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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테이머라뇨?-[10. 퀸즈 스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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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83
  • 작성일2014.06.08

아무튼 그렇게 미트의 손 먹방이 이어지고, 다시 희망의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밝고 희망찬 곳이지만 청량한 소리를 내뿜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속에서 무엇인가가 저를 지켜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


“쿠즈으...”

“왜 그래요?”

“...뭔가 기분이 이상해..”

“기분이 이상하다뇨?”

“뭔가 나올 것 같아..”


흐음. 대부분의 동물들은 뭔가 위험을 감지하는 본능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맹수는 물론이며 반려동물인 강아지도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치는 정도인데 드래곤은 얼마나 본능이 뛰어나겠습니까. 이번엔 좀 조심히...


솨악-!


“!!”

“미트씨! 뒤로!”


멍-하니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앞에서 커다랗고 긴 물체가 튀어나와 저희들을 습격했습니다. 무언가 기다란 것의 꼬리로 추정되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것이 휘둘러 졌습니다만...어?


“윽...”

“..! 쿠즈! 쿠즈! 괘찮아?!”


대략 제가 앞서 걸어가고 있었고 미트는 뒤어서 걸어갔을뿐더러 미트는 체구가 작으니 아무래도 제가 맞은 모양입니다. 이거, 꽤 아픈데요...


“쿠즈! 피나아...”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 녀석은?”


저는 일단 정신을 붙잡고 저를 습격한 물체를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보랏빛의 뱀의 표면과 비늘이 차갑게 반짝였습니다. 고개를 더 올리자,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니, 그것은 사람이라고 하기엔 모습이 괴상하고 섬뜩했습니다.


갈색 웨이브진 머리카락 위에 올린 버섯모자. 장난기 가득한 얼굴과 눈은 해맑아 보이지만, 너무나도 맑은 표정에 비해 피부색은 매우 시퍼랬습니다. 그 밑으로 내려가보면 몸은 전혀 옷을 입고있지 않았고 중요부위(...)는 보랏빛 비늘로 가렸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괜찮지만, 나머지 중요한 것은 하반신이였습니다. 두 개의 다리가 있어야 할 자리엔 바로 뱀의 몸이 꾸물대고 있었습니다.


“...괴물?”


사실 몬스터와 괴물은 똑같았지만, 저의 앞에 서 있는 물체는 아까까지 만나온 몬스터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더욱 강한 느낌이 저를 압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날 만난걸 후회하게 될거다!”

“크와앙!”


질 것 같진 않았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


어느 평화롭다고 하지는 못할 것 같은 희망의 숲 한가운데에 긴장감이 흐르면서 서로 대치하는 2개의 인영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1명의 사람과 1마리의 드래곤과 1마리의 몬스터라고 해야 알맞을 것 같았다. 1명의 사람, 쿠즈는 아까 1마리의 몬스터인 퀸즈 스네이크의 공격에 맞아 어깨에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전혀 물러서는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눈빛으로 퀸즈 스네이크를 압도했다. 하지만 본래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몬스터가, 그것도 그 몬스터의 왕격이라고 할 수 있는 퀸즈 스네이크가 인간의 눈빛을 보고 물러설리 없었다.


“미트씨”

“크르르르...”


쿠즈가 1마리의 드래곤, 미트에게 말했다. 나른하면서도 분명하게, 나지막하면서도 선명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왕!”


쿠즈의 말을 들은 미트는 짧게 답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마치 ‘할 수 있다’라는 의사가 분명하게 담겨있었다. 그 의도를 빠르게나마 파악한 쿠즈는 웃음을 짓고선 말했다.


“그럼 빨리 끝내죠. 슬슬 해가 지니.”

“알았어!”


그리고 상처도 심해지는 것같으니. 라는 말을 쿠즈는 퀸즈 스네이크에게 달려나간 미트에게 작게, 작게나마 중얼거렸다.


“...이 하찮은 인간들 주제에...!”


쿠즈와 미트가 자신을 무시한다는걸 깨달은 퀸즈 스네이크는,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본래의 장난기 있어보이는 표정을 지우고,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오만함이 잔뜩 묻어있는 표정으로 쿠즈와 미트에게 공격을 할 자세를 취했다.


“이거나 먹어라!”


첫 공격은 퀸즈 스네이크. 퀴즈 스네이크는 들고있던 벌꿀통을 앞으로 내밀면서 흔들어 안에 있던 벌들이 미트를 공격하게 했다. 꽤나 타격이 큰 것인지 미트는 잠시 비틀거리더니 이내 자세를 고치곤 뒷다리에 순간적인 힘을 주어 점프, 그대로 퀸즈 스네이크의 머리에 책을 꽃았다.


뻐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퀸즈 스네이크의 머리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액체가 흐르고 나서 그 액체가 퀸즈 스네이크의 눈에 들어오자, 퀸즈 스네이크는 고통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퀸즈 스네이크의 분노는 겉으로도 표현되어 퀸즈 스네이크는 꼬리를 들어 미트를 향해 내리쳤다.


퍼억-!


미트는 피할틈도 없이 맞을 수 밖에 없었고, 큰 타격을 주었다. 미트는 잠시 이를 갈더니 두발로 일어섰다. 싸움을 지켜본 쿠즈는 그 다음에 미트가 무엇을 할 것인지 예상을 할 수 있었다. 바로 크리티컬 공격.


퍼버버버퍽-!


쿠즈의 예상대로 미트는 크리티컬 공격을 퍼부었고, 퀸즈 스네이크는 딱 보아도 치명상을 입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퀸즈 스네이크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꼬리를 휘둘러 미트를 공격했다. 그러나 지쳐서 막 휘두룬 공격에 미트가 맞을리 없었다. 미트는 가볍게 퀸즈 스네이크의 공격을 회피하고, 마지막 공격으로 다시 책으로 퀸즈 스네이크의 머리에 책을 꽃아 내리쳤다.


뻐거억-!


“으...으으...”


그리고 퀸즈 스네이크는 기력이 다한 것인지 잠시 휘청이다가 쓰러졌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던 쿠즈도, 퀸즈 스네이크를 쓰러트린 미트도, 쓰러진 퀸즈 스네이크도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았다. 희망의 숲, 그 자리엔 그저 붉게 저물어가는 노을을 배경으로 한산한 바람이 만들어낸 나뭇잎이 부딪치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미트씨”


“...응”


쿠즈가 천천히 미트에게 다가가 미트를 불렀다. 미트도 잠시 멍하니 있다가 쿠즈의 말에 대답했다. 쿠즈는 그런 미트를 빤히 보더니,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돌아갈까요”


“...응!”


쿠즈의 웃음을 본 미트도 기분이 좋은 것인지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서로 지친것인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마을로 돌아갔다.





주인공은 굴려야죠.


....퀴즈 스네이크라는게 처음으로 만난 보스 몬스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긴장감이 있지않나 싶어서 자세히 썼습니다만...다음부턴 이렇게 자세히 안쓸거야...(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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