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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탄생 (13) - 늑대와 악, 그리고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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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81
  • 작성일2014.10.07

여러분 눈에 보이는 바와 같이, 나는 늑대다. 동화속에 나오는 악의 화신. 여러분은 지금 크고 흉폭하고 무섭게 생긴 늑대를 머릿속에 떠올리겠지. 당연하다. 동화속 늑대는 다 그러니까. 아,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난 지금 여러분에게 내 친구 이야기를 하려는 거다. 누구보다 멍청했던 녀석이자, 우리 일족 중에서 누구보다 가엾게 죽어갔던 녀석의 이야기를.


---


그래.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 일단 그녀석과 내가 친한 친구였다는 것만 알아두도록 해라. 그녀석의 이름은 실바. 어차피 인간들이 늑대의 이름을 알아듣기란 힘든 일이니 그냥 알아들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녀석을 놀려주기 위해 가끔 내가 부르던 이름이었다. 왜 그렇게 부르며 놀리냐고? 그거야, 그 이름이 마치 인간 이름 같으니까.



실바의 푸른 은빛 털은 인간들의 금속인 은을 생각나게 했고, 이빨도 마찬가지로 은을 씌운 듯 빛났다, 그래서 우리는 그 녀석을 가끔 시라반. 즉 은이라고 불렀다. 별명 정도로. 실바라는 이름은 내가 거기서 따와 부르는 것이다. 그는 늑대 일족의 일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녀석이었다. 남들이 권력다툼으로 서로 발톱과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피를 볼 때도, 실바는 항상 조용했다. 깊이 사색하는 것이 있는지 어쨌는지. 항상 권력다툼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아니, 권력에 발을 담근적도 없었다. 마치 본능을 저버린 듯 했다. 나는 그런 녀석의 묘한 신비감에 이끌렸고, 그녀석은 생각보다 더 열린 마음을 가진 녀석이었다. 첫 대화는 내가 먼저 주도했다. 먼저 입을 연 것도 나였고, 선물이라고 할 만한 것도 내가 먼저 주었다. 사실상 그녀석이 나에게 다가온 적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나을 것이다. 사실 나는 내가 가져다 주는 고기를 말없이 먹는 그의 모습만 봐도 기뻤으니까. 그러다가 그 녀석의 도움도 받고, 뭐하고 하다 보니 우리는 서로 마음을 트고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친밀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무거운 입을 드디어 열었다.


"저기, 나 고민이 하나 있어."


모든 것에서 해탈한 듯 보이는 그가 고민이라니! 누가 봐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고민은 더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그가 말한 고민이라는 건, 바로 숲 바깥 평야에 사는 양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것.


"양하고 늑대가 친해진다고? 그건...글쎄. 잘 안될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날 도와줄 수 있겠니?"


그가 나의 도움을 청한다는 소리에 심장이 맹렬히 뛰었다. 마치 구석까지 몰린 사냥감을 덮치기 직전처럼. 그 떨림이 나를 이끄는 대로 그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자신이 양과 친해질 방법을 물었다. 그만큼 진지한 그는 난생 처음 보았다.


"음, 일단 양들과 동화되는게 우선 아닐까? 내가 평야로 가서 양들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올께. 며칠만 기다려줘!"


그 길로 숲 밖을 나가 양들이 산다는 평야에 갔다.


◇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을 풀숲 속에서 조심스레 관찰했다, 어째 잘 보이지 않아 근처에 있던 보리밭 속으로 몸을 가볍게 날렸다. 양들은 나를 눈치채지 못한 듯 저들끼리 풀을 뜯으며 노는 데에 온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지켜본 양들의 모습은 우리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순백색 털에, 순하게 생긴 얼굴. 발에는 우리같은 발바닥 대신 검은색 뭔가가 달려 있었다. 일단 그 모습을 꼼꼼히 봐두었다. 그리고 밤이 다가오자, 그들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그들의 대화도 꼼꼼히 새겨들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큰 양의 목소리는 특히 가느다래서 예뻤다. 어쩌면 신은 늑대와 대조되는 종족으로 양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났다.


"얘들아! 밤이다. 어서 집으로 들어가자! 늑대가 잡아먹으러 올지도 몰라."

"네! 얼른 가요! 집에서 더 놀아요!"

"안돼. 엄마가 일찍 자야 많이 큰다고 했지?"


그들의 말이 나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잡아먹을 생각이었으면 진작 잡았지. 그 잡념을 접어두고 일단 오늘 얻은 정보를 종합했다. 양은 몸이 하얗고, 순하게 생겼다. 발에는 발바닥을 대신하는 검은색 뭔가가 달려 있는데, 걸을 때 마다 소리가 나는 걸 보면 아마 발굽인 모양이다. 목소리는 가늘고 부드러워 늑대와는 상반되어있었다. 그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그들이 풀을 뜯던 들판에서 풀의 표본을 조금 뜯은 뒤 숲속으로 향했다. 근처에서 무방비 상태로 있던 살이 통통하게 오른 토끼로 허기만 때우고 실바에게 향했다.


◇


실바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 동굴 밖까지 나를 마중나와 있었다. 그에게 오늘 얻은 사실들을 말해주었다.


"실바. 양은 말이야. 우리랑 정 반대로 생겼어. 순하게 생겼고, 몸은 하얘서 눈같고, 발바닥은 아주 딱딱한 것 같아. 사슴 발굽처럼. 아마 그들도 발굽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목소리는 부드러워. 마치 아기 사슴 살코기처럼. 맞아. 그들은 풀을 먹어. 여기. 양들이 뜯던 풀이야."


실바는 그 풀을 조금 받아 입 안에 넣고 몆입 우물거렸다. 나도 실바가 받고 남은 풀을 입속에 넣고 우물거려보았다.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로 맛없었다. 거기다가 나오는 피는 왜 그리 쓴 맛인지! 마치 전에 실수로 먹었던 쓸개같은 맛이었다. 내가 풀을 뱉어낼 동안 실바는 묵묵히 입에 넣은 풀을 꿀꺽 삼켰다. 실바의 놀라운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실바! 맛이 어때?"

"그냥. 뭐..."

"맛 없지? 진짜 쓰더라. 풀이라는 거. 피도 쓰고, 몸도 씁쓸해. 최소한 늑대가 먹을 건 못되나봐."

"참고 먹으면 먹을만 한데 뭘."


실바가 대단하게 보이는 두번째 순간이었다. 그의 노란 달빛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


◇


다음 날도 보리밭에 슬쩍 숨어서 양들을 지켜봤다. 양들이 먹는 정체불명의 생물. 긴 주둥이를 가졌는데, 몸은 둥글었다. 양이 잡식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생겨났다. 살그머니 숲 속으로 들어가 비슷한 것을 찾아봤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 생물은 숲 속에 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렇게 되면 양들에게서 얻어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계책을 마련해서, 일단 양 무리에게 살짝 발만 보여주어 공포를 조성했다.


"어...엄마! 늑대 발을 봤어요!"

"뭐? 어서 집으로 들어가려무나!"


엄마라고 불린 양만 남자, 나는 최대한 정중한 모습으로 앞에 나타났다. 애들 없이 그녀와 단둘이 대화를 해볼 참이었다.


"부인. 진정하세요. 저는 해치러 온게 아닙니다. 발이 보여버린건 실수였지만..."

"늑대가 양애게 무슨 볼일이 있다고 다가오는 거죠?"


그녀는 딱 보기에도 적대적인 모습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그녀가 든 바구니 속에 든, 얌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까의 주둥이가 긴 생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생물은 의외로 순한 모양이다.


"이 동물, 좀 얻어갈 수 있을까요?"

"동물이요?"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야. 동물이 아니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양이 잡식이라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건데...?


"이건 앵두에요. 동물이 아니고 나무 열매에요. 나무에서 자라는 것. 저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구요."

"나무...열매? 음식이라고?"


나무에 먹을 것이 열린다고? 처음엔 멧돼지에게 날개가 달리는 소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인도를 받아 간 곳에서, 그 말이 정말임을 보았다. 나무에 달린 아까 그 생물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양이 잡식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깝다...


"왜 이걸 찾는지는 모르지만, 따가셔도 돼요. 이것도 원래는 숲 속에서 가져온 씨앗이니까요."

"아, 고맙습니다. 부인."


양 부인은 곧 근처에 있던 집으로 들어갔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엄마! 괜찮아?"

"괜찮고 말고. 우리 아들들 잘 있었지? 안싸우고?"

"응! 근데 엄마. 늑대는 어떻게 됐어?"

"어? 으응. 늑대는 없었어."


아마 자신이 늑대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을 감추는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의 상황을 나름 이해했다. 나도 부족에게 돌아가면 양과 만났다는 말은 쏙 빼놓을 테니까. 미리 가져온 물건 담기 좋게 생긴 나뭇잎에 그 열매를 가득 담아 입에 물었다. 숲속의 공기가 내 몸을 쭉 스쳐가는 느낌. 그리고 실바의 동굴에 이르렀을 때, 물고 왔던 잎사귀 속 앵두들을 풀어놓았다. 실바마저도 처음 보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뭐야? 주둥이는 길고 몸은 작네."

"이거, 나무에서 열리는 거야.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봤다니까? 양들은 이런 것도 먹는 모양이야."

"나무에서 음식이라니. 멧돼지한테 날개달리는 소리 하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아냐~ 정말이야. 나무에서 이것들이 익어가고 있었다니까? 이 주둥이 같은 걸로 대롱대롱 매달려서?"


실바는 가만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가진 지식 수준 안에서 이해한 모양이었다. 그와 앵두 열매를 함께 먹었다. 소감? 시큼하고 달달한게 우리 입맛에는 좀 안맞는 맛이었지만, 먹어줄 만은 했다. 실바는 몇개 먹어보더니 나에게 양들이 이것을 좋아하느냐 물었다. 양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전해주자, 그는 무언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 듯 가만히 앉아 몇분인지 모를 시간을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입에 바구니를 문 채 나를 이끌고 달려간 그는, 난생 처음 보는 나무앞에 멈춰섰다. 붉은 색이 군데군데 박힌, 내가 서있을 때의 키 정도 되는 나무.


"실바. 이게 무슨 나무야?"

"산딸기라는 게 열리는 나무인데, 여기 열리는 열매가 아까 그...뭐더라. 아! 앵두랑 느낌이 비슷하거든. 달달한 맛이야. 아마 그들도 좋아할꺼야. 난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말인데, 나랑 산딸기 좀 같이 따줄래?"

"좋지! 빨간 걸 따면 된다고?"

"부탁해. 나는 이쪽 반을 맡을테니까, 너는 저쪽 반을 맡아줘."


실바의 말대로 붉게 알맹이가 맺힌 열매를 땄다. 손 안에 가득 든 열매를 바구니 안에 쏟아붓기를 몇차례. 어느 새 바구니 하나를 꽉 채웠다. 실바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기대감, 두근거림, 미래에 있을 행복에 대한 예상, 그리고 기쁨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미소가.


아, 바구니 출처는 묻지 말도록. 내가 몇달 쯤 전에 숲속을 걷다가 마주쳤던 덜 자란 인간 암컷에게서 얻었고, 그것과 그 안에 든 음식을 실바에게 선물했다고만 알아둬라. 어떻게 얻었는지는 상상에 맡길테니.



꽉 찬 한 바구니의 '산딸기'라고 하는 그 열매 하나를 실바 몰래 슬쩍 먹어보았다. 달달한 맛과 특이한 향이 입가에 쫙 퍼졌다. 이건 앵두와는 달리 내 입에도 잘 맞았다. 하나 더 집어먹으려고 손을 뻗자 실바가 언제 눈치챘는지 바구니를 들지 않은 한쪽 손으로 내 손등을 찰싹 때렸다. 실바는 그 산딸기는 양들의 몫이라고 하며 나를 막았다. 더 먹고 싶으면 나중에 따먹으라나 뭐라나.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양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생김새. 어떻게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문제를 실바에게 이야기했다. 실바도 나도 그 고민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실바는 어느 틈에 내 뱃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나에게 식사를 권유했다. 그의 말을 듣고는 그 어느 때 보다 빠르게 숲속으로 달려갔다. 숲 한쪽에서 뭔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


소리를 따라 간 곳에서, 인간들이 뭔가 할 채비를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마 이동인 모양인지 인간들은 등에 뭔가를 잔뜩 지고 있었다. 그들을 빠르게 기습했다. 도망칠 때만 잽싼 인간들은 어느 새 눈 앞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 앞에 달달한, 산딸기맛 같은 향이 나는 돌같은 것 다섯 개를 내팽개치고 갔다. 멋모르고 그것 중 하나를 이빨로 쪼갠 뒤 입안에서 우물거린 후 꿀꺽 삼킨 나는 곧이어 풀보다도 더 강한 쓴맛을 느껴야 했다.


"캬악! 이게 뭐야! 쓰잖아! 그것도 엄청나게!"


그 쓴 돌의 독특한 작용을 알아낸 건 쓴 맛에 놀라 비명을 지를 때였다. 그 돌을 먹었기 때문일까. 목소리가 부드러워져 있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목소리가 좀 굵은 수컷 양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소리가 내 목에서 튀어나온 것을 자각했을 때, 나는 이 돌이 어디에 쓰여야 할 지 떠올렸다. 돌을 물고 최대한 빠르게 실바에게로 향했다. 돌을 다 옮기자 그 벽돌이 녹아서 내 입속에 쓴 맛의 여운을 가득 남겼다. 침을 몇차례 뱉어내고 그에게 그 돌에 대해 설명했다.


"퉤퉤. 아으...쓰다...그건 그렇고, 이거 말야. 신기한 효과가 있어! 진짜 신기해!"

"뭐가 그렇게 신기한데? 목소리라도 바꿔줘?"

"반은 맞췄네. 정확히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줘. 물론 엄청나게 쓰긴 한데, 일단 먹어봐. 목소리가 아주 양하고 똑같아진다니까?"


실바가 돌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그의 표정이 돌의 쓴 맛으로 일그러졌다. 그래도 참아내는 그가 다시금 대단하게 보였다. 돌을 삼킨 그가 쓴 맛을 참아내느라고 콜록거렸다. 그리고 나는 실바의 목소리가 심지어 내가 그 돌을 먹었을 때 보다도 부드러워진 것을 내 두 귀로 똑똑히 확인했다. 정말로, 양이라고 해도 믿을 목소리였다.


"음, 내 목소리 어때? 먹어봤는데...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양이라고 해도 믿겠다, 야. 근데 문제는, 우린 새까맣다는 건데. 한번 인간 마을에서 해법을 찾아볼까?"

"그것도 좋긴 할텐데...문제는 어떻게 인간의 마을에 숨어드느냐야."


내가 머릿속에서 건더기가 될 만한 잡지식을 총동원해서 건져올렸다. 그리고 생각 난 것은, 마을 외곽에 당당히 버티고 서있는, 큰 몸에 팔이 4개 달렸고 팔 가운데에 눈이 달린 괴물. 그 근처를 지날 때, 괴물이 입안의 장치에서 만들어내는 가루를 나는 어렸을 적에 얼핏 본 일이 있었다. 철창에 갇힌 채 잡혀가는 내 어린 눈에도 그 가루가 얼마나 하얀지는 똑똑히 보였다. 머리를 마구 휘저어 그 기억을 다시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혔다. 그리고 실바에게 말했다.


"실바! 마을 외곽에 사는 괴물한테서 가루를 받아오자!"

"괴물?"

"팔은 4개나 있는 데다가, 그 가운데에 눈이 달렸고 몸은 굉장히 커! 몸에 비해 작은 입 속에서 괴물이 계속 가루를 만들고 있었거든? 그 가루를 얻으면 돼! 괴물 입속에 사람이 들어가서 그 가루를 꺼내오는 걸 봤어! 어릴적 일이긴 하지만."


실바와 나는 고민하지 않고 그 괴물을 향해 뛰었다. 어둑어둑한 밤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그 괴물의 입 앞에서 자루 여러개를 맞이했다. 거기에는 인간의 글씨로 뭐라고 쓰여있었다.


'FLOUR'


우리야 읽을 수도 없으니 그 자루가 무엇인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문제는 장치에서 가루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아마 쉬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괴물에게 난 화를 옆에 있던 뭐라고 쓰인 자루에, 그리고 땅바닥에 풀었다. 땅에 내리친 손의 손톱이 하필 자루 밑에 구멍을 내면서 안에 있던 것이 무엇인지 보여졌다. 과거에 봤던 그 가루였다. 그 가루라는 것을 인간이 표시할 때 'FLOUR'라는 모양으로 써넣는 듯 보였다.


"실바! 이 가루야! 이거라구! 내가 어릴 적에 본 가루!"

"이거야?"

"응! 자, 몸에 한번 발라보자."


실바가 가루위에서 뒹굴었다. 그러자 몸이 곧 희어지며 그의 은빛 털은 온데간데 없이 되었다. 실바가 자기 모습을 근처 물웅덩이에 비춰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 모습을 보며 낄낄대는 내 모습에 따라 웃는 그. 그 때 내 귓가에 인간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쥐새끼 하나를 실바가 탁 잡아다가 빠르게 죽이고는 입에 물었다. '나 쥐잡다가 하얗게 된 거에요.' 하고 위장하는 것 처럼. 의외로 인간은 속아넘어간 듯 싶었다. 방방 뛰며 뭐라고 하긴 하는데, 여인에게 뭐라고 하는 걸 봐서는 아마 여인이 쥐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죄없는 자루를 파먹게 내버려 뒀다는 소리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제서야 근처에 있던 쥐덫을 눈치챘다. 쥐덫은 치즈가 걸리지 않은 채였다. 우리는 쥐를 물고 최대한 조용히 떠났다. 인간과는 엮이고 싶지도 않았기에.


◇


몸이 희어진 실바가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는 돌을 먹고는 전에 딴 산딸기를 들고 양 부인에게로 향했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앞서 그를 미행했다. 그는 앵두따는 곳에서 양 부인과 마주쳤다. 그가 돌의 힘으로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그녀와 대화하는 내용을 엿들었다.


"아...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음...늑대 맞으시죠? 다 알아요. 그런데 전에 뵈었던 분은 아닌 것 같고..."

"아, 그 늑대 친구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부인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 친구한테 부탁을 좀 했어요."

"그러셨구나. 그럼 저쪽에서 얘기하실래요?"


그 둘이 근처의 나무 그루터기에서 인사하는 것을 본 순간, 나는 안심하고 양과 실바에게서 멀어졌다. 실바는 그 어느때 보다 즐거워보였다. 속으로 이 행복이 오래도록 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는 내 친구니까.


◆


다음 날도 나는 그를 미행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껴지는 불안한 예감이 들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는 오늘도 돌을 먹고, 엎어진 상태로 방치되어있던 가루를 바른 뒤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 녀석의 발걸음이 가벼워보여 나도 모르게 그녀석처럼 들떠버렸다. 그 녀석이 들에서 대화하고 있을 무렵에, 조그맣고 하얀 물체가 내 근처에 몸을 숨겼다. 아마 새끼 양이겠지 싶어 뭘 하는지 살폈다. 그 녀석은 제 어미를 미행하기 위해 온 듯 시종일관 양 부인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그러더니 그 녀석은 충격과 공포에 빠진 얼굴색을 하고는 집쪽으로 방향을 서둘렀다. 나도 어린 양을 따라 그 집쪽으로 향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거지만, 그 때 내가 그 애들을 몽땅 잡아먹어버렸으면 내가 나쁜 놈이 되고 그 녀석은 행복하게 지금까지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시간은 이미 흘러가버렸고, 그 때의 나는 그런 결단력이 없었던것을.



그 양들이 속닥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보들보들 솜털같은 속삭임이었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악마적이었다. 그들은 머리를 싸매고 어머니를 실바와 떼어놓을 궁리만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엄마가 늑대한테 협박을?"

"그렇다니까! 물론 그게 아닐지도 몰라. 그래도 엄마가 늑대랑 같이 있다고! 꺼림칙하지 않아? 그 늑대는 없어져야 돼!"


누가 인간들을 어린 양이라고 했던가. 아마 어린 양의 마음속에 있는, 지금 내가 마주한 악을 바라보고 그런 이야기를 했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귓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충격에 빠진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실바를 만났다. 실바는 무슨 일 있냐며 노란빛 눈에 걱정을 잔뜩 담고 말했지만 일단은 걱정하지 말라며 얼버무렸다.


...만약 그 때 이야기했다면, 그를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실바가 다시 그녀에게 향했다. 아마 다시 만나러 가는 것이겠지. 몸에 밀가루를 바르는 것을 도와 준 뒤 어제의 일이 마음에 걸려 그를 미행했다. 그리고 보았다. 양 부인...아니 일곱마리 악을 기르는 여인이 실바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그는 상심한듯 근처 우물가에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희었지만, 늑대는 늑대였다. 우물가에 걸터앉은 그를 보자 눈물이 흐를 것 같아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내가 감상에 잠겨있는 동안에 나는 하얀 물체, 일곱 악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고 그 일이 친구를 죽게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그 악이 실버를 우물에 빠뜨린 것이었다.


"사...살려줘! 제발! 꼬록...도와줘! 부탁이야!"


실바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양들이 주변을 에워 싼 뒤였다. 어린 악의 씨앗들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실바를 놀려대고만 있었다.


"하하하! 꼴 좋다! 늑대녀석! 우릴 납치해서 잡아먹으려고 한 벌이야!"

"와하하하-"


악마적인 웃음이 귓가를 계속 때려 이내 귀를 막아버렸다.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았다. 고개를 돌린 내 눈에 모든 악의 어머니가 보였다. 그녀는 실바를 외면하고 있었다.



실바의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떠난 악이 이쪽을 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서둘러 우물가로 향했다. 우물물은 실바가 몸에 뿌렸던 밀가루 때문에 뿌옇게 변해 있었지만 실바가 안에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것은 똑똑히 보였다.


◆


우물가를 떠난 내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버려져있는 무언가의 알. 톡톡 건드리자 흔들흔들 하더니 폴짝 뛰어오르는 그 알을 굴려서 실바의 옛 거처까지 데려갔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내 마음이 이 정체모를 알을 데려가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실바의 거처에서 만져본 알은 차가웠다. 서둘러 그 알을 품었다. 언제 한번 새가 알을 품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에. 곧 알이 깨어났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우리 일족을 닮아 있었다. 실바보다도 더 푸른 털은 우리 일족의 것과 같지 않게 보드랍고 차가웠다. 새끼는 배가 고픈 듯 보채기 시작했다. 이빨이 날카로운 게 연한 고기는 먹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주 연한 고기를.


좋은 먹이를 구할 때가 왔다. 겸사겸사 늑대를 닮은 이 아이에게 사냥법도 가르쳐 줘야겠다. 실바를 꼭 닮은 똘망똘망한 노란색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녀석의 이름을 정했다. 늑대의 언어로 환생한 영혼을 의미하는, 블루서번트.


"블루서번트. 가자. 사냥법을 가르쳐줄께."


◆


다시 그 돌을 먹은 뒤 손에 그 가루를 발랐다. 양들에게 찾아간 나는 일부러 하얀 손을 창문가에 올리고 문을 두드렸다. 엄마는 없는 모양이었다.


"와아! 엄마인가 봐! 문 열어드리자!"

"엄마! 다녀오셨..."


그 놈들이 충격에 빠져 허둥거렸다. 나는 문을 안에서 걸어잠궜다. 창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 내가 일단 블루서번트에게 시범을 보였다.


"형! 이 못된 늑대! 큰 형을 놓아줘!"

"큰형! 어떡해! 아앙-"

"제일 큰 형아! 형을 놔 주세요!"

"형을 놔 달라...."


나는 잠시 고민했다. 지금 집 안에 엄마 양은 없는 상태. 어린 양을 미끼로 엄마 양을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일단 모두에게 나간 뒤 엄마와 함께 들어오고 들어온 뒤엔 문을 잠그라고 지시하고 블루서번트에게 소곤소곤 말했다.


"오늘 배울 건, 매복하는 방법이란다.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었다가 왁! 하고 덮치는 거지."


블루서번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새끼 양들과 반대편에 있는 창문을 연 나와 그 아이는 시계 속에 숨었다. 내 검은 털이 시계 안의 깜깜한 어둠과 합쳐져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 곧 아이들이 들어왔고, 엄마 양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들리는 빗장이 질리는 소리. 그 소리를 신호탄으로 내가 튀어나왔다. 놀란 엄마 양이 꼼짝 못하는 사이 그녀의 목을 꽉 물었다. 그녀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나는 블루서번트에게 말했다.


"얘야! 이제 내가 한 걸 그대로 해보렴!"


그 아이가 나와 같이 튀어나와 그 때 장남이라고 했던 양의 목을 물었다. 장남은 고통스러워하다가 최후를 맞이했다. 아마 아이의 이빨이 아직 날카롭지 못해 그런 것이리라. 곧 다른 양들도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고 했다. 블루서번트는 내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그들의 냄새를 따라가 한마리씩 자기 이빨 아래에서 죽어가도록 했다. 어쩌면 이 녀석은 단순한 늑대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양이었던 고기덩어리들을 그 녀석이 먹기 좋도록 분리해줬다. 그러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교육의 현장. 나는 쓸개, 이자 등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런건 먹으면 안돼. 아-주 쓰거나 맛없거든. 알았지?"


그 녀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이 먹기 좋게 분리된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뿌듯해졌다. 마치 실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실바의 장례식에 생각이 미쳤다. 

나는 일단 어린 양 고기들을 들고, 블루서번트를 잠시 집에서 기다리게 한 다음 두고온 어미 양을 바라보았다. 그대로 그것을 들쳐메고 우물 속으로 던져 넣었다. 어미 양이 꼬로록 하고 가라앉았다. 실바가 가라앉을 때도 그랬으리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물 물이 실바가 묻혔던 밀가루와 어미양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로 붉고 뿌옇게 변했다. 어미양의 몸이 실바의 몸 위에 겹쳐졌다. 마치 실바를 끌어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우물가에 실바 몫의 꽃을 놓았다. 보랏빛이 아름다운, 한 줄기에 길게 자라나는 여러송이 꽃. 그 줄기를 몇개 따다가 우물가에 내려놓았다. 언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를 블루서번트가 울었다. 그 아이를 달랬지만 영 그치질 않았다.


달마저도 어두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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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양/뭐?


다음 소설: 미르온님 신청룡


헠헠 안녕하심까 짧은 공백기따위 와장창 하고 나서 소설 들고 온 카타입니다! 이로케 리안님 블루서번트 소설 완료구요! 리안님 제가 신청받을 때 오타난거 뎨덩합니다 제가 오타왕이라...

그리고 당분간 소설 신청은 더 안받습니다. 지금 신청이 5개가 밀렸는데 릴소도 해야되고 해서 더 받으면 카타 쥬거요.../풀썩


그로고 보니 카타 소설이 너무 길어서 읽기 어렵다는 평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말씀 한번만 해주심 좋겠습니다.



맞다 깜빡할 뻔했는데


★카타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코너(뭐?)에서는 카타의 소설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룹니다! 일단 오늘은 제가 기억나는 저번 소설의 비하인드를 몽땅 쓰지만 이 코너에선 원래 이전 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룹니다!


그럼 시작함다 둥둥둥 짠짠짠 둥둥둥 짠짜라짠 짠-/뭐래



- 쉐도우 드래곤 편


 * 원래 이 소설은 레드와이번 소설이었다. 원래 전개는 그 여인을 지키지 못한 채 끌려가던 와이번이 어떠한 계기로 구제받는 것이었다. 근데 용두사미가 될 것 같아서 그냥 되는대로 썼더니 그렇게 나왔다.(...)


 * 이 소설의 모티프는 성경에서 따왔다. 요한 묵시록 12장. 거기에 붉은 용과 여인이 나온다. 괜히 금관에 은구두에 피칠갑되서 불그스름한 옷 입힌거 아니야...!


 * 메프-프로토라는 이름은 본래 MEP-Proto로 표기될 예정이었는데 카타가 폰가지고 영어로 글자치기 귀찮아서 독음으로 바꿔버렸다.(...) MEP는 Mankind Evolution Project(인류 진화 계획)의 약자. Proto는 프로토타입, 즉 초기작을 의미.


 * 닥터 제네스(Genes) 라는 이름은 창세기, 즉 제네시스(Genesis)에서 따왔다. 그가 스스로를 창조주로 여기는 면을 대변하려고 지은 이름인데 애가 워낙 단역이라 그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가 없어졌다.(...)


 * 계속 죽었다가 밤만 되면 살아나는 건 빛에 잠시 사라져도 다시 생기는 그림자의 특성을 반영한 것. 근데 하다보니 비극적인 결말을 부각시키는 소재가 되었다.


 * 본 소설에는 레드 와이번이 쉐도우가 되는 중반부터 카타의 애정이 왕창 들어있다. 카타의 최애 드래곤이 사실 쉐도우이기 때문.(카타가 롤의 캐릭터 녹○과 비슷한 쉐도우의 외모에 취향 저격을 당했고[헤드샷!] 심지어 카타가 어두운 과거 엄청 좋아해서 더 그렇다./비슷한 이유로 차애인 용 : 데빌드래곤)

헠헠 쉐도우쨔응 안아쥬께 상처따위 잊어버리고 내게로 와 내가 쟁여놨다가 축둥사면 처음으로 깐 다음에 소뽐으로 얻는 다이아 하나도 안냄기고 다 부어줄께 헠허컿커/쉐도우 : 뭐래 ㅋ

(저네르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서 삼애에요/귀 후비)


 * 이 소설은 카타 취향 및 미래관이 범벅이 되어 있다. 카타가 생각하는 미래란 어떤 방식으로든 인류가 현재보다 진화한 모습일 것이라는 거고 취향은 메카랑 메카로 마개조한 인간(예 : 롤 빅○르. 최근 리멬되서 카타가 신나게 하는 중이다.)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나온 거다. 카타 취향이 반영된 예가 메프-프로토와 닥터 제네스.

(솔직히 말하면, 릴소에 나오는 마키나라는 마개조된 여자 드라고노이드도 취향범벅이다.)


 * 인류가 기계 이하로 퇴화해 현재의 유타칸 문명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따왔다. 그 말은 요렇다. "제 3차 세계 대전에서 쓰일 무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다음 세계 대전에서 쓰일 무기는 고무줄 새총일 것이다." 즉, 제 3차 세계 대전은 문명을 초기화 시킬 것이라는 말. 물론 카타는 세계대전 대신 종말을 넣었다.


 * 생각해보니 이것만 짱 많다.



- 팀버 드래곤 편


 * 마라라는 이름은 베데스다의 엘○스크롤 - 스○이림이라 하는 콘솔 게임에 나오는 신적 존재에게서 따왔다. 뭐하는 애였는지는 기억도 잘 안난다.(...) 근데 최소 숲같은 것과는 아예 관련이 없다.(...) 아마 결혼이랑 사랑이었을거다.(...)


 * 검은 로브의 여자애는 원래 배신배신 컨셉이었지만 죽는 설정은 아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너무 괘씸해서...


 * 실버나이트가 된 왕은 원래 기억이 말소된 채 페어리 고스트가 된 아내 레지에타와 싸우게 되는 설정이었지만 너무 불쌍해서 복수정도는 하게 해줬다. 기억은 덤이다.


 * 검은 로브 입은 여자애가 스토리에 나오는 검은 로브의 창시자라는 설정이었지만 카타의 귀차니즘으로 기각되었다. 솔직히 그런거 다 쓸 시간이 어딨어요/귀 후비



- 저네르 편


 * 자하는 본래 주요 인물이 아닌 지나가던 주민이었으나 카타의 긎지같은 소설 전개력때문에 주연을 도와주는 인물이 하나 필요해져서 지나가던 주민 A에서 주연의 조력자로 급을 확 올린 케이스.


 * 어둠의 수호자라 언급된 것은 사실 다닉이다. 근데 카타가 다닉이라고 묘사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수호자라고만 묘사되었다. 다닉아 미안.


 * 금발에 금안을 지닌 방문자는 넬의 아버지라는 설정이었지만 워낙에 애가 단역이라 기각되었다.


 * 그의 예언을 들은 남자는 실제로 어둠의 수호자에게 목이 잘려 죽는다. 그런데 그러면 소설이 너무 길어져서 카타가 통편집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1만 2천자가 넘어갔기 때문.


 * 원래 시미터의 존재 자체가 없었다. 근데 뭔가 그냥 수호자의 부하가 되게 하는 건 쫌 노잼이고 반전에 반전을 넣다 보니까 부활의 매개가 될 뭔가가 필요해졌는데 그게 바로 시미터다.


 * 원래 자하는 살리려고 했으나 그러면 소설 전개가 꼬이기 때문에 기각되었다. 참고로 자하는 공자의 제자 이름이다. 근데 약간 중동쪽 느낌도 나서...



헠헠 다 했다


암튼 이 코너엔 카타의 소설 이전 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올 예정입니다! 오늘은 1화 특집으로 3화 전까지 넣었구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헤헤


그리고 영령님 요즘 바쁘신가부다 릴소가 안올라오넹여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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