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온 용혼의 숨겨진 스토리들을 공개하는 '특집'편입니다.
이번화에서는 그토록 고대신룡이 자신의 아버지인 천황을 증오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겠습니다.
(용혼 10화 中)
(용혼 69(1)화 中)
(용혼 69(1)화 中)

(용혼 69(2)화 中)

(용혼 69(2)화 中)
용혼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고대신룡은 과거 유타칸 반도의 빛의 수호자, 우두머리였던 자신의 아버지인 '천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지니고 있죠.
그 이유를 이번 특별편에서 밝히겠습니다.
3. 고대신룡이 자신의 아버지인 천황을 증오하는 이유
전편을 보시고 오시면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황준수의 스승, 로돈의 정체-
https://www.dragonvillage.net/talent/board/webtoon/?mode=read&b_no=107289&b_flag=25&order=popular

황준수의 스승인 로돈은 한 때 고대신룡의 아버지인 천황의 '용혼'이었다.
비록 인간들의 이기심에 질려 유타칸 반도를 인간들로부터 봉인한 천황에게 있어 어느날 불쑥 섬에 나타난 인간인 로돈의 존재는 처음엔 달갑게 여겨지지 않았지만, 종족에 상관 없이 모든 존재를 자애롭게 대하며 주변 이들에게 하나같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의 특유의 오라에 반한 천황은 점차 로돈이 자신들 용의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용혼'으로 대할 정도로 천황과 로돈은 친해지게 된다.
허나 매일같이 유타칸 반도를 관리하느라 바쁜 천황이 로돈과 같이 있을 시간은 오래 되지 못했다.
그런 로돈과 늘상 같이 있었던 건 천황이 아닌 그의 아들, 어렸을 적의 '고대신룡'이었다.

(용혼 82화 中)
로돈은 고대신룡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유타칸 반도 안에서만 자라온, 인간을 한 번도 본적이 없던 어렸을 적의 고대신룡에게 섬 바깥의 인간 세상의 여러 이야기들은 그에겐 듣기만 해도 즐거운, 너무나도 꿈같은 이야기들로 다가왔다.
인간 세상과 유타칸 반도를 오가던 로돈은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따금 섬에 올때마다 바쁜 천황을 대신해 고대신룡과 산책을 하거나 술래잡기를 하는 등 고대신룡과 같이 놀아주었다.
고대신룡에게 있어서 그런 로돈은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인간', 동시에 '자신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는 로돈을 '천황'과 더불어 그의 어버이처럼 여기고 믿고 따르게 된다.
그러나 그런 평화가 한참을 지속되고 있던, 어느 날..
(용혼 33화 中)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유타칸 반도에서 백현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마침 그때도 어느때와 다름없이 유타칸 반도에 와 있던 로돈은 마을의 바깥에서 평소처럼 고대신룡과 단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마을 바깥까지 온, 어둠 진영의 최전방에서 전진하고 있던 G스컬과 무수히 많은 몬스터들과 마주치게 되고
어떠한 무기도 없이 맨몸이던 로돈과 고대신룡은 결국 G스컬에게 생포당해, 포박당한 채로 천황과 다크닉스가 싸우고 있는 마을의 중심부까지 끌려오게 된다.

G스컬은 천황이 보는 앞에 포박당한 둘을 내던졌다.
자신과 싸우고 있던 천황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다크닉스가 웃으며 말한다.
"둘 중 한 놈을 너의 손으로 죽여라 천황. 그러면 나머지 한 놈은 살려주겠다.
G스컬, 천황이 허튼 짓을 하려고 하면 네가 그 두 놈을 다 죽여버려라."
눈은 초점을 잃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견디며 한참을 멍하니 서 있는 천황.
그러다 갑자기 한참의 정적을 깨고 로돈이 조용히 일어나 천황에게 다가가 천황을 등지고 앉는다.
천황은 그런 로돈을 슬픈 눈빛으로 지긋이 내려다본다.
경악하는 고대신룡. 로돈을 향해, 천황을 향해 하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쳐보지만..
로돈은 천황을 뒤돌아보며 마지막으로 나지막히 말한다.

"고마워요."
천황은 눈은 눈물에 젖은 채 글썽이며, 하지만 로돈의 뜻을 더럽힐 수 없기에 입은 지긋이 웃으며 그에게 답한다.
"그래...나도. 로돈."
고대신룡은 계속해서 소리친다.
"안 돼요!
하지 마요, 아버지!
제발!
안 돼요!!"

천황의 손짓에 날아가는 로돈의 머리. 그는 쓰러진 로돈의 몸뚱아리를 내려다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크닉스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평생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죽었다는 기억을 가진 채 살아갈 고대신룡을 살려주라고 G스컬에게 말한다.
그렇게 해서 고대신룡은 풀려나고, 곧바로 달려온 백룡 장로와 같이 용들과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그로 인해 고대신룡은, 비록 자신을 선택하고 로돈을 죽이긴 했지만은,
자신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했던,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귀었던 인간인 로돈을 죽인 자신의 아버지 '천황'을




(용혼 69(2)화 中)
평생동안 증오하게 되었다.
Fin.
<이제 와서 뒤돌아보는, 고대신룡과 로돈이 과거에 아는 사이였다는 떡밥들..>
(용혼 58(2)화 中)
너무나도 충격적인 기억이라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로돈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 고대신룡이,
수라가 말한 '로돈'이라는 인간의 이름을 듣고 무의식 속에 있던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려 했던 장면입니다.
하지만 결국 떠올리지 못하지요.

(용혼 69(2)화 中)
백룡 장로가 고대신룡에게 말하는 '그 인간을 해친 자네의 아버지를 향한 자네의 분노',
위에서 언급한 사건입니다.









(용혼 80화 中)
딱히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실루엣만 나오던 고대신룡 기억의 '그 인간'의 모습이 실루엣이 아닌 실제 모습이 나와 황준수의 스승이었던 '로돈'인 게 드러남은 물론,
위에서 얘기한 과거의 이야기가 고대신룡의 꿈 속에서 눈알이 하는 얘기에 거의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큰맘 먹고 뿌렸던 대형 떡밥인데 의외로 아무도 모르더군요. 하긴 이야기를 워낙 복잡하게 쳐꼬아놔야지..
참고로 80화에서 나왔던 위 장면들을 보시면 로돈이 천황을 향해 뒤돌아보며 '고마워요'라고 할 때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또한 로돈의 목 부분에 은근히 목을 죽 긋는 듯한 핏자국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이게 로돈이 목이 잘려 죽었다는 걸 암시합니다.
저는 이런 쓸데없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ㅎ

(용혼 91화 中)
흑룡이 고대신룡에게 G스컬에게 무언가 소중한 걸 잃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고대신룡이 답하는 장면입니다.
턱의 턱수염까지, 대놓고 로돈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번 화로 제가 유난히 오래 아껴두었던 스토리를 또 하나 풀었습니다.
뭔가 허무해지면서 동시에 무겁던 마음이 한층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이전화나 이번화같은 이런 특별편을 보시고 모르던 사실을 안 체로 용혼을 '정주행'하시면 이전보다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만화 정주행은..거의 할게 못된다는 사실^^..)
다음에 올라올 게시물은 <4. 서당을 지은 로돈과 흑발마에 홀로 남은 수라, 그 둘은 이후에 어떻게 되었나>와
<5. 멸성전쟁에서 활약했던 세 인물 중 한명, '군왕' 박유철과 '천귀' 황준수의 이후의 대립> 두 편을 다룹니다.
용혼에 대해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무엇이든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