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
비가 내린다.
나는 지금 내 옛 벗의 묘에 있다.
약 35여 년 전..
나는 엘린이라는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랑 살아갔다.
친구가 없던 나에게는 고고학자인 아버지가 용의 화석을 생명체로 복원해 준 타나토스라는 드래곤만이 유일한 나의 벗이엇다.
같이 먹고 자고 놀고 즐겁게 놀았던 그때 나로써는 그녀석이 위험한 존재라고 느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타나토스는 성체가 되가면서 나날히 커져가고 포악해지고 있었다.
그것을 심히 걱정한 아버지와 어머니는 타나토스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지만 눈치챈 타나토스는 어머니를 물어뜯어 죽이고 만다.
아버지는 급히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곧 군 특수부대가 도착했다.
타나토스를 겨누는 총구를 나는 묵묵히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유일한 벗이었던 타나토스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꼴을 난 똑똑히 봤기에 난 그 후로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아버지는 날 버리고 떠난다.
정신병원에서 나오고 청년이 된 나는 타나토스를 다시 살리기로 결심한다.
유일한 벗을 살리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써봤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인생을 망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난 타나토스의 묘 앞에서 지금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야! 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났다. 화들짝 놀란 나는 뒤를 바라봤다. 눈앞에는.. 타나토스가 나타나 있었다!
"타...타나토스!"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냐고.."
"그..그게 말이야..... 널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봤지만 이루지 못했어.. 미안해 타나토스.."
타나토스는 그저 내 어캐를 툭툭 두드리면서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에 널 하늘에서 계속 지켜봐왔지만 넌 내 일만 고지식하게 얽매여서 너의 진정한 진로를 찾지 못했어."
"......"
"내가 널 계속 보면서 너의 진정한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서 만든게 좀 있어."
타나토스는 나에게 리모콘같이 생긴 물건을 주었다.
"이게 뭐야?"
"타임머신이야. 니가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너에게 내 일만 생각하지 말고 진정으로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전해줘. 난 이미 혼령이어서 과거의 너한테는 말을 할 수가 없어. 여기 빨간 버튼을 누르면 과거로 갈 수 있어. 윽 시간이 벌써 이렇게.."
타나토스는 점차 모습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타나토스. 너 몸이..."
"빨리 가! 이게 널 위한 길이야!"
"잠깐! 아직 너한테 말 못했단말이야! 사실...넌 내 친구였으니까......."
"버튼을 누르라고!"
타나토스의 눈에서 물이 떨어졌다. 자기는 잊고 내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타나토스의 희생의 눈물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어느새 타나토스는 없고 난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겠다.
"좋아 나도 날 위해 살아가겠어!"
나는 무언가 큰 결심을 하고 버튼을 눌렀다.
이윽고 푸른빛을 도는 둥그런 통로가 생겼다.
"그래 지금까지 타나토스만을 위해 살아왔지만 이제부턴 날 위해 살겠어!"
나는 눈물을 훔치고 통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비오고 구름끼던 날씨가 맑아지고 구름 사이로 햇빛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