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렸던 겨울이 지나고 차갑던 눈이 사르르 녹아 내렸다. 눈이 녹
은 자리에는 새순이 자라나 꽃이 필 준비를 하였고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조금씩 서성거렸다. 거리에는 청소하는 미화원. 핸드
폰을 만지는 여고생 등 평범하고 따스한 봄날이었다. 그 때쯤,
학교들도 어느덧 하나 둘씩 개학하였고 학생들은 입학하거나
개학하였다. 개학을 싫어하는 초등학생도 보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런 얼굴은 별로 티나지 않았다. 나 역시
대학교에 입학하는 터라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다. 무언가 피곤
하고 나른하여 어딘가에도 가기는 싫었다.
"하음.."
입에서 하품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너무나도 피곤하였던 탓인
지. 별것이 들지 않은 가방을 매곤 대학교로 향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다보니,내가 다녀야할 대학교가 나왔다.
신입생들. 선배들은 각자 자기 과로 향하였다. 나도 나의 과에
들어가 강의를 듣고는 바로 집으로 향했다. 사실 집이라 하여도
학교 옆에 자리잡은 원룸이다. 겨우 고교생 때 알바하여 번 돈으
로 마련하여 보람지기는 하였지만.
"집이다."
집을 나간지 채 몇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굉
장히 반가웠다. 밖에 나가기 싫었던 건지. 집이 편한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금방 나가야 했기 때문에 그 생각을 접도록 했다.
그후 난 알바로 하고있는 과외 때문에 어떤 아이의 집으로 갔다.
비록 내가 SKY생은 아니더라도 과외를 하고는 있었다.내가
가르치는그 아이는 공부에 그닥 흥미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싫어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평균 수준 이었다. 어느새 9시가
되어 난 집으로 되돌아 갔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난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사실상 야식에 가까운
저녁을 먹었다. 그저 라면 1봉지였다. 배를 채우니 어느새 10시
반이었다. 난 잠이 많은 터라, 일찍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누운
지 15분 쯤 지났을까.. 난 다른 세계같은 곳에 와 있었다.난 얼굴
을 가리고 있었고. 두건을 두르고 있었다. 또 내 손엔 피가 묻은
칼이 있었다. 내 앞엔 네 다섯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 밑에는 피가
흥건한 시체가 놓여 있었다. 급격히 내 얼굴엔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평소에 나의 피도 못 보던 내 앞엔 피가 흥건한 시체가
놓여 있었으니, 당황할 수 밖엔 없었다. 그러나 난 무슨 이유에선
지 내 손으로 살아남은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 감정을
이기지 못한 나는 결국 그 사람들을 죽여버렸다. 손에 피가 묻어
나오는 데도 아무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내 손에서 느껴
지는 권력의 힘에 나는 오히려 통쾌했다.
'사이코패스'
난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보니 난 침대에서 일어났
고,내 이마와 목에는 식은 땀이 흥건히 묻어났다. 침대의 시트도
다 젖어 있었으며, 마치 물을 뿌린 것과 같이 축축했다. 다행히
일어난 때는 새벽이었기에 불안감이 덜 했고 무서움도 적었다.
난 기분 전환을 하고자 옷을 챙겨입고 조깅을 하기 시작하였다.
"헉... 헉...."
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 근처는 역시
흥건했으며, 나의 표정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 후부터 나는 계속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감
정은 점점 변화하고 있었다. 남을 살인하는게 매우 재미있었으
며, 늘 더 원하고 있었다. 남을 죽이는 게 너무나도 즐거웠고,
꿈에서 깨어나는게 아쉬웠다. 마침내 이성을 잃은 나는, 현실에
서 사람들을 죽이게 되었다.나의 살인 행각후 법정에선 사형
판결을 내렸다. 난 어떻게 되었을까....?
난 아직까지 37년 째 징역 중이다.
PS.오타, 지적 매우 감사하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