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엑!
성체를 넘어서서 오라를 뿜어내고 있는 스파인이 상처를 입고 물러나고 있었다. 그의 앞에선 분홍색 젤리 몬스터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스파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 스파인! "
푸른 머리의 드래곤 테이머가 스파인을 조심스레 꼭 끌어안았다(스파인의 가시에는 치명적인 독이 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분홍젤리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그 몬스터는 희망의 숲에서 살아 매우 낮은 레벨로 유명한 몬스터였던 것이다. 문득 테이머가 매서운 눈으로 검은머리를 땋아 단갈래로 말아올린, 연약해보이는 여자아이를 향해있었다.
" 저, 저 악마! "
테이머가 여자아이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악마라는 소리에 이미 익숙해져있던건지, 조심스레 몬스터를 안아올려 테이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 뭘 그렇게 봐? 몬스터는 늘 드래곤들의 경험치셔틀이 되어야만 하는것도 아닌데. "
풋, 순수해보이던 여자아이의 눈빛도, 그를 비웃으며 살짝 눈초리를 올리자 그 누구보다도 차가운 눈빛처럼 보였다. 문득 푸른머리의 테이머가 스파인을 꼭 안은채 그녀의 앞을 슬금슬금 빠져나갔다.
" 두고, 두고봐. 드래곤은 몬스터보다 원래 엄청 고귀한 존재야. 곧, 곧 똑똑히 알게 될거야. 똑똑히 알게 될 거라고! "
소년이 뭐라말하든 크게 개의치않는 소녀였다. 소년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가자, 그제서야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 니나, 수고했어. 희망의 숲으로 돌아가자. "
_ 몬스터 테이머
몬스터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몬스터들과 친교를 맺고 몬스터 사냥을 하는 드래곤 테이머들로부터 몬스터를 지켜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최근들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다크 로브나 G스컬 역시 막아내고 있어, 정확한 입장이 애매모호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