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요.
나에게는 태어날 때 부터 친했던 머리에 나뭇가지를 놓고 다니던 한 드래곤이 있었다.
나는 우리 둘의 사이는 언제나 영원할 줄 알았다.
그 놈이 오기 전까지는.
그 놈은 천천히 나의 친구에게 접근하면서 나와 나의 친구 드래곤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 했다.
그리고, 결국 나의 친구는 그 놈이라는 늪에서 빠져 버렸다.
나의 친구는 이제 제정신을 차리고 그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하지만, 그 놈이라는 늪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기만 했다.
내 친구는 가끔 나를 보면 괜찮은 척하곤 한다.
자신은 괴로워 하며 나는 웃으라 하는 그런 나의 친구를 보면서, 나는 다짐하였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종하기도 싫은 미운 그 놈을 처리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