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신룡은 작은아버지인 흑룡에게로 향했다. 허나 그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은 그가 전설 속에서 본 폐허와 똑같이 변해 있었다. 작은 아버지의 집을 겸하는 성당은 그래도 멀쩡한 모습이었다. 아마 성당의 성스러운 기운이 어둠을 막아주었기 때문일 터였다.
"작은아버지!"
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흑룡은 손에 묵주를 끼운 채 기도하고 있었다. 성당 문을 닫은 그는 작은아버지가 기도를 마칠 때 까지 기다렸다. 이윽고 그의 존재를 눈치챈 흑룡이 그가 온 것이 의외이면서도 반갑다는 듯 그의 손을 붙잡았다.
"고대신룡아!"
"작은아버지.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마을이 왜 이렇게..."
"하아. 다크닉스와 그 일당이 다시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드러내고 있단다. 더군다나, 그는 지금 세력을 잔뜩 모아서 굉장히 강해진 상태란다...아아, 아모르시여..."
"그럼 막아야죠! 어차피 다크닉스와 그의 측근들을 제외한 용들은 오합지졸이잖아요!"
흑룡이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답이 없다는 듯이. 고대신룡의 손을 놓고 고개를 숙인 그가 말을 이었다.
"지금 그는...창세의 검, 제네시스 소드(Genesis Sword)를 가지고 있단 말이다. 이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는...거의 없다고 봐야지. 소유주를 강화시키는 건 물론, 4대 속성의 공격을 자유자재로 가능케 하니까."
"그래도...아! 작은 아버지, 전에 꽤 좋은 무기를 만들지 않으셨어요? 막 저한테 자랑하셨잖아요. 아마 창세의 검을 능가할수도 있을 거라고..."
흑룡은 그제서야 고개를 다시 들었다. 그는 생각난 것이 있는 듯 그를 성당의 창고로 불러들였다. 평소 절대 열어선 안된다고 하던 그 책장을 여는 흑룡. 뭔가 엄청난 무기가 들어있으리라고 예상한 고대신룡에게는 실망스럽게도, 그 안은 텅 비어있었다.
"작은...아버지? 이게 무슨...."
"하하. 기다려봐라. 벽장 너머에 진실이 있나니."
그가 선반 뒷 판을 앞으로 조금 밀고는 옆으로 밀었다. 그러자 열리는 선반의 뒷판. 고대신룡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선반 뒷판을 다시 닫은 흑룡이 곧 벽의 장식판에 장식되어있던 새하얀 검을 꺼내들었다.
"이게...뭐에요?"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순백의 검. 퓨어 소드란다. 강력한 빛의 힘을 담은 광물로 만들어서, 어둠에 특효약이지. 그리고, 4대 속성 공격을 흡수하면 곧 그 속성으로 바뀐단다. 화속성 공격을 흡수하면 그 검은 곧 화속성이 되지."
"그럼...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방법은요?"
"그건 말이지. 검에 있는 보석에 순수한 빛을 주입하면 된단다. 네 힘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구나. 하지만 말이지...음..."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도?"
"지금 이 검은,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하얀 검일 뿐이라는 거야."
"예?!"
고대신룡이 크게 당황했다. 그 모습을 본 흑룡이 다시 고개를 떨구고 그에게 말했다.
"그 검을 한번 빼앗겼었단다. 그리고, 이 검에서 모든 힘이 빠져나간 채 내 손안으로 돌아왔어. 어둠의 흔적이 남아있었지...하지만 나는 한가지만은 알 수 있었어. 바로 그 일을 꾸민 작자가 다크닉스와 그들의 수하는 아니라는 거야. 분명했어."
"다크닉스가 아니면...누구라는 거죠?"
"그게..,잘 짐작이 안된단다. 생전 처음 보는 용이었단다. 누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구...글쎄..."
그 때, 닫힌 뒷 판 너머에서 큰 소리가 났다. 흑룡이 급히 한쪽 벽의 위장을 벗겨내고 비상구를 열었다. 그러고 나서 흑룡에게 소리쳤다.
"빨리 이쪽으로 와라! 어서!"
"아니에요! 제가 시선을 끌테니, 작은아버지는 도망치세요!"
"꼭 그래야만 하겠니? 어서 도망쳐라!"
"그냥 가세요! 빨리! 시선을 끌 동안 최대한 멀리 도망가시라구요!"
흑룡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비상구의 문을 닫았다. 고대신룡은 잠시 그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이 잠시 켜둔 등불의 빛을 반사해 순백색으로 되돌렸다.
고대신룡이 다시 위장을 덮어씌우고 전투태세에 돌입하자, 곧이어 블레이드 드래곤이 나타났다. 날카로운 칼날의 빛이 서늘하게 다가왔다.
"하. 색 빠진 장난감 칼인가? 그걸로 뭘 하시려고 그러시나."
그가 칼을 응시했다. 고대신룡은 말 없이 칼을 그에게 겨눌 뿐이었다. 블레이드 드래곤의 기습적인 공격을 칼은 생각보다 잘 버텨주었다. 검은 그의 의지라도 반영하듯 하얗게 빛났다.
"흐음...장난감은 아닌 모양이군. 그건 그렇고, 그 하얀 검, 기분나쁜데. 도대체 정체가 뭐지?"
"장난감이다. 그래서?"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제대로 대답해!"
고대신룡은 대답 대신 그의 급소를 노렸다. 가볍게 막힌 기습공격은 오히려 고대신룡에게 빈틈을 만들었다. 블레이드 드래곤의 날카로운 칼이 그의 살점을 깊게 잘랐다. 고통에 신음하던 그는 순간적으로 떠올렸다. 칼에 빛을 주입할 수 있다고 말한 작은아버지의 말을. 그를 끝장내기 위한 블레이드 드래곤의 공격을 피한 뒤 검에 빛을 주입한 그를 보자 블레이드 드래곤이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훨씬 기분나쁘게 바뀌었잖아? 그 검...허튼 수작 부리지 마라, 아모르의 개!"
"허튼 수작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알거다."
퓨어 소드가 그의 빛을 머금고 환하게 빛났다. 그의 검과 블레이드 드래곤의 칼날이 충돌했다. 블레이드 드래곤의 자랑인 칼날의 이가 나가며 그에게 데미지를 입혔다. 한낱 검이 자신의 칼날을 상하게 한 것에 충격을 받은 그가 멍하니 있는 사이 고대신룡이 공격을 계속했다.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칼날은 이제 완전히 못쓰게 되었다. 그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크악...아아악! 내 칼날이! 아아아악!!"
"허튼 수작은 아니었군."
패배한 블레이드 드래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의 뒤에서 쉐도우 드래곤이 나타났다. 쉐도우 드래곤은 자신에게 칼을 겨눈 고대신룡을 흘긋 보고는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시선은 여전히 블레이드 드래곤에게 향해 있었다.
"진정하십시오. 전 싸움은 체질이 아닌지라, 당신과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없습니다. 지금은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하. 완전히 못쓰게 되었군요. 그의 칼날..."
"넌 누구냐! 다크닉스의 수하냐?"
"다크닉스라니...그런 저급한 인물의 부하일거라고 생각되십니까? 제가요? 이런이런. 헛다리를 짚으셔도 제대로 짚으셨군요. 아모르의 사냥개님."
"다크닉스의 수하가 아니라고...? 그럼 넌 누구의 편이냐!"
쉐도우 드래곤이 조소했다. 마치 그가 당연한 것을 묻는것처럼. 그가 그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누구 편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참, 당연하면서도 쓸데없는 것을 물어보십니다."
"뭐야?"
"그게 그렇게 궁금하셨다면 가르쳐드리지요. 일단 저는 현재 다크닉스보다도 더 높으신 분을 섬기고는 있습니다."
"섬기고는 있다고...? 그럼 넌 정확히 누구 편이지? 난 그걸 묻고 있는 거다."
"제 편입니다. 전 필요에 따라 섬기는 인물을 바꾸는, 여러분이 흔히 말하시는 박쥐같은 인물이지요. 지금은 필요에 따라 그 분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분...?"
"이 이상은 알 것 없습니다. 이런, 시간이 지체되었군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쉐도우 드래곤이 곧 마법진이 그려진 종이 두루마리를 꺼내들고는 블레이드 드래곤과 함께 사라졌다. 그가 있었던 자리에는 이젠 백지가 되어버린 종이 두루마리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고대신룡은 비상구 안으로 향했다. 통로안의 어둠 속에서 오직 그만이 홀로 빛이었다.
◆
쉐도우 드래곤이 검은 형상의 앞에 섰다. 블레이드 드래곤과 함께.
[그래. 아주 험한 꼴을 당했구나. 니카노르.]
니카노르라고 불린 블레이드 드래곤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저 엎드린 채 그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 자랑스럽던 칼날이 다 그렇게 되다니, 가엾기도 하지.]
"존엄하신 분이시여! 절 죽여주십시오!"
[네가 어찌 죽음을 그리 갈구하는 것이냐? 너는 아직 충분히 생을 이어갈 수 있다. 승패는 병가상사. 대패하지만 않았으면,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저희 일족에게 몸의 칼날은 곧 생명이고 명예이며 힘입니다. 그걸 잃은 채 수치스럽게 살아가도록 하시느니 차라리 제게 죽음을 주십시오!"
그의 눈빛은 간절했다. 치료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듯 한 눈빛. 그런 그의 눈빛에 '존엄하신 분'이라고 불린 형상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는 곧 어두운 빛으로 그를 치료했다.
"조...존엄하신 분이시여! 감사합니다! 이 한몸 다 바쳐 충성하겠나이다! 제 칼날이 무뎌질 때 까지!"
[앞으로도 나를 위해 힘써주어라. 그건 그렇고, 전투 경험이 많은 네가 그런 꼴이 되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고대신룡이 검에 빛을 깃들여 공격하는 바람에...검도 조금 특이했습니다. 손잡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검신에 칼날까지 모두 하얀 검이었습니다."
[검신에 칼날까지 하얀 검이라...크크큭...크하하하하하.]
검은 형상이 웃었다. 그러고는 아까부터 계속 말을 듣고 있던 쉐도우 드래곤에게 말했다.
[세아티엘.]
"예. 부르셨습니까. 존엄하신 분이시여."
[너는 그 검을 보았느냐?]
"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은 없다. 내가 너에게 지금 검의 형상을 보여줄테니. 네 머릿속에 영상이 흘러 들어온다 하여 놀라지 말라.]
그가 세아티엘에게 영상을 흘려보냈다. 그의 기억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검의 모양. 순백색의 검이 희게 빛나고 있었다.
[어떤가? 멋지지 않은가? 탐나는 검이란 말이지. 안그런가, 세아티엘?]
"...하지만, 순백은 물들기 더 쉽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그래. 역시 넌 머리가 좋단 말이지. 내가 계획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순백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것! 그렇게 되기만 한다면, 난 모든 것을 지배하에 둘 수 있을것이다! 이 몸의 발 밑에, 모든 것을!]
그 때, 방 안에서 홀로 울려퍼지던 그의 목소리를 깨고 다크닉스가 들어왔다.
"네가 그렇게 갖고싶어 한다는 그것, 뭔지 보여주기나 했으면 좋겠군. 밖에서 다 들었다."
[하. 넌 알아서 뭐에 쓰려고 그러지, 다크닉스? 고작 너를 버린 아모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입 조심해라, 순수한 어둠도 아닌 놈이...감히 어둠의 세계를 지키던 수호자이자 악의 지배자인 나를 무시하는 건가, 거짓된 존재 주제에?"
[너야말로 말 조심해!]
검은 형상의 고함에 방 전체가 울렸다. 그가 지닌 어둠의 힘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전히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실루엣이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었다.
[네놈이 누구 덕분에 흑룡놈의 거처를 알아냈지? 네놈의 그 멍청한 군대가 마을을 부수고만 있을 때, 지금 내 앞에 있는 니카노르가 무엇을 했는지 알긴 하나? 명심해라. 넌 나를 부려먹는 입장이 아니야! 나와 동급인 상태라고! 그 사실을 항상 새겨두어야 할거야!]
"흥. 어디 한번 보자고."
문을 박차고 나간 다크닉스 앞에 윗치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고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함께 걷기를 신청하며 부드러우면서도 미혹적인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다크닉스님, 일은 잘 안되신 건가요...?"
"저 놈이 뭔가를 꾸미는 것이 분명하다."
"흐응...그럼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데. 물론 댓가는 주셔야겠죠?"
"뭘 할 생각이냐. 헤로디아."
"그의 방을 엿보는 것 정도는 힘든 일이 아니에요. 다만 듣는게 문제인데...제가 원하는 댓가는..."
"서둘러 말해라.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럼 알았어요. 제가 필요한 건 바로 용의 머리에요. 물론 나나 당신 머리를 쓸 생각은 하나도 없지만. 호호호-"
"뭐 그런....일단 알았다. 신속히 진행하도록."
"흐응...부탁합니다- 라고 말해봐요."
"크흠. 부탁한다."
"호호호...좋아요. 내가 다- 알아서 해줄께요."
그녀의 웃음은 요염하다 못해 퇴폐적이었다. 다크닉스가 마지못해 부탁한다는 말을 토해내고는 곧 그 자리에서 떠났다. 위치 드래곤도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둘의 암투는 굉장히 치열했다. 하지만 방 안에 있는 절대자가 무엇을 생각하는 지. 그것은 아모르나 카데스라도 모를 터였다.
존엄하신 분이라 불린 그가 웃었다. 앞으로 일이 꽤나 재미있어질 것이었다. 지금 그 검은 빈 껍데기. 그 껍데기에 고대신룡이 힘을 가득 채우는 순간 자신이 그것을 갈취해 어둠으로 물들이면 될 터였다. 물론 고대신룡이 그 힘을 찾지 못하고 죽어버리면 더더욱 고맙겠지만. 어차피 그 힘은 자신이 곳곳에 숨겨둔 것. 그가 찾지 못한다면 자신이 찾아 채워넣으면 그만이었다. 다만 지금 그가 고대신룡을 죽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은, 순전히 그의 유희만을 위한 것이었다. 흔히 인간들이 드래곤의 유희라고 하는 그것, 아모르의 개는 자신이 지금 누굴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 제 아비의 일을 알아보겠다고 움직이는 모양인데, 그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과 악을 알게 되면 그는 견딜 수 없게 될 것이었다. 그의 얼굴에 어두운 미소가 지어졌다. 근처에서 나타난 닌자 드래곤이 그런 그에게 고대신룡이 향하는 방향을 보고 온 듯 그에게 즉각적으로 보고했다.
"높으신 분이시여. 고대신룡의 희망의 숲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쯤이면 도착했을 것입니다."
"수고했다. 가서 쉬도록 해라, 블라스페메."
"원하시는 대로."
블라스페메라 불린 닌자드래곤이 사라지고, 니카노르와 세아티엘도 이내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면서 방에는 존엄하신 분이라 불리던 자가 홀로 남아 있었다. 벽에 걸려있는 박제된 한 용의 머리에 박힌 눈이 기이할 정도로 생기를 가지고 있었다.
"어때요? 뭘 좀 봤어요?"
"크으. 고대신룡이 희망의 숲으로 향하고 있다는군. 그건 그렇고, 이 지저분한 머리 속좀 어떻게 정리 못하겠나?"
다크닉스가 안을 텅 비운, 껍데기만 남은 드래곤의 머리에 자기 머리를 넣어 보고 들은 것은 그가 생각한 고급 정보가 아니었다. 다만 고대신룡이 희망의 숲으로 향했다 뿐.
"그 생생한 피부가 당신과 그의 드래곤 박제를 연결해서 당신에게 정보를 주는 거라니까요. 푸후후."
"뭐가 재밌다고 웃어대나. 어서 군대를 소집하라."
"알겠어요. 담당자들한테 연락할께요. 그리고 당신, 재미없다. 웃는다고 뭐라 하기는."
잠시 후, 프랑켄슈타곤의 군대가 그의 앞에 모였다. 그 모습을 본 그가 헤로디아에게 말했다.
"헤로디아. 드라고노이드 군단은 왜 오지 않는 거지?"
"그게, 단체로 AI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해요. 일단 지금은 이 정도만 해둬요. 기선 제압용으로."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프랑켄슈타곤 부대의 사령관 필라테를 조용히 불렀다.
"필라테. 시킬 것이 있다."
"그래. 내가, 하지. 그, 기계 놈은. 안 오는, 건가?"
"그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이 부대를 이끌고, 고대신룡을 찾아라."
"그리고?"
"고대신룡이 뭔가 수상한 걸 가지고 있으면, 그놈을 죽여서 그걸 가져와라. 무리는 없겠지?"
"알겠다. 꼭, 성공. 시키겠다. 나, 지금. 죽을만큼, 진심이다."
필라테는 특유의 뚝뚝 끊기는 말투로 말을 마치고는 밖의 부대에게 소리쳤다.
"우리는! 희망의! 숲으로! 간다! 목표는! 바로! 고대!신룡이다!!!"
◇
비상구를 통해 마을 외곽으로 나온 고대신룡은 흑룡을 다시 만났다. 흑룡은 그를 보고는 마치 죽은 자라도 보는 양 기뻐했다. 그런 그에게 꼭 안긴 고대신룡.
"살아 돌아왔구나! 다행이다. 내 작은 아들!"
"뭘요. 작은아버지. 혹시 잃어버린 검의 힘에 대해 아는 것이 있으세요?"
"그게, 나는 아는 것이 없구...그래! 저네르라면 알거다. 나랑 친한 녀석인데, 점술가니까. 물론 본인은 자신을 예언자라고 칭하고 있지만."
점술가? 그렇다면, 점술로 그 힘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인물인 셈이었다. 그는 흑룡에게 그의 위치를 물었다. 그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그 분은 어디 사세요?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으응. 그 놈...아니 저네르는 희망의 숲에 살고 있단다. 그...이름이...아! 아렐루아라고 하는 미니드래곤하고 같이 있기도 하고, 숲에 집이라곤 그거 하나니 찾긴 쉬울거다."
"그런데 왜 그분은 숲 속에 사시는 거에요?"
"하도 사람들이 가짜 점쟁이라고들 해서. 신기하게 그 녀석은 작은 일은 하나도 못 알아맞추거든. 큰건 아주 잘 알아맞추는데...아무튼 이건 세계의 미래가 걸린 큰 일이니, 그 녀석도 도와줄 게야."
"네! 고맙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고대신룡이 희망의 숲 방향으로 향했다. 용들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가는 그를 향해 흑룡이 소리쳤다.
"조심해라! 그 녀석, 괴짜중에 상괴짜야!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간 큰일 난다고!"
"조심할께요!"
운명이 서서히 그 수레바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선 인물, 고대신룡이 무엇을 이룩하고 어떻게 발견할 지는 그 누구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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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 운명의 수레바퀴가 움직인다)
(제목을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그래서 저렇게 지었ㄷr...★/오글! 오글!!)
네 본격 카타식 떡밥만 뿌리는 화 등★장!(이 떡밥들은 아마 제가 후반부에 자체적으로 수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됨 말궁 :3c...)
그리고 드라고노이드와 프랑켄슈타곤이 군대로 묘사된 것은 양산 가능한 드래곤이 그 둘밖에 안보여서 그렇습니다. 못돼먹은 생각이 있는건 아닙니당 :q....
물론 카타가 이을 땐 오늘 나온 인물 말고도 다양한 인물이 나올 예정임당! 마니 기대해 주시라요 헤헤
암튼 이렇게 카타는 완료구요! 자 영령님이 이제 이어주심 됨다 흐히히힣 자 찰지게 이어주시죠 으히히히헤헤헿/패기롭고 당당하게 실성
(죄송합니다. 카타가 어제 드빌 1에서 섀도우 얻어가지고 오늘 전송보낸거 받아서 이모양 이꼴로 실성했습니다. 본인 말로는 섀도우가 너무 이뻐서 숨이 안 쉬어진다나 뭐라나.../아직까지 들숨 날숨 들숨 날숨 하는 중)
(그리고 릴소 써주시는 분들 그니까 영령님이랑 오브님요 혹시 저희 단톡방 안만드실래요 좀 결말에 대해 상의해야 할 거 같아서...결말을 모르니까 영 애매행...근데 기각당할 것 같다 훌쩍훌쩍)
P.S.:존엄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