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네이버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제갈택에게서 영감을
얻었습니다(그리고 헝그리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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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트인 평원, 어느 남자와 여자가 서 있다. 둘은 서로를 잡아먹을
것 같이 노려보았지만 그 둘의 의도는 달랐다. 한 쪽은 진짜로 상
대를 먹기 위해였고-상대는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둘은 그저 인
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 에 대해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심각하게 변질되었다. 언어로 식인종이라는 개념의
행동이었다. 그 둘은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곤 입
에 침이 고여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카네. 당장 내게 먹히는 것이 좋을 거야. 자네가 비록 내 친구
여서 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거거든."
"젠. 인류 전체를 먹어치운 널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나도 순순히 먹힐 순 없어. 내가 하는 짓도 그저 발버둥 이긴
하더라도, 꼭 할 거야."
그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달려들었다. 먹거나, 먹히거나. 둘 중
하나였다.서로 몸을 부딫히며 폐허가 된 지구의 어느 한 공터에
서 인류의 마지막 생존 여부를 건 결투가 시작된 것이었다. 제스
와 카네로 불리는 자 둘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역겨우리 만큼
인간답지 않고 추악한자 라고 설명할 수 있는 젠의 입에 침이
고이다 못해 철철 흘러 넘쳤다. 그의 밑에는 침의 샘이 생길 정도
였으므로 짐작이 가능했다.
"맛있겠다"
영혼 없고 오직 욕구만이 가득한 말투였다. 그런 말을 내 뱉는
사이, 젠의 몸엔 탄환이 박히더니 뚫려 구멍이 생겼다. 그 자리
에는 피가 흐르니, 젠의 침과 피가 합쳐져 역겨운 액체가 되었
다.
"미안해. 젠."
"괜찮아. 먹으면 되니까"
젠은 몸의 팔을 잘라 먹어 치웠다. 자신의 팔을 먹은 젠의 상처
부위는 점점 아물어 가고 있었다. 카네의 표정은 굳어졌다. 자해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팔을 먹는 모습을 보았으니, 여자로서.
아니 인간이라도 역겨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양손의 권총을 빼
어 들며 말했다.
"징그러워."
곧이어 총구에서는 탄환이 난사되었다. 모두 젠의 몸에 꽃혔다.
젠의 몸에서는 피가 흐르다 못해 하체를 덮었다. 그는 자신의 몸
을 모두 먹어 치웠다. 그러니 사지가 모두 사라졌다. 카네는 총알
을 다시 난사하였다. 이윽고, 젠의 몸은 머리를 제외하고 모두 사
라졌다.
"미안해. "
"내가 나 자신을 먹어치우게 되는군..."
젠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나왔다.
"잘 가."
"응.."
남자는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