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새벽 5시 59분
상어의 모습을 한 샤크곤,샤트는 몹시 어두운 표정이구나
지혜로운 현자,바플티의 심정이 몹시 구슬프구나
왜 그들의 절규를 듣지 않는 것이냐,오오,아틀란티스!
수중도시
<아틀란티스>
1화.괴물 수룡
바쁘게 움직이는 바플티와 하티츠.
그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아마도 기쁘면서도 불안할 것이다
머지않아 도착한 어두컴컴한 산호절벽에 도착하고
다 헤진 누더기 같은 로브를 아무렇게나 두르고 서 있는 샤트를 보자마자 울음이 쏟아져나왔다
바플티:샤트....샤트....!
샤트는 아무 말도,대꾸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떨구었다
-한편,아틀란티스-
개미 하나 없이 너무나도 조용한 게 이상할 따름이었다
가끔씩 해초가 조개에 부딪히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주민들은 깊은 잠을 청하며 이 밤이 어서 지나가길 기다렸다
그러나 이 야밤,조심히 밖을 나온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의 이름은 프로그 드래곤 '파키'였다
파키는 작은 바구니를 들고선 살금살금 한적한 도로를 걸어갔다
파키는 오늘 아침 환경청소부 알바생이여서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파키:으으....이 도시는 낮엔 너무 활기차서 밤엔 무섭다니까....
파키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젖어 있었다
그 때,뒤쪽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키:누,누구야!......
파키는 흠칫 놀라더니 손에 든 작은 손전등으로 뒤를 비추었다
의외로 뒤엔 쥐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파키:잘못 들었나....쩝...
파키는 애써 뒤로 넘겼지만,찜찜한 느낌은 떨칠 수 없었다
바로 그 때,시퍼런 손이 땅을 뚫고 나왔다!
파키:으아아아아아악!!!
파키는 너무 놀라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시퍼런 손은 비명을 무시하듯 계속해서 땅을 뚫고 나오려 발버둥 쳤다
꽈드드득!!!
시퍼런 손이 바위를 지탱하고 서서히 그 흉한 몸체를 드러냈다....
파키:어....어?....타이리 아저씨!!!
파키는 그 흉한 얼굴이 조금 낯익다는 걸 알아차렸다
놀랍게도 그는 얼마 전 통곡의 폭포에서 실종되었다던 타일런트 드래곤 타이리였다!
파키:아저씨!!아저씨!
파키는 울부짖으며 '괴물석상'타이리에게 달려갔지만,타이리의 대응은 끔찍했다....
타이리는 파키를 끌어안더니,그대로 자신이 나왔던 구멍으로 끌고 가버렸다!!
파키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그대로 괴상한 구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