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긴 어디일까...?"
칠흑 같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쉬어있는 채 들
려왔다. 자신이 왜 여기 있는 지. 자신이 어떻게 여기에 왔는 지
일절 모르는 것 같았다.그리고 쉰 목소리는 물을 많이 못 마셔
난 것이었다. 그런 목소리가 또 한번 들려왔다.
"사.....살..려..주세요.."
그러나 그 목소리의 주인인 여자아이가 있던 곳은 깊은 숲 속이
었다. 숲속 안의 집은 불이 꺼져 있어 굉장히 어두웠고, 혹시나
소리가 새는 것을 염려해 방음 시설까지 돼 있었다. 완전한 감옥
이었으니, 어린 여자아이가 나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 감옥에서, 어느 키 큰 남자가 들어왔다.
딸깍.
열쇠 소리와 함께 열쇠를 돌리며 나타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의미모를 웃음을 짓더니 쇠사슬로 묶여있는 여자아이의
앞으로 다가가고는 입을 열었다.
"어이. 꼬마아가씨. 여기서 나갈 생각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남자가 말을 하는 사이 여자아이는 자신의 주먹으로 남자의 복
부를 강타했다. 불행하게도, 역시나 어려서인지 그 충격 은 얼마
크지 않아 남자는 금세 일어났다. 여자아이는 그 틈을 타 근처의
나무 막대를 줍더니 남자의 머리를 강타하였다. 남자는 방어하
였지만,역시나 무리였다. 결국 남자는 머리를 맞고는 기절하였
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쇠사슬을 열쇠로 풀어 달아났다.
여자아이는 숨을 가쁘게 내 쉬며 뛰었다. 그 이유는 감옥으로 부
터 멀리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피곤했던 탓인지, 여자 아
이는 잔디밭 위에 쓰러지듯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여자 아이는 먼저 목을 채우기 위해 풀잎 위에 고인
이슬을 마셨다. 그러곤 아침으로 근처의 과일을 딴 뒤, 맛있게 먹
었다. 그러던 때 풀잎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아이
는 다른 풀 숲에 숨었다.
"흐음.. 이 근처에 어느 어린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순간 목소리가 다르단 것을 안 여자 아이는 밖으로 나왔다
"누구세요..?"
"난 파이어 드래곤. 내 이름은 퍼스. 널 드래곤의 세계인 유타칸으
로 호위하기 위해 왔지."
"왜 꼭 저예요?"
"선택받았으니까. 자세한 얘기는 가면서 해 줄게. 쫓기고 있는
길 아니었어?"
여자아이는 흠칫 놀라더니 드래곤의 등에 앉았다.
"그럼. 간다!"
퍼스의 등에 앉은 여자 아이는 숨도 쉬는게 어려웠다. 퍼스가 너
무 심하도록 빠르게 날아서인지. 그러나 그 끔찍한 비행도 몇초
만에 끝났다.
"말해주세요. 제가 왜 선택 받은 거예요?"
"모든게 뛰어났거든. 그러고 보니, 이름은 뭐니..?"
"없어요."
"그럼 '일렌'은 어때?"
"좋아요."
일렌은 눈웃음을 짓더니 퍼스와 유타칸 반도를 걸어다녔다. 다
시 한번 퍼스의 등에 앉은 일렌은 유타칸의 저녁 노을을 보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