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군 전쟁. 중세시대 기독교인들이 '우상의 말살'을 위해 치른, 세기에 걸친 전쟁. 이 전쟁에서 수많은 목숨들이 희생되었고 수많은 신념들이 교차하며 부딫혔다. 그 때 당시의 전쟁은 말 그대로 광신적인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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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져온 거대 십자가에 예배를 드리고 전쟁을 준비했다. 아내는 부상병을 돌보느라 바빴다. 그녀에게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하자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신이 말씀하신 대로, 우상을 이 땅에서 뿌리뽑기 위한 힘찬 발걸음이 우리에게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자부심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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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튀기는 전장은 언제부턴가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교도들이 자신의 헛된 신념을 위해 죽어나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참된 신념을 향해 나아갔다. 그래. 이건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우리는 °요한 묵시록의, 붉은 말을 탄 두번째 기수다. 우리는 곧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예수님께 큰 칼을 받은 것이다. 다시 신념을 향해 나아가는 길. 중간에 밤이 닥쳐왔을 경우만 제외하고, 우리는 쉬지 않았다. 하느님의 뜻대로.
(°요한 묵시록의 ~ 두번째 기수 : 요한 묵시록 4장에 나오는 기수. 경쟁과 전쟁을 상징하며, 붉은 말을 탔다고 한다. 중세&근대 예술에 가끔 등장한다. 이 앞에 하나, 뒤로 둘의 기수가 더 나온다. 그래서 두번째 기수.)
밤이 되서야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여전히 상처를 치료하느라 바빴다. 사람들의 상처에 성수를 붓고 연고를 바르는 그녀. 막사 안에서 자신이 성모 마리아와 같은 존재라고 여겨진다고 그녀가 말했다. 물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뿐 자신은 성모가 아니라고 자신을 낮추는 그녀. 아름다운 겸손의 미덕이었다. 생명나무가 있고, 생명의 샘이 있다면 내 아내만큼 아름다울 것이다. 아니면 그녀가 본래 생명나무를 지키는 천사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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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전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마을에 직접 들어가 그들의 신상을 파괴하고 그곳의 이교도를 죽이는 일이었다. 어린 아이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개의치 않았다. 나만 제외하고.
그 아이의 얼굴이 고향에 있는 나의 아들 얼굴과 겹쳐졌다. 이내 나는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따라 온 동료가 그 아이를 베었다. 눈을 감고 있는 나를 본 그에게서 나를 의심하는 듯 한 기색이 느껴졌다.
"자네, 왜 눈 감고 고개를 돌리고 있나, 어?"
"어어. 그게..."
마침 그 방 향로에 차있던 향을 내가 쓰러뜨린 것을 떠올리고 일단 납득만 가능한 수준으로 얼버무렸다.
"그게 말일세. 저 꼬마가 내 얼굴에다 향로에 든 부정한 향을 뿌리지 뭔가. 그런데 저게 눈에 들어가서, 눈이 아파 뜨고 있을 수는 없고, 꼬마는 찾아야 되고. 그래서."
"뭐? 그럼 빨리 진지로 돌아가 성수로 씻어 부정을 벗게. 어서! 아, 자네 지금 눈 뜨기 좀 힘들겠군. 내가 돕지."
"고맙네."
아이를 죽게 내버려두고도, 거짓말이라는 또 다른 죄를 그 위에 덧씌웠다. 도대체 나는...얼마나 무능한 이란 말인가. 하느님 아버지, 이 무능한 어린 양을 당신의 손길로 보듬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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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내 머릿속에서는 이교도들과 내 주변인들이 겹쳐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정말 맞는 일인가. 과연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일일까.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아내도 점점 힘들어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교님들과 주변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주가 원하시는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했다. 나는 그 절대다수의 말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천사 군단들 사이에서, 나 홀로 °°붉은 용이 된 듯 한 느낌이었다.
(°°붉은 용:요한 묵시록 12장에 나오는 머리 일곱에 열개의 뿔을 가진 용. 절대악, 악 그 자체를 상징하는 짐승이다. 후에 천사 미카엘에 의해 봉인된다.)
홀로 붉은 용이 된 나는 광야로 나갔다. 그 곳에서, 한 진홍빛 악마가 나에게 속삭였다.
"당신! 사람을 죽이는 데에 회의감을 품고 있지? 그게 아무리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도? 내 앞에 절만 하면, 내가 그걸 막아줄께. 더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되게 해줄께. 어때? 아, 물론 네 아내도. 꽤 좋은 제안 아냐?"
악마의 말이 순간 달콤하게 귓가에 녹아들었지만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막사로 돌아갔다.
"명심해! 이번 기회를 걷어차면, 넌 살인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살인기계! 무고한 이들을 마구 죽여대는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 말야! 기계-!"
악마놈의 소리를 무시하기 위해 막사로 달려나갔다. 막사에 들어서자, 악마의 목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았다. 서둘러 성수를 몸에 뿌리고 잠들었다. 악마의 마지막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넌 살인기계가 되어야 한다고! 무고한 이들을 마구 죽여되는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 말야!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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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붉은 용이 보였다. 붉은 용은 사람들을 마구 도륙하고 있었다. 붉은 용의 몸엔 피가 잔뜩 묻어 어디에 피가 묻지 않았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붉은 용이 입에서 강물을 토해 자기 주변의 시체와 피를 떠내려 보내고 자신도 몸을 씻어냈다. 붉은 용의 몸에서 피와 함께 용의 살점이 씻겨져 나갔다. 그리고,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눈빛은 전혀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다시 그는 피를 머금은 눈으로 사람들을 죽여댔다. 피와 살점이 튀기는 모습. 그리고 그는 다시 붉은 용이 되었다가, 사람이 되었다. 그제서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건 나였다. 악마가 말한 대로, 살인기계가 된 나 자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가까스로 붙들었다. 살인기계가 나에게 말했다.
'어때? 이게 너야. 이게 나고. 사람을 죽이고도, 그 죄를 받지 않으니까 기분이 어때? 난 좋은데. 넌 어떻게 여기나 몰라. 너는 나니까, 너도 기분 좋지? 그렇지?'
"아...아니야. 난 전혀..."
'아, 넌 아직 과거에 살아서 잘 모르는구나. 하지만 기분 좋아질 날이 있을꺼야. 예를 들면......이렇게!'
내가, 아니 살인기계가 갑작스레 옆에 있던 여인의 목을 베었다. 여인은...아내였다. 아내의 머리를 껴안고 울먹이는 나를 살인기계가 비웃었다.
'어라, 왜그래? 별로야? 아- 니 아내였지. 내 아내였기도 하고. 미안! 그냥 돌아다니는 사람인줄 알았지. 그래도 기분 좋지? 널 여러모로 구속하는 사람이 죽었으니. 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수 있지 않겠어?'
"이...이자식이...!"
장로님이 나를 잠에서 건져 올려주심과 동시에 꿈에서 깨어났다. 출병준비를 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다고 하시는 그분.
"저기...장로님."
"왜 그러십니까. 형제여."
아파서 쉬겠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랬다간 악마의 꼬임에 넘어갈 것 같아 말을 도로 삼켰다.
"아. 아닙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구요."
"괜찮습니다. 형제님은 그동안 하느님의 나라를 만드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으니, 하느님과 예수님께서도 용서하실 겁니다."
악마의 말을 반증하기 위해,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섰다. 내가 하는 것이 무고한 자를 학살하는 것이 아님을 똑똑히 새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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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복되는, 피와 살점이 튀기는 전장에서, 나는 누구보다도 검을 많이 휘둘렀다. 그 악마의 말을 반증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두르는 일이 몇번이나 반복되었을까. 이내 우리의 승리로 끝났고. 동료들이 막사로 다들 돌아갔다.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석양이 지고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호수를 발견했다. 나는 물을 맨 마지막에 마시겠다고 했다. 다들 물을 마시고 나서, 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호수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리고, 잔잔한 호수의 수면에서 붉은 용을 보았다. 피에 절은 내 얼굴은 붉은 용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황급히 호수를 떠난 내 머릿속에서 붉은 용의 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그 끔찍한 모습이 머릿속에 각인된 것 같았다.
그제서야 자각할 수 있었다. 내가 학살자임을, 나는 그저 잔인한 신념에 의해 조작되는 살인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국 나는 악마의 말을 반증하기는 커녕 악마의 말을 증명하고 말았다. 학살자로써 꿈에 나타난 붉은 용이 나와 같아진 것 같았다.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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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려움을 아내에게 말하기 위해 아내를 찾아갔다. 아내는 여전히 사람들을 치료하느라 바빴다. 아내에게 바쁘지 않으면 내 말을 좀 들어달라고 했다. 아내는 마침 교대시간이라고 말하면서, 나와 함께 우리의 막사로 향했다.
"여보. 사실, 나 요즘 많이 두려운게 있어."
"왜요...? 당신은 독실한 하느님의 종이잖아요. 두려울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 거에요?"
사랑스러운 아내의 목소리가 말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가시게 해주었다. 아내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사실...요즘 내가 붉은 용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돼. 뭔가...이 전쟁이 내 마음을 피로 물들이는 것 같아."
"여보. 이건 성스러운 일이에요. 저들은 마귀에요. 악마라구요. 당신의 마음 속에 사탄이 들어간 거에요. 자, 같이 기도해요."
그녀와 함께 기도했다. 그녀의 기도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나의 기도목적만은 확실했다. 내가 더이상 피에 젖지 않기를, 이 전쟁이 나를 살인기계로 만들지 않기를 기도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사탄이 마음속에서 빠져나온 것이 틀림없었다.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드린 후, 아내는 다시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막사를 떠났다.
...잠깐. 아까 교대 시간이라고 하지 않았나?
아내를 몰래 미행했다. 아내는 환자가 있는 곳을 지나쳤다. 환자 대신 아내가 향한 사람은 바로 장로님이었다. 그녀는 간드러지는 비음을 내며 그에게 안겼다. 그리고 둘이 막사로 들어가 천막을 내리고 나서는 더 이상 볼 것도 없었다. 진짜 사탄은 내 마음 속이 아닌 바로 옆에 있었다. 다리가 떨려왔다. 설마 아내가 그런 짓을 할 줄이야. 호흡이 점차 가빠졌다. 이윽고 아내가 돈 주머니를 들고 밖으로 나오는 것 까지 본 나는 아내가 눈치챌 수 없게 다시 숙소에 들어갔다. 성경을 읽는 척 하던 내 귀에 아내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요. 환자를 돌보고, 기도를 하느라고."
"그래. 기도를 장로의 천막에서, 그것도 아무에게도 천막 안이 보이지 않게 해놓고 했나?"
"무슨 소리를...하는 거에요?"
"...아냐. 잘 자. 내가 어디 아픈가봐."
"당신도 잘 자요.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물론 잠이 올리가 없었다. 뜬눈으로 지새운 밤은 분노로 물들어 있었다. 분노는 전쟁터에서 날뛰었다. 이교도들이 모두 아내의 얼굴을, 그리고 장로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동료들은 내가 이상해졌다고 느끼는지 나에게 걱정어린 소리를 했지만, 나는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다만 화가 나있을 뿐. 그러다가, 이것 또한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동료들과 함께 막사로 돌아갔다. 붉은 용은 이미 나와 하나였다. 이미 죄는 싹텄다. 죄의 싹이 트는 것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었다. 다만 나는 죄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 검을 들었을 뿐.
아내의 교대시간이 끝난 후, 아내를 다시 미행했다. 오늘도 아내는 특유의 비음을 내며 장로에게 안겼고, 둘만의 은밀한 기도가 시작되었다. 나는 지금 지극히 정상이었다. 다만,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혐오하던 붉은 용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평소의 나와 달랐다. 둘의 은밀한 기도회가 나에게 발각되었다. 붉은 용이 나를 대신해 그 둘을 베었다. 둘은 비명을 질렀다. 피와 살점이 튀기는 것은 전쟁터와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색욕의 죄와 탐욕의 죄, 그리고 질투의 죄를 낳은 죄의 씨앗. 이브의, 그리고 아내의 생이 다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유혹자 뱀의 차례였다. 장로는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붉은 용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검이 그의 몸을 베고 지나가자, 갑작스럽게 이성이 돌아왔다. 살인이었다. 곧 다른 기사들이 나에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뛰어 나갈 뿐이었다. 광야로, 드넓은 유혹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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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사흘을 넘게 헤맸을까. 이제 의식도 가물가물해지고 눈 앞에 있는 것도 분간할 수 없었다. 그 때, 이교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 또한 심판이리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그러나 내게 들려온 목소리는 이교도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아니, 일단 이교도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였다.
"어린 양아. 왜 눈을 감고 있느냐. 눈을 떠라. 나를 보아라."
그제야 눈을 떴다. 내 눈앞에 주님이 보였다. 살아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이셨다.
"주...주님...전 죄인입니다.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해쳤습니다...모든 우상을 없애 전 세계에 주님의 나라를 세운다는 잘못된 신념 아래에서...물론 이것도 용서받기 위한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의 살인은..."
눈 앞에 내가 죽인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나는 눈을 감았지만, 그들이 눈꺼풀 아래로 떠올랐다. 그러자 꿈이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저는 분노의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장로님을...주님. 제발 저를 구해주십시오! 이대로 가다간, 마음속의 붉은 용과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제발 이 가엾은 어린 양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자기 마음 속의 붉은 용을 알아 챈 것만으로도, 너는 충분한 구원을 받았거늘. 너는 어찌 또 다른 구원을 원하는가?"
"이 검이...제게 속삭이는 것 만 같습니다. 더 많은 피를 원한다고, 어서 사람들을 베어버리라고....주님! 저를 이 속박에서 풀어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나를 가엾은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고 나서, 나에게 부드러운 눈빛으로 무언가를 건네셨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을 오늘 품에 넣고 잠들어라. 그것이 너를 속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 말을 끝으로, 주님께서는 내 눈앞에서 사라지셨다. 마치 신기루같이. 하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그것을 품에 넣고 잠들었다. 주님이 나를 지켜주시리라 믿고.
◇
눈을 떴을 때, 주님께서 주신 돌이 빛났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것은, 다른 육신. 날개에, 몸에는 내가 입었던 갑옷을 닮은 금붙이가 붙어 있었다. 주변은 내가 있던 광야가 아닌 한 동굴 속. 옆에서는 내가 가진 것과 비슷한 육신을 지닌 생물이 말을 걸었다.
"고대신룡! 준비 됐지?"
"어...응."
고대신룡...? 그것이 지금의 내 이름인 모양이었다. 일단 내가 지금 지닌 힘을 느껴보았다. 신성한 기운이 내 몸을 감돌았다.
"자, 가자! 악의 화신, 다크닉스와의 결전이야!"
악의 화신과의 전투.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 전율을 일으켰다. 이건 내가 그동안 행한 일을 속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것도 하느님이 주신 기회. 준비를 서둘렀다. 그러자 아까의 그 생물이 입을 열었다.
"오호, 오늘따라 고대신룡님이 빠릿빠릿하시네? 평소엔 그렇게 싫다고 난리치더니? 고대신룡. 다시 봤어- 이 번개고룡님도 깜짝 놀랐다니까?"
"뭘. 이건 속죄야. 열심히 해야지."
"음? 속죄?"
"아니야. 아무것도. 어서 가자!"
번개고룡이라는 그 생물을 따라 가자, 곧이어 악의 화신이라는 존재가 보였다. 꿈에서 보았던, 내 마음 속의 붉은 용을 닮아 있는 모습을 보자 투쟁심이 솟아올랐다. 그 앞에서 싸우던 두 용이 나를 보자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신성력은 나에게 '다크닉스를 없애고 그 피로 속죄하자'라고 부드럽게 속삭이고 있었다. 예전 내 검이 속삭이는 것과 다른 평온한 속삭임. 저걸 없애면 마음 속의 붉은 용도 사라질 것 같았다. 다크닉스를 향해 몸을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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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대신룡가지고 소설 쓸려고 했는데 이게 뭔 DDONG이닼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왜 괜히 십자군 전쟁을 끌어왔는지 지금도 후회막심ㅋㅋㅋㅋㅋㅋㅋㅋ 고신아 미안해 너 인기캐인데 내가 이렇게 만들어서/쮸글
그건 그렇고 저 오브님이랑 뜨더라구요. 이거 그대로 출품했는데 어째 영 기모찌가 그시기한게 영 제가 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파★워☆공★지
카타가 소설을 쓰려는데 용용이 이름을 못외워서 설정도 기억못하고 그래서, 카타가 여기 나올 신청룡을 받고 있습니다! 주로 용이 과거에 가진(혹은 전생이나 후생에 가진) 사연이 있다는 가정하에 소설을 쓰므로, 알아둬주시고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카타는 오픈된 뇨자니까 여러분의 간지좔좔 흐르고 아름다운 자작룡도 받습니다!(단 자작룡의 경우 설정을 좀 적어주셔야 합니다. 드빌 도감 설명같이요. 카타 그런거 안보여주면 몰라...)
이 공지는 이 소설이 있는 한 계속 아래쪽을 차지할 예정입니다. 쭈-욱!
(참. 종교관련 분쟁 댓글 or 분쟁 유발 댓글 받지 않습니다. 보면 싹 다 신고빵이에요. 참고로 카타는 무교입니다. 무교. 그냥 성경 들고다니면서 읽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