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화 : 테이머들과 신비로운 남자. ]
도망을 생각했다면 재빨리 도망쳐야 될것을...
자신의 힘을 너무 믿고있다면 후에 마주할 '고통'은 배가될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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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산들거리는 바람과함께 아름다운 풀과 꽃이 가득했던 희망의숲은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의숲의 중심이라 할수있는 넓은터에는 짙은 검은색안개가 뒤덮힌 상태였다.
그 근방에 도착한 수많은 사람들과 성룡들은 잠시 이동을 멈추고 앞만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 이유는, 검은안개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있는 빛의기둥이 그들을 반기고있었기 때문이었다.
"검은안개는 그렇다치고... 저 빛의기둥은 뭐야?"
"크아아앙!!!"
희망의숲으로 몰려온 테이머들의 성룡들이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의식을 잃은 드래곤들을 보며 포효했다.
검은로브에게 실험당하고 조종당해왔던 그 드래곤들을 알아보기라도 한것일까?
성룡들의 포효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 거대한 울음소리가 숲의끝까지 멀리 퍼져나가자 검은안개가 점차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검은안개가 거이다 사라졌을때쯤, 두개의 실루엣이 안개속에서 나타났다.
신비로운 빛을 품고있는 마치 어떠한 드래곤을 닮은듯한 남자와 포근한 밤하늘같은 검은남자.
둘은 서로를 마주본채로 공중에 떠있었다.
하지만...
".....크흑....커헉!!..."
검은남자가 갑자기 붉은피를 입에서 심하게 토해내는가 싶더니 중심을 잃고 서서히 아래로 떨어졌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신비로운 남자는 힘겨운지 한손에든 드래곤의알을 다시 제대로 안으며 땀을 흘렸다.
흰색의 연한 보라빛의반점을 가진알.
그것은 백룡의알이었다.
신비로운 남자는 백룡의알이 무사한지 확인한후 중얼거렸다.
- 빌어먹을...뭐때문에 저렇게 포기를 모르는지... -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던 신비로운 남자는 입술을 깨물며 검은남자를 뚫어져라 처다봤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검은남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상태인지, 희미한 숨소리만 내고있었다.
끊어질것만 같은 짧고 약간 숨소리.
그건 분명 빛의기둥으로 인한 피해 때문임이 틀림없었다.
"저럴수가..."
- 큭...테이머들인가? 하필이런 이런때에.. -
몸 주위를 완전한 빛으로 깜싼 황금빛 장신구를 찬 그 남자의 모습을 확인한 성룡과 테이머들은 입을 다물질 못했다.
따사롭게 모든이를 품에 안아줄것같은 그 빛은, 그들이 알고있는것중 딱 한종류의 드래곤만이 포함되어있었으니까 말이다.
"고대신룡이..정말로..."
한 테이머가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리자, 성룡들이 불안해 하며 테이머들의 곁에서 떨어질줄 몰라했다.
하지만 절망에 빠져있는 테이머들을 바라보는 그남자는 속으로 매우 당혹스러워했다.
저 아래에 쓰러져있는 검은남자때문에 예상치도 못한 힘을쓴 탓에, 현제로써는 저 많은 성룡들을 제압할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였다.
이순간, 그남자의 머리속을 채워놓은건 '도망' 이라는 단어였다.
- 아쉽지만... 백룡의알로 만족해야겠군. -
아쉽다는듯한 눈빛을 보내던 그의 눈에 한 소녀가 비췄다.
테이머들의 사이를 비집고 나타난 갈색의 긴생머리를 한 소녀.
- 그렇군, 왜 갑자기 테이머들이 이렇게 몰려왔나 싶었더니 네놈이 범인이었구나... -
테이머들과 드래곤들이 가리고있었기에 앞을 보지못했던 소녀는, 이제서야 상황을 볼수있었던것이다.
그런 소녀는 저 앞에 쓰러져있는 검은남자를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메어씨...메어씨한태 무슨짓을 한거야! 설마 죽인거야?!"
소녀가 소리지르자, 그가 아쉽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 특별한 인연만 없었더라면 저런 말도 않듣는 구제불능 녀석을 이미 한참전에 죽였겠지. -
그의 말을 다시 해석해보던 소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살짝 피어났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나이트메어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소녀를 향해 손가락을 든 그의 표정은 참으로 싸늘했다.
- 너는 이 자리에서 저녀석을 대신해서 죽도록해라. -
그의 손에서 밝은빛이 나타나는가싶더니, 소녀의 뒤에서 한 드래곤이 불쑥 튀어나오면서 그를 노려봤다.
"....누구맘대로!"
파란색의 피부와 일곱개의 꼬리를 가진 한 성룡이 날카로운 이빨을 들어내며 그남자를 위협했다.
그런 성룡을 빤히 쳐다보던 그가 피씩하고 재미있다는식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 오호, 테일드래곤인가? 너혼자 나에게 대항하겠다. 라는건가? -
"나 혼자가 아니라, 여기있는 우리 모두다. 당장 알을 돌려줘!"
테일드래곤이라 불린 그 드래곤의 말을 듣고있던 그가 어깨를 으쓱였다.
- 이건 내가 '선물'로 받았으니 돌려주건 말건 그건 내 마음이지! 그리고... 정말 네 뒤에있는 그것들이 나에게 달려들수나 있을까? -
그가 테일드래곤의 뒤를 슬쩍 바라보자, 꼬리를 날카롭게 세우고있던 테일드래곤이 힐끔 뒤를 돌아봤다.
테일드래곤의 뒤에있는 다른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불안감이 가득한눈을 가진채 뒤로 물러서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간 테일드래곤이 자신의 테이머를 불렀다.
"블작가! 뭐하고있는거야!"
"...으응?!..."
그 목소리에 테이머들 사이에서 고개를 내민것은 연두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이었다.
소년은 잠시 멍하니 자신의 드래곤을 바라보는가싶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까지왔는데 그냥 돌아갈순없지. 그동안 나이트메어를 비난한것에 대한걸 사과해야되기도하니까.."
- 고작 한명의 테이머와 성룡이라...웃기는군. -
그가 싸늘한 냉소를 지으며 주문을 외웠다.
- 샤이닝저지먼트! -
[ 슈우웅! ]
고대신룡만의 특수한 기술인 빛의 기둥이 테일드래곤을 향해 내려오자, 테일드래곤이 숨을 크게 들이쉬는가 싶더니 몸을 살짝 웅크렸다.
[ 까강!! ]
괴상한 타격음이 빛의 기둥속에서 들려오자, 냉소를 짓고있던 신비로운남자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이빨을 갈았다.
- 제길... [ 철갑방패 ]인가? -
"거참 잘도알고있군? 그럼 저건 뭔지 알아?"
- 뭐라고? -
블작가가 빛의 기둥속에서 여유롭게 버티고있는 테일드래곤을 가르키자, 그가 눈을 찡그리며 자세히 확인하는가 싶더니 분노를 터트렸다.
- [ 필살방어 ]?! 이건 싸우자는게 아니라 그냥 시간떼우는거잔아! -
"그래, 우리가 네 공격을 막고있는동안 다른테이머들이 침착하게 행동하는 시간은 충분하고도 남지!"
블작가가 그를향해 한쪽눈을 찡긋하는가 싶더니, 그가 기겁을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테일드래곤을 공격하는데 정신이팔려 주위를 둥그렇게 애워싼 테이머들과 다른 성룡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었다.
- 그래봤자다! 나에게 대항할 힘을 가진건... -
"고대신룡의 빛속성의 드래곤이야. 어둠의 속성이라면 불리할지 모르지만 다른속성의 드래곤들이라면..."
- 큭!!! -
한 테이머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그의 표정이 심각하게 어두워졌다.
그런 그의 머리속을 스쳐가고있는건 하나같이 그가 쓰러지는 장면들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