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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반복
2014-01-08 16:32:08

 나는 오늘도 무겁게 눈을 떴다. 가끔 주변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내가 우리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에 마치 시간이 롤러코스터처럼 반

복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생각을 증명하기란 어렵다. 그래도 나는

시간이 반복된다고 믿고있다. 하지만 시간이 반복된다는것은 믿고있었던 나에

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었다.

"벌써 밤이 됬잖아? 빨리 집에 갈껄 그랬나?"

나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보니 운동장이 칠흑같이 어두워져있었

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였다. '너무 늦어 혼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다.

"엄마,아빠. 저왔어요."

현관문앞에서 엄마와 아빠를 부르자 예상했던 잔소리는 안나고 그저 조용할뿐이

였다. 혹시나 싶어 가지고 있던 열쇠로 현관문앞을 열어보니 집안이 붉은 피로 가

득차있었다. 붉은 피속에서 나는 다시한번 외쳤다.

"엄마,아빠. 무사하신거죠."

 기대했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불안해서 아빠방으로 가보니 순간 눈 앞이 흐려지

더니 정신을 잃을뻔했다. 그 자리에 내 가족들이 피로 물든체 고스란히 누워있었던

것이다. 나는 당장경찰과 구급차를 불렀다. 30분쯤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찰과

구급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집안에 경찰들이 들어오고 내 가족들이 구급

차로 실려나갔다. 그리고 경찰이 나에게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보려는 순간, 그자리

에서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내가 왜 여기있는건지 궁금했다. 그 순간, 아빠방에 있던

피로 물든 가족들이 생각났다. 당장 가족들이 어떻게 됬는지 물어보았다.

"의사선생님, 저희 가족은 어떻게 됬나요?"

의사선생님이 무거운 입을 열면서 말했다.
"너희 부모님은 돌아가셨단다."

그 순간 다시 정신이 흐려졌다. 그래도 의사선생님이 내가 쓰러지는것 같자 나를 다시

깨웠다.

 1주가 지나고 병원에서 퇴원해도 된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퇴원하자 마자 경찰서에 가

서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귀찮다는듯이 말했다.

"그걸 니가 알아서 뭐할건데? 업무에 방해되니까 가라."

그 말은 들은 순간 순간적으로 화나 경찰서를 바로 달려 나갔다. 시간이 반복된다고 믿

고 있는 나로서는 내 가족들이 어떻게 됬는지도 모르고 시간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끔

찍할뿐이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만이 남았다. '오늘을 바꿀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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