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이다. 잠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눈이 번쩍 뜨인다. 그만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휘익! 주위를 둘러본다. 순간 긴 칼날이 내 목을 향해 내리꽂힌다. \"크윽!\" 난 비명을 지르고 재빠르게 물러선다. 목의 상처 모양으로 봐선 블레이드 드래곤 이다. \"모습을 드러내시지.\" 한쪽에서 푸른 빛깔의 드래곤이 걸어온다. 몸이 작은걸 보니 아직 해치인 모양이다. 난 조심스래 주문을 외운다. 퍼엉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드래곤 파트너인 아르고 드래곤이 나타난다. \"자, 내가 널 엊기 위해 노력한 보답을 해야지..\" 아르고 드래곤이 포효한다. 땅이 울린다. 갑자기 용암이 블레이드 드래곤을 향해 솟아오른다. 블레이드 드래곤이 간단히 쓰러진다. \"다행이군..\"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금 난 드래곤 테이머들에게 쫒기고 있다. 그들은 데이스의 저주에 걸려서 이성을 잃은 자들이다. 데이스는 나의 어릴적 친구였다. 하지만 데이스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드래곤이 의문의 사고로 죽자 그 범인이 나라고 생각해 날 죽이려고 안달을 하고 있다. 지금은 흑마법을 익혀 드래곤과 사람들을 조종하며 날 위협한다. 하지만 나는 여섯 수호신의 혈통이라 그 저주가 걸리지 않는다. 그 점은 정말 다행이지만 난 누명을 쓰고 계속 도망을 다니고 있다. 데이스에게 맞설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도망을 치면서 여러 마법도 배우고 드래곤도 3마리 얻었다. 첫번째가 가디언. 바람의 골짜기의 좁은 틈에서 발견했다. 두번째는 크리마용이다. 산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훔쳤다. 그때는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리 죄책감이 들지 않았다. 산타들에게서 훔친 드래곤이라 그런지 말을 잘 듣지 않는 드래곤이다. 세번째는 바로 내 앞에 서 있는 아르고 드래곤이다. 이녀석은 내가 어둠의 숲속에 있을때 높은 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던 녀석이다. 이녀석을 얻으려고 3일동안 계속 나무를 올라야 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 노력의 결과이다. 아르고 드래곤이 생긴 뒤부터 드래곤들을 물리치는 것이 한결 수월해 졌다. 그러다 오늘, 노란머리의 소년과 그의 드래곤인 블레이드 드래곤이 날 쫒았다. 다행이 드래곤은 물리쳤지만 아직 그 소년이 얼마나 더 드래곤을 갖고 있을지 모르는 노릇이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펑 소리가 들리더니 수천마리의 드래곤과 수천명의 드래곤 테이머가 나타났다. \"아.. 이제 난 끝나는 것인가...\" 그때 내 드래곤들이 제멋대로 나타난다. 가디언이 선두로, 그뒤로 아르고와 크리마용이 달려 나갔다. 그들은 앞으로 돌진해 갑자기 나타난 드래곤들과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어렴풋이 한 외침이 들렸다. \'우리가 버티는 동안 어서 도망치세요!\'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달린다. 내가 동상을 무너뜨린 것처럼 그들도 내 드래곤들을 죽이고 있다. \'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리다 난 풀썩 쓰러진다. 더이상 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이제 모든것이 끝이다. 데이스와 맞서러면 드래곤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드래곤들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때 내 앞에 길고 커다란 길이 펼쳐 진다. 들어본적 있었다.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난 달려갔다. 내 꿈을 찾기위해... 데이스와 맞서 싸우기위해... 그리고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해...
- 1화 끝 -
★안녕하세요. 어둠의 방랑술사 입니다. 처음 만든 소설인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계속 만들 생각 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