진창이였습니다. 이빨자국은 물론이고, 미트의 침에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씻어야...


“어머, 괜찮으신가요?”

“아..?”


제가 멘붕을 당해 멍하니 손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 저의 옆에서 어떤 여인이 다가와 안부를 묻습니다. 갈색 웨이브진 긴 머리에, 보라색 자안을 가진 미모의 여성이였습니다. 여성이 입고있는 보라색 옷과 분위기로 보아...점술사?


“처음 뵙는 분이로군요.”

“아, 네. 안녕하세요..”

“일단, 저를 따라오세요. 도와드리죠”


뭔가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여인이 걸음을 딛자, 저도 여인을 따라서 걸어갔습니다. 미트는 열매를 이제 막 다 먹은 것인지 일어나서 걷는 저를 쫄래쫄래 따라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도착한 곳은 온통 보랏빛이 나는 곳이였습니다. 잡다한 책과 수정구슬, 무언가를 조합할 수 있는 곳과 마법진이 있었습니다.


“자기소개가 늦었군요. 제 이름은 유리아. 보시는 것처럼 점술집에서 여러 가지 예지나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쿠즈입니다. 드래곤...테이머고요.”


저는 유리아라는 여인이 준 손수건-이런건 부담스러워서 괜찮다고 했더니 사양말고 하라고 했습니다-으로 손을 닦으면서 유리아의 말에 답했습니다. 저의 말을 들은 유리아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습니다.


“...아마 누리와 즈믄에게 들으셨겠죠...최근 잦아지는 몬스터들의 습격을...”

“아, 으음. 네.”

“몬스터가 마을을 습격하기 시작한건, 빛과 어둠의 전투라 불리는 고대신룡과 다크닉스의 전투 이후였어요.”


그렇다면 몬스터들은 원래 우리 인간들에게 습격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살아왔다는 건가요? 빛과 어둠의 전투가 나빴네.


“원래는 소수였던 몬스터들이 여러 마리로 늘어나 마을을 향해 몰려 왔습니다.”


소수였던건가. 그렇다면 그 전투가 시발점이 되어 몬스터가 늘어나, 원래 있던 세계를 떠나서 마을로 습격한건가요.


“하지만 마을을 파괴하려는 것 같진 않았어요.”


음?


“무슨...뜻이죠?”

“그 행동들은...마치 무언가가 두려워서 도망치는 모습같았죠.”


두렵다? 이건...저번에 누리가 말했던거 아닙니까.


“거대한 무언가를 말이죠.”

“거대한 무언가?”

“네. 예지를 받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거대한 힘을 가진 무언가가 바다 저편에서 다가오고 있다.’”


바다 저편에서? 그렇다는건 이곳 유타칸은 섬이니까 그 거대한 무언가라는 것은 다른 섬에서 온 것이로군요.


“지금은 구름에 둘러싸여 무리가 볼 수 없지만 말이죠.”


사뭇 진지하게 말하는 유리아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단지 하나의 예지일뿐. 어떤 것이 몬스터를 도망치게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긴. 지금 바다에서 오는 것이 ‘악의’를 가지고 오는것인가, 아니면 ‘선의’를 가지고 오는것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악’이라면 약육강식의 방식을 따르는 몬스터들의 사상으로 두려움 때문에. ‘선’이라면 자신들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도망친것이겠죠.


“지금의 저로서도 말이죠.”


이라고 말하면서 조금 울상을 짓는 유리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그거라도 안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쿠즈씨는 친절한 분이시로군요.”


아니, 제가 별로 친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말하면 입아프고 귀찮으니 그냥 웃음으로 답했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당신의 여행에 행운이 깃들길.”


그렇게 유리아에게 인사를 하고 점술집을 나왔습니다. 그럼, 가볼...


덥석-


“...?!!! 뭐하시는 겁니까! 미트씨!!”

“우물우물우물우물...마이쪙”

“아니! 잠깐! 아까 드셨잖아요!”

“우물우물우물...”

“으아아아 혀가! 이빨이!”


...그렇게 갑자기 저의 손을 깨문 미트덕분에, 다시 점술집으로 들어가서 유리아에게 손을 씻고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미트가 먹방을 자주 찍네요.





마이쪙? 마이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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