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야기-
집앞에,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굴리거나 던지면서 놀던 주사위 인형 크기의 동물이 우리집앞에 앉아있다.
옛날에 할아버지 집에갔을때 본 호수같이 푸르면서 깊은 눈동자에, 노란 팬던트를 목에 매고있고,
흰색털로 엉켜있지만 전혀 지저분한 느낌을 안주는 그 동물은 마치 아기천사를 보는느낌이었다.
작은 박스 안에 들어있던 그 동물은, 나를 보자마자 아마도 짖으려는듯
입모양을 움직였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얼굴이 홀쭉하지는 않아서 배고픈건 아닌거같고, 저런 팬던트를 매고
있는걸로 봐서 유기견이라던가... 그런건 아닌것 같다. 나는 먹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하늘을 보고,일단 그 동물을
안고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어머, 우리아들 왔네?\"
이름 강성희, 36살, 평범한 가정주부면서 나의 어머니이시다. 지금 아버지는 해외출장때문에
브라질에 가 계신다고하지만 5년전 출장가신뒤로 변변한 전화 한통도 못하고 있는상황이다.
그나마 소식통이라면 2년전에 받은 편지 하나밖에 없다.
\"그나저나 들고있는 그 박스는 뭐니? 뭐라도 들어있니?\"
\"아..아니에요.. 그냥 방정리에 조금 쓰려구요 필요없는 물건도 담고\"
일단 평소에 방정리를 안하던 내가 박스를 들고와서는 방정리를 한다는 내가 조금은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흐뭇한 표정을 지어주시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나는 일단 내방으로 올라갔다.
급작스럽지만 평소에 아버지는 돈을 아끼는 습관이 있으셨기에, 어머니가 말하시기로는
결혼하기 전부터 돈을 모으셨다고한다.
그 아버지의 저축습관이 지금 거의 무직이나 다름없는
어머니와 나를 나름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해줬기도 하다.
..이런말 할때가 아니지. 일단 나는 책상 위에 박스와 그 동물을 올려놓고 곰곰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1. 이 동물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2. 이 동물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3. 이 동물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호수같이 푸르면서 깊은 눈에, 노란 팬던트 비스무리한걸 차고있고,
흰색털이 엉켜있는 이 동물의 정체가 심히 궁금하다만...
\"으...으응..\"
방금 이 동물이 뒤척인것 같다. 지금은 아직 초여름이지만. 지구온난화때문인지, 그냥 방에 창문이 1개밖에 없기 때문인지, 이 동물은 계속 더운듯 땀을 뻘뻘흘리고있었다. ...선풍기라도 틀어줘야하나..선풍기를 틀자마자 재채기를 하는 이 동물은
조금 얼굴을 찡그린 표정을 짓다가, 만족스러운지 표정을 풀고 새근새근 잠들어있다. 이 정체도 모르는 동물에게
조금도 경계심이 없다니...나도 솔직히 당황스럽다. 전혀 tv에서도, 책에서도 본적이 없는 동물인데,
마치 본적이 있는것처럼 낮설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시험기간만 되면 딴짓을 하고싶어지는 심리때문에
시험기간 밤마다 시간때우려고 이것저것 판타지 소설들을 본 영향인가...
[\"웃기고 있네\"]
?! 나는 어딘가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귀여운 정체모를 동물을 보면서 잠이들뻔했던 정신을 깨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너 설마...지금 두리번거리고 있는거냐?!\"]
\"유감스럽지만 맞아.\"
나도 모르게 정체도 모르는 목소리에게 대꾸를 해버렸다?!
[\"...지금 너 앞에있는건 그럼 도대체 무엇이냐?!..아니다, 한심하고 어리석은 인간에게 뭐를 기대했던 것인가... \"]
너 아직까지는 어떻게 생겻는지는 몰라도, 오른쪽에 안대를 끼고있고. \'갈라저라 현실이여!\' 같은 대사를
외치는 녀석이랑 동급이란것은 맞는것 같구나. 한번더 정체모를 목소리에 대꾸를 하려고했을때, 귀여우면서도
정체모를 동물이 번쩍거리면서 순간 이 방이, 아니 스케일이 더 크케 말하자면 이 세계가 멈춘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것은. 순백의 모습인, 아니 온 몸이 하얀 \'용\'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하얀 순백의 용은, 나를 내려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뭘봐? 이 멍청한 인간녀석아\"

-3편에서 계속됩니다.-
p.s- 핳 안녕하세요 옛날에 드빌에 미쳐살던 촏잉유저가 지금은 나이좀 먹고 나타났습니다.
어쨋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