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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WATCHING THE SKY

55 하늬바람과 민들레
  • 조회수307
  • 작성일2016.09.23

그 날은 갑작스레 어두워진 하늘에 무척 놀랐었다.친구를 만나러 밖으로 나와서 동굴 안에 들어와 편안히 쉬고있을 때 문득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것 같아 슬쩍 밖을 내다보았다.이건 마치 그 푸르던 하늘에 누군가 그 파아란 팔레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래를 흩뿌려놓은 것 같았다.나는 왠지 모를 허탈감에 휩싸여 그 하늘을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친구가 그런 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이야기 하다 말고 왜 하늘을 보고 있어?뭔가 있어?"


 "아니,딱히."
 

 "그럼 왜 보고 있는 거야?"


 "음...뭔가 비가 올 것 같아."


 "하긴 지금 하늘이 노랗네.금방이라도 천둥번개가 칠 것 같다.넌 불속성이니까,비 맞으면 위험하잖아?어서 돌아가는 편이 좋겠다."


 "그래,그럼 이만.내일 보자."


 "그래,다음에 시간 나면 놀러와.내가 맛있는 열매나 챙겨둘게."


 "난 육식성이라는 거 잘 알면서도 그런다."


 "물론 농담이지!그럼 진담으로 받아들였어?...뭐 사실 한번 먹여보고싶긴 해.표정이 어떻게 변할까 말이지."

 

 "농담은 농담으로만 하라고."


 그렇게 나는 친구의 집인 이 동굴을 나설 듯 하다가 다시 자리에 앉아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하고 앉아있는 것이였다.나가봤자 비 맞을 위험만 더 증가할 뿐이니까.무엇보다 오랫만에 보는 친구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싶었다.


 "...있잖아,너는 동굴 안에 있으면 불편하진 않아?"


 "비 맞을 걱정이나 해야하는 너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래도 자신의 가시에 찔릴까봐 걱정되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냥 동굴에 쭉 박혀있으면서 자신의 독에 누군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훨씬 더 힘들지 않을까."


 "음.근데 우리 여기서 인생상담이랄까...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그리고 무엇보다 너,집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었다만..."


 내 흐릿한 뒷말을 잡아먹기라도 한 듯이 순간 빛이 번쩍 지나감과 동시에 천둥소리가 동굴 안을 채웠다.


 "...워후.오늘 집 가기는 글렀네."


 "그러게.나 점심도 안 먹고 왔는데."


 "너 배고파서 어떻게 버티냐?뭐 먹을 거라도 가져와줘?"


 "사실 불의 산은 무너진 지 오래잖아.거기로 가다가 너만 더 위험해진다고."


 그렇지,사실 이 친구와 만나지 못한 게 네 종족간의 거대한 전투 때문이였다.그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지,그 덕분에 숲은 나무 몇그루에 질긴 잡초들만 고개를 바짝 들고,바다는 난파선의 잔재가 사라져 잔잔한 파도소리만 강하게 들려올 뿐이고,불의 산은 화산 폭발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용암이 터지고 공격이 있었기에 가라앉아버린 열기만 가득.바람의 신전은 완전히 무너지고 남은 건 잘게 바스라진 돌조각들뿐.그 대전투 속에서 살아남은 것이 우리들.서로 아픈 상처 하나를 가지고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다.


 "...나는 이해가 안 가."


 "뭐가?내가 밖으로 안 나가는 것?"


 "사대신룡이 싸우게 된 이유."


 "......."


 둘 사이에 침묵이 일었다.그 사이로 빛만 잠깐 놀러왔다가 눈치를 보고 큰 소리를 내며 도망갔을 뿐이다.


 "사대신룡이면 파워,빙하,번개,청룡을 의미하는 거야?"


 "아니,그건 지금 싸우고 살아남은 현재의 후손이잖아.모든 걸 바꾸려고하는 현재의 재시작 드래곤들."


 "흐음,과거의 사대신룡은 누가 있었더라."


 "아마 땅의 바위,물의 빙하,불의 파이어,바람의 윈드였지."


 "놀랍네.그 빙하가 아직 살아서 통치를 하다니."


 "그러게 말이야."


 또 다시 이어지는 침묵.침묵 사이로 흘러드는 비의 냄새.좋다.


 "사대신룡들은 뭘 두고 싸운걸까."


 "아마 신의 힘을 완전히 부여받은 새로운 존재가 등장했다나봐.그것도 바람속성에서."


 "나라도 질투하겠네."


 "그래서 이건 사평행을 깨뜨리는 일이다라면서 서로 적대심을 보이고 종족 간의 전투로 이어졌지."


 "바람속성인 그 드래곤과 반대되는 존재가..."


 "불속성에서 길렀다고는 하지만 사실 소문이더라고."


 "결국은 바람속성에서 자란 아이와 불속성에서 자란 아이의 대립관계로 이어지고..."


 "그 아이들을 질투한 다른 속성들이 연합하여 먼저 바람 속성을 쳐버린거지."


 "바람은 급한 김에 불 속성에 도움을 요청하고."


 "결국 지금 딱 걔들 싸움에 새우등 터진거지."


 "나도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싶어."


 "나는 다양했던 열매를 먹고싶다."


 "그래서 그 아이둘은 살아있다던가?"


 "살아 있어.그들은 각각 빛과 어둠이 되어 지정한 대립관계이면서 각 속성의 지도자로 태어났지."


 "그래그래."


 이어지는 세번째 침묵.그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비가 사뿐히 뒤로 물러서는 기세다.


 "비가 거의 그쳤구만."


 갑작스레 대화 내용을 바꿔도 그는 뭐라 하지 않고 자연스레 그 독백을 받았다.


 "그러게말이야.이제 집 갈 수 있겠는걸.소나기였나."


 "아마 또 번개와 청룡이 싸우고 있을 지 모를 일이지."


 "그렇게 되면 이번엔 누가 싸우나?"


 "글쎄,남은 드래곤이 있기는 한 건가?"


 "모르겠네.그냥 나는 너랑 계속 있고싶다."


 "난 집 갈건데."


 "그럼 가든가."


 "비 완전히 그쳤나?"


 "그쳤네."


 "그럼 난 가야겠다."


 그러고서는 난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 밖으로 나섰다.그 어두컴컴하고 칙칙했던 하늘은 다시 몸을 씻고 원래의 색으로 돌아와있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물웅덩이가 가득했다.앞발로 살짝 그 웅덩이를 찔러보았다.


 "...사실 불속성이라해도 물 때문에 죽거나 몸의 불이 꺼지지는 않으니깐 말이야."


 그냥 좋다.너와 함께 잡담을 나누는 것이.


-FIN-​


----------------


이번 단편 소설은 솔직히 감정은 거의 배제한 상태인데다가 대화위주로 갑니다.

이번 2차창작물은 만약 이 사대신룡 전에 선대의 사대신룡이 있었고 현재의 사대신룡으로 바뀐 직후의 상황을 가정하여 쓴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배경상황 비유에 힘썼던 것 같...은.....



릴소도 해야하는데 시험기간에다가 수행평가가 몰려오기 시작하네요 벌써부터...(쥬금)


화자는 피닉스 그리고 그 친구,스파인입니다.이들은 선대의 사대신룡간의 대전투에서 살아남았습니다.그 대전투로 인해 많은 드래곤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살아남았습니다.그 만큼 마음의 상처가 깊겠죠.

​이래서 친구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큰 일 이후로 자신과 함께한 친구와 같이 있는만큼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결론은 하늬님이 마감하기 싫어합니다.마감해 하늬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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