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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2013-12-30 22:14:27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너도 나도 이세계의 생명들도 별들도 해도 그리고 달도...단지 우리는 아직도 하루가 가나않가나를 보면서 뒹굴거리거나 따분히 내모난 기계속의 화면을 볼 뿐이였다. 아이들은 공원에 나와 날이 가는줄도 모르고 뛰어놀고 있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하지만 어느날...단지 소설속이나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일...원치않는 일은 벌여지고 말았다. 그저 푸른 하늘에 구름 몇점과 해가 어우러져 있는 날...특별한 점이라면...그날은 아마 12월 31일이였던 것이다.

 

"엄마 엄마 저기 반짝반짝 하는거!"

 

"...? 어디에?"

 

"저기 있자나. 저어기 높은 하늘 위에."

 

"......!!!"

 

그날은 하늘이 이상하였다. 분명히 반짝거려야하는 것은 낮에는 해여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 반짝임을 탐내는...다른 무언가의 물체가 있었다. 비행선? 아니다...그러기엔...너무 길고도...점점 가늘어지는 꼬리...그리고 마치 어딘가를 향하는 듯한...그런 느낌을 주었다. 밝았다. 하지만 섬뜩했다. 그렇다. 그것은 우리를 멸망의 길을 인도하는 악마였다.

 

"뭐야...? 저거...?"

 

나는 살짝 불길해졌다. 그리고 나는 나의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TV를 켜본다. 그때서야 모든 것이 실감이 났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나오는 것은 아나운서가 긴장한 얼굴로 아까의 물체를 계속 보도하고 있었다. 지금껏 발견되지 못한 초대형 운석이 우리의 삶의 터전에 돌진한다는 소식이였다. 천문학자들도 최대한의 경우를 두어 계산을 하여도 이 운석은 피하지 못한다는 소식...심지어 그 크기는 지구를 능가한다고. 즉, 이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는 순간...이 지구는...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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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이 난다...우리의 삶의 터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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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ㅇ...어?! 왜그러니?"

 

"엄마 얼굴 하예. 눈사람 같아!"

 

지금의 상황을 잘 알리가 없는...그저 4살짜리 어린 개구쟁이 남자아이인 나의 아들...그런 아들을 보자 이제는...서러워진다. 그리고 눈에는 호수처럼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그 물은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만 내려갔다. 그저 묵묵히 살아왔을 뿐이다. 애아빠라고 하는 사람은 돈만 받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나는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남자가 돌아왔을때...그 남자의 코를 밟기 위하여 죽을만큼 돈을 벌었다. 하지만...이제는 그런 낙도 사라졌다. 왜냐?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그럼...시청자 여러분들...남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시길 바랍니다...고맙습니다."

 

이말을 끝으로 TV는 바로 신호가 끊겼다. 남은시간...사랑하는 사람...하지만 내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4살짜리 아들말고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남은시간...그 남은시간은 날 애타게만 하였다...돌아가신 부모님...쪼그마한 월세방...남은 몇천만원의 빚...이런 사람을...사랑해줄 사람도 있는가...? 그렇게 나는...점점 절망의 늪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덜컥'

 

이소리와 함깨 나의 4살짜리 아들은 내 집에혼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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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왔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리니...흡사 지옥에 온 듯한다. 한쪽에서는 후회의 절망을...한쪽에서는 원망의 절망을...그저 어두운 절망들의 곡소리만 들렸다. 나도...아마 그런 절망에 휩싸여있었을 듯 하다. 자리를 아무대나 깔고 누워본다. 해옆의 또다른 절망의 존재...밝지만 그것을 가장한체 우리를 죽이려 드는 그 존재를 보면서...살며시 눈물이 나고...모든것을 포기한체 서서히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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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어느세 해는 져있고 낯선 집안에 있는 나자신을 보았다.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익숙하게 들리는 써는 소리...그리고 나의 눈에는 한 할아버지만이 앉아계셨다.

 

"하이구, 일어난겐가?"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늘이 마지막날인데도 그 할아버지는 절망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밥상을 가져오면서 나에게 건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선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와 예기를 나누셨다.

 

"......겁나지 않으세요?"

 

"뭐가 말인가?"

 

"오늘 저희들이 사라진데요...그동안 모은 돈이 얼마인데..."

 

...그할아버지의 표정이 이내 어두워지셨다. 확실히 그 할아버지도 걱정을 하고 있는것이다...아니 절망을...

 

"자네를 보니...마치 우리 아버지 같네."

 

"...?"

 

"내가 이야기를 해주겠네...아마 내가 자네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네. 그 때 우리집은...아마 개가 사는 곳보다도 못한 곳이였겠지. 그때 그 양반놈은 자긴 다 글러쳐먹었다. 다 때려치운다. 살아서 뭐하냐며...이런 식으로 지x을 했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네...정말로 절망적이였지. 죽고 싶었네...어떻게든 해서든...근데 내가 지금껏 멀쩡한지 아나?"

 

"............"

 

한참이 지나도 나는 입을 열지를 못했다. 그저 그 할아범의 말이 귀찮을 뿐이였다.

 

"......답을 못찾았군. 말해주지. 그때 어느날 내가 길을 가던 때였네. 그때 마치 살아있는 시체처럼 걷기만했을떄...웬 강아지새끼 한마리가 나한테 쫄망쫄망 오는 거야. 몹시 때가 끼었고...뼈가 보이는 보잘것 없는 녀석이였지...하지만 눈만은 살아있었네. 먹이를 주었더니 고녀석 잘먹는거야. 길을 떠나려 했더니 그 새끼가 오더니...대갈통을 갖다 내 다리를 비빈거지. 그러면서 사라졌네...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달려간 놈을 보았을때는...마치 자유로운듯한 거...치타였나? 뭐 고놈처럼 달려간 것 같았지."

 

"............"

 

"난 궁금해서 따라가 봤지. 그랬더니 고놈 알고보니 임자가 있었어. 다만 그 임자가 사는 곳이 우리집보다 못했을 뿐이지. 그런데 뭔가 달랐어. 그곳의 분위기는...정말로 밝았지. 한참을 보아도 절망같은건 없었다네. 그래서 난 물어보았지. 왜이리 가난한데도 이렇게 웃고 계시냐고...그랬더니...쿨럭쿨럭!"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아암 괜찮네. 이렇게 길게 예기한 적이 처음이라서...계속 말하겠네. 그랬더니 거기 있던 처자가. '할일이 많기 때문입니다.'라는거야. 나참 황당해서 일이 많은데 뭐그리 즐겁냐고 하니깐 '그것들이 자기가 죄다 모르고 지나쳤던 일이라 가슴이 뻥뚤리는 것 같아서 그럽니다.'라는거야."

 

".........!!!"

 

그때 내 자신이 잊고 있던 일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 내 중학교 시절 꿈은 시인. 글을 쓰는걸 좋아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나는 그저 먹고사는거에 바쁘다 생각했다. 그렇기에...내가 그럴시간은 없다고 생각을 하였다.

 

"알겠나? 우린 바쁘지 않다네. 그저 살아야한다 생각하고 일을 할 뿐이지. 진짜로 바쁘려먼...자신이 잊고 있던 일을 찾았을때라네..."

 

그순간 생각났다...집...!!!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그 집을 뛰쳐나갔다. 다행히 그리멀지않은 곳에 집이 보였다. 들어왔다. 내 아들이 반겨주었다. 잊고있는 일 하나, 아들을 따뜻하게 매일 안아주는 일...컴퓨터를 키고 내 컴퓨터에 들어가서 열심히 뒤졌더니 파일이 있었다. 내가 열심히 쓰던 시들이 있었다. 잊고있던 일 둘, 나는 시인이 되고싶기 때문에 시를 써야한다. 열심히 쓰기만 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알기 때문에. 그사이 내 아들은 자고 있었다. 곤히...평소처럼.

 

몇시간후...완성 되었다. 나의 시가. 짧지만...강한 그런 시였다.

 

"하아아..."

 

왠지 기뻤다. 할아버지가 말씀한게 이거였구나...고마웠다. 그순간 이번엔 다른 기운이 나의 힘을 빠지게 하였다. 이번엔...편안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나의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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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아앗...그로부터 몇분후 섬광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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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잊고 있던 일이 있는가...? 그일이 무엇인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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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잊고 있던 일은 와이번 님께 추댓을 하는 일이죠!
    이거 웹툰화 시키면 재밌겠네요 ㅎㅅㅎ
    그러나 전 존못!!!! 으어ㅓ어어어

    2013-12-31 10: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