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
뭐 일기니... 그냥 적어보려 합니다.
2019년 11월 23일. 제 형이 드빌을 다시 설치했던 날입니다.
말하자면, 드빌을 시작한 건 그때가 처음이 아니였습니다.
아마... 그때. 하늘왕국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초등학생이였고, 사촌누나 폰에 설치해서 만날 때마다 열심히 했었죠.
빙하고룡이 캐리해줬었는데...다닉에게 쳐발리고 와서 고대신룡 캡슐 만들려 열심히 카드 모으던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물론 속성카드만 남았지만.)
아무튼 형이 공부하느라 드빌에서 손을 땐건 위에 날짜로부터 2 달쯤 지난 후 였습니다.
아르하 시나리오에서 증명의 탑 앞까지 클리어 되어있어서 상당히 편했지만 거기까지 제가 하지 않아 드빌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죠.
그것 때문에 장식뽑기에 많은 다이아를 날려버린 건 아직도 아깝습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 저에게는 상당히 어려웠던 고대의 탑을 3번이나 깨는 걸 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네요.
그 뒤 몇달간 열심히 해서 증명의 탑을 클리어 했을 때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그 다음인 블리자드에게는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탈~탈~ 털렸지만요.
그것 때문에 콤플렉스가 생긴 것인지. 깰 스팩을 한참 넘었음에도 도전 자체를 안 했거든요 ㅋㅋ 그때 너무 심하게 털렸었습니다...큼
하지만 가장 슬펐으며, 가장 기뻤고, 가장 회났던 것을 뽑으라면 명실상부한 저의 최애용. 아스타테를 고민 없이 말하겠습니다.
아스타테를 얻었습니다. 좋아서 방방 뛰었죠. 각성이 더 취향이라 캡슐루트로 갔던 것도 기억이 남습니다.
문제는 이거였죠.

캡슐에서 각성으로 넘어가기 전 막바지에. 캡업을 두번 눌렀던 것입니다.
그때 당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습니다.
유저들의 필수지식인 데삭. 즉 데이터삭제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홈페이지 온갖 곳에 물어봤었죠.
그걸 물어본 것이 지금의 파란색 딱지가 아닌 저렙으로써 회색의 레벨 표시를 지니고 있던 초짜 드린이였습니다.
물론 문의도 넣었고요. (당연히 안 됬었다는 건 아시겠죠)
Q&A, 자유게시판, 스크린샷 게시판에도...
하지만 데삭해라. 안 됬네요...라는 말을 듣고나서 절망했었는데
어느 한분이 진각성을 하면 등급이 다시 7.0이 된다! 라는 구원의 말씀을 건내주셨죠. 신났습니다.
그래도 다시 살릴 수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막상 키우고 있자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재료 각성 두개를 다 만들어서 입구에 가봤을 때에는 울 뻔했습니다.
정수가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잘 하시는 분들 눈에는 다르겠지만 페르시온 결정도 5개도 못 모은 뉴비에게는 너무나도 큰 숫자였습니다.
하기야 0.1 당 재료가 40% 추가인데 등급이 저정도이니 적을리가 없겠었지만...
그래서. 결국에는 아르하의 입구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주 전에. 방금까지 말하던 시절보다 더 백지 상태에서 아르하의 입구에 갔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박제 안 당했던게 다행이라할까요... 지금은 어떤용을 쓰고 있었는지, 닉네임도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친절한 분이
당신은 스팩이 부족하다. 육성을 더하고 와달라라고 말해주셔서 그때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풀초월을 하나 더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요.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절실했기에 아쉬움과 서러움을 담고 물러났던 카이저번에게 향하는 첫걸음을. 다시 내딛었습니다.
거기서. 몇달만에 보여지는 익숙하지 않은 세팅창을 조작하여 나온 최종이벨. 1.15. 즉 11500 이였습니다.
평벨이 1.2여야 승률이 그럭저럭 나오니 버스를 타야하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때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버스를 몰아주셨거든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으셔서 금요일마다 아마...2시간에 5판? 정도 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배틀패스가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욕먹었고 지금은 자리를 잡은 패스요.
저도 무과금으로써 불만이 많았지만 좋았습니다. 돈을 지르지 않아도. 태양의 정수를 80개 받을 수 있었거든요!
퀘스트만 하면 된다는게 저에게는 나름 혜자였습니다. (지금은...글쎄요)
또 시간이 흐르고 이제 아스타테를 진각성으로 살리는 정수는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벨도 1,2로 올랐습니다.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마침내. 드디어! 아스타테를 진각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진심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강화정수와 8천만 골드를 flax. 바로 풀강화를 찍었습니다 후후.
이제 Elquiness. 그리고 초짜 드린이 에게는 순조로운 드생만이 남아있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무과금 좀 살려주세요)
지금은 제가 있지 않지만. 초창기 길원분들과 함께 활발했던 {카} 가 3렙을 찍은 것은 덤이였죠.
지금은 5렙 길드 아우름을 받아. 이사해서 잘 지내고 있다네요 : ) (참고로 아우름은 제가 받아왔다죠 후후 길원분들께 이사 공지 알려드리리라 고생 많이 했죠...)
나름에 광산 체계도 다져진 길드를. 저는 떠났습니다... 고마웠고. 지금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길장님과 새 부길장님이 잘 해줄거라 믿습니다 ㅎㅇㅌ!!
뭐...그리고 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황혼의 보주 풀인첸 완료. 첫 아르하의 젬 획득. 피닉스 강림 후 풀강화 완료. 불의 뿔 +15 (공10/방5) 풀인첸 완료. 미트라 sss 제작. 홈페이지 레벨 50 달성까지.
(브리트라 강림&풀강은 그전에 했습니다. 이래뵈도 저의 첫번째 최종단계)
그동안 쉬지 않고 쭉~달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8주년 이벤트. 빛의 축제. 추석 크리스마스를 지나...9주년으로 왔습니다. (근데 컬렉션 너무 야매에요 살려줘요)
저의 일상에는 드빌이 있습니다. 동생이 알ㄹ딘에서 사온 중고 만화책도 집에 있다고요. (물론 코드는 이미 사용한 코드였지만...)
이 9주년이 99주년이 되고 계속해서 번창하길 바라며 긴 일기를 끝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영원하시길 드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