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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얼음은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났다] - 01

0 라이메이
  • 조회수240
  • 작성일2014.09.24

기숙학원에 도착한 에반은 그의 방에 가방을 놓고는 거울을 보며 재빨리 머리를 정리했다. 사실 인간처럼 머리카락 같은 것은 없었으나, 오늘은 신입생을 맞이하는 날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하고 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그의 머리는 단정하고 차분했다. 정리할 것이 없었지만 에반 자신의 눈에는 거슬리는지, 여기저기를 매만졌다. 다 정리했는지 에반은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1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괜찮겠다고 생각한 에반은 학원의 강당으로 걸어갔다.




**********




강당은 신입생 드래곤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에반은 천천히 걸어서 신입생 드래곤들에게 걸어갔다. 3학년생인 에반은 이미 대부분의 드래곤을 구별할 수 있었다. 조용히 그들을 지켜보며 종을 파악했다.



 '신입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네. 식스레그혼, 캣츠곤, 피닉스, 페어리와 히드라. 저 쪽은 엔젤과 레이디? 예쁘네. 금오와 램곤도 있어. 잠깐, 퍼플픽도 있잖아. 대체 선생님들은 신입생을 어떤 생각으로 뽑으신 거지.'



 "야, 거기! 신입생이냐? 그러면 거기서 바보같이 서 있지 말고 여기로 와!"



그가 종을 파악하던 도중 신입생들 쪽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보다 2년 선배인데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에반의 자존심에 강한 생채기를 남겼다. 에반은 인상을 팍 썼다. 한동안 신입생 무리를 쳐다보자 그들 사이를 밀치고 드라고노이드 해치 한 마리와 배틀 드래곤 해츨링 한 마리가 나왔다. 해츨링 쪽은 갓 해츨링이 됐는지 아직 어린 티가 많이 났다.



 "야, 쟤 뭐하는 거냐? 같은 신입생 주제에 뭘 꼴아봐? …아, 너 우리를 모르는구나. 우리는 바로 희망의 숲의 전설 콤비라고! 아무도 우리를 이기지 못해! 나는 드라고노이드, 레벨 12. 이름은 카이라쿠! 얘는 배틀 드래곤, 레벨 14. 키칸이다!"



 "……헛소리가 심하네. 같은 신입생 주제에? 신입생이면, 학원 규칙부터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그저 허세만 부리며, 잘난 척만 해도 되는거냐?"



 "뭐, 뭐라고!! 도전장이냐?!"



 "도전장? 하, 그래. 도전장. 허세와 잘난 척에 찌든 그 쪽에게 내가 먼저 배틀을 신청하지. 다만, 배틀 후에 생기는 어떠한 상처와 데미지, 그리고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게 내가 싸우는 규칙이다."



 "그래! 좋아! 완벽하게 이겨주겠어! 생긴 것도 진짜 비리비리하게 생겼구만. 그러면 배틀 장소는 어디지?"



 "……바로, 여기다. 이 학원에 들어올려면 배틀 필드 정도는 알고 있겠지? 신입생이니, 가장 평범한 '넓은 들판'으로 해주겠다. 이 대 일."



에반의 말이 끝나자마자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배틀 필드가 펼쳐졌다. 방금 전까지 강당에 있던 드래곤들은 잠시 준비를 멈추고 구경꾼이 되어 셋의 배틀을 구경했다. 혹시 몰라서 옆에는 배틀 닥터가 있도록 했다. 갑자기 펼쳐진 필드에 드라고노이드와 배틀 드래곤은 놀라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렸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에반이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뭐야, 배틀 필드도 모르고 있었던 거냐? 한심해. 이 학원의 원생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것들은 알고 오도록 되어 있거든. 그런데 배틀 필드를 모르다니……혹시, 너희들 그것도 모르고 그냥 온 거야? 멍청한 놈들!"



그 말에 구경하던 드래곤들이 모두 깔깔거렸다. 신입생 중 퍼플픽은 웃다가 자빠져서 머리에 혹이 나 배틀 닥터에게 치료를 받아야 했다. 키칸과 카이라쿠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리고는 말도 하지 않고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에반은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는 듯 간단하게 날아서 회피했다.



 "이런, 미안해라. 내가 전부 피했네? 아, 맞다. 내 소개를 안 했네. 내 이름은 에반 가브리엘. 레벨은 20. 3학년생이다. 2년 선배를 건드린 대가는 각오했겠지?"



에반의 주위에서 알래스카 추위를 능가하는 바람이 휘몰아쳤다. 그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기본적으로 보호막이 쳐져있는 관객석에서도 그 추위가 조금씩 느껴졌다. 카이라쿠와 키칸의 몸이 순식간에 얼어붙기 시작했다. 키칸은 불 속성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얼음을 녹여내지 못했다. 에반이 손에서 얼음 기둥을 소환해 둘에게 날려보냈다. 수십, 수백개의 기둥들이 그들에게 꽂혔다. 레벨이 낮아서이기도 했고, 둘이 아직은 약하기도 해서 카이라쿠와 키칸은 금세 쓰러졌다. 배틀 필드가 사라지고 다시 강당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배틀 닥터가 달려가 둘을 치료실로 데려갔다. 사방에서 에반을 향한 박수갈채가 흘러나왔다. 방금 전 자빠져 혹이 났던 퍼플픽은 아예 응원 풍선까지 가져와 에반의 주위에서 소리를 쳤다.



 "우와아아!! 오빠 진짜 멋있어요!! 나도 오빠 같은 드래곤이 될래요!"



 "야, 네가 저 형처럼 될려면 한 10년은 공부하고 훈련해야 될 걸!"



 "아니야!! 나도 할 수 있거든!"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에반은 퍼플픽과 금오 드래곤, 그리고 램곤이 투닥거리는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나중에 있을 수행평가인 '파트너 5명 고르기' 에서 저들을 골라도 괜찮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물론, 페르디난도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에반은 중얼거렸다.





                                                                                     

이제야 2편을 썼네요. 머리아프다.... 

위에 나온 퍼플픽 금오 램곤 의 성격을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헷갈려하실 분이 있을거 같아서요 ><


퍼플픽 : 활기차고 시끄럽다. 많이 수다스러워서 가끔 말실수를 하기도 한다. 언젠가 에반처럼 훌륭한 드래곤이 될 거라 믿고 있다.  화를 잘 내지만 뒤끝은 없다. 암컷이다. 금오와 램곤과는 소꿉친구.


금오 : 퍼플픽, 램곤과 소꿉친구이다. 입담이 좋아서 누군가를 꼬시거나(?) 설득시키기는 A+++. 미래의 부인은 몸매가 좋은 사람이 좋다고 한다. 은근히 변태 기질도 있지만 잘 드러내지 않는 편. 수컷이다. 의외로 화를 잘 안 낸다. 뒤끝이 없으며 쿨하다. 이상보다는 현실을 추구한다.


램곤 : 조용하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인데 시끄러운 위의 두 녀석과 어떻게 소꿉친구인지 의문이다. 돌직구를 날리거나 정곡을 강하게 찌르는 것을 잘 한다. 기억력이 좋으며 취미는 책 읽기와 먹는 것(그래서 책을 읽으며 팜피오를 먹다가 책에 즙이 묻어서 노발대발 화를 낼때도 있다) 화는 거의 안 내나 가끔 화 낼 때가 있는데 그 때는 거의 호랑이 선생님인 번개고룡보다 더 무서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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