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 내려두면 될까?"
같이 따라온 발칸이 기절한 g스컬을 지하던전 마지막층에 내려두며 말했다.
"네,그거면 충분해요."
"커서 무겁단 말이지."
"그럼 이제 다시 돌아가죠."
"흠?g스컬과 함께 있을 생각이 아니던가요?"
"아 그게...또 다른 동료가 레오나 신전이 드러나면서 몰려오는 인간들을 막기 위해서 결계를 치고 있거든요.나중에 다시 돌아오죠 뭐."
"그런가?그러면 여기다 두고 돌아가도록 하지."
"네!"

그렇게 네시와 여섯 수호룡들은 다시 레오나의 신전을 향했다.
•
●
○
●
•
g스컬이 돌아가기 전,절벽 위.바다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간간히 빛도 번쩍인다.분명 그겠지.잠깐 붉은 빛도 어른거렸던 듯 했다.그러면서도 결계를 치고 있는 정신까지 놓지 않고 있었다.
"조금 걸릴려나."
시원한 바람이 그의 털을 스쳤다.결계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사람들이 몰려온 거겠지.그렇게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레오나의 신전을 향해 다시 눈을 돌렸다.
그 순간,결계가 순간 훅 하고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가 사라졌다.
'아무도 결계를 뚫을 수 없을텐데?어째서?일반 드래곤들이라면 그렇게 쉽게....?!'
설마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절벽 위를 무겁게 누르면서 다가왔다.
'설마,설마!'
그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노란빛 머리카락의 사내가 그를 바라보며 웃고있었다.
"안녕,율타이.다시 보네?용케도 레오나 신전을 열었군."
"그럴리가,당신이 어떻게 내 결계를?"
"글쎄.난 솔직히 말이야,네가 고대신룡을 따르는 이유를 모르겠어.그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잖아?"
"그게 무슨..."
"나는 정화되었어.그런데 그는?겉만 정화되었고 마음은 썩어빠졌어.그렇지만 나는 달라.이제 나는,새로운 지도자가 된다."
'설마....아니,역시...'
"그 말고,나를 따르지 않겠나?"
'빛의 배신자인가!반란을 일으킬 생각이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싸울려는 생각은 그만두는 게 좋아.나도 네가 죽어서 다시 결계를 만들고싶지는 않단 말이지."
"딱히 싸우려는 생각은 없지만,당신이 설마 배신하는 말을 할 줄이야."
"더 이상 그런 꼴일 보고싶지 않을 뿐이야.그래서,그대의 대답은?"
"당연히,거절이다.나는 단 하나의 존재만 섬긴다."
"흐음?그 충성,보기 좋군.그 충성심을 나에게 바쳤으면 좋겠어."
"필요없으니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그렇게 싫다면 어쩔 수 없지.억지로라도 그렇게 만들 수 밖에."
금발의 청년이 순식간에 율타이에게 다가와 그의 턱을 잡아 자신의 눈을 보게 했다.
"내 눈을 똑바로 봐라.그리고,내 힘을 느껴봐라."
순간,밝은 빛의 고동이 율타이의 눈을 통과해 들어갔다.마치 온 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율타이는 그의 눈을 피하려고 온 몸을 버둥댔지만 그럴 수록 고통은 심해지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곧 빛이 사라지고 율타이는 청년의 손에서 스르륵 쓰러졌다.
"봤나?나는 고대신룡보다 강하다고.그래도 마음이 한결같나?"
"......."
율타이는 아직도 그 빛의 전율이 몸에 자국을 남긴 것 같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리고 원망의 눈으로 청년을 바라봤다.
"아직 마음이 변하지 않은 건가.그렇다면 이번에는 좀 더 세게 가볼까."
"자...잠깐!"
율타이가 거의 비명에 가깝게 외쳤다.그러나 그 비명은 빛에 묻혀버렸다.율타이는 다시 한 번 온 몸을 크게 뒤틀며 고통을 드러내보였다.청년은 그 모습을 끝까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마치 그를 즐기는 듯이........

"컥....이제...그만.....!"
"그래서,대답은?"
"그...그래!그댈 따르도록...하지...!하지만...그...그 전에....하나만...약속해주게...."
"약속?뭐지?"
"그...크읏,나는...고대신룡님보다...네시를...지키고싶다....그 만은...건들지 않고 계속...지키게 해...다오!"
"네시라니?"
"커헉...."
율타이는 목이 막힌 듯이 켁켁 소리를 내며 기절해버렸다.그를 둘러싸고있던 빛이 청년에게로 되돌아갔다.
"뭐야,시시하잖아.어쨌든,그렇게 이 녀석은 내 수하가 되었다고 하지만,네시라니?처음 듣는데.확실히 고대신룡이 네시 어쩌구 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말이지."
청년은 절벽 밑에서 마지막으로 울렸던 굉음과 동시에 자신보다 훨씬 더 밝은 빛이 번쩍이고 지나갔음을 알아차렸다.그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
"흐음?역시 저건가.저걸 지키고싶다고?"
그는 기절한 율타이를 흘긋 보고 소리내어 웃었다.율타이가 기절한 상태라고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수하.결계는 그대로 유지되고있었고,어떤 인간도 그가 웃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하하하,그렇지,율타이.고대신룡보다 '저걸' 더 지키고 싶다 이건가?그러면 그걸 파괴해주지.분명 동료겠지.내가 약속을 지킬 리가 없잖아?내가 주인이니까 내 맘대로란다."
청년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기절한 율타이 옆에 누웠다.
"그럼,그 네시라는 녀석이 여기로 돌아오는 것 같으니 같이 기다려주지.네시를 지키는 척 하면서,둘이 따로 떨어져있을 때 죽이면 최고겠지?"
율타이가 힘으로 억압당했다...
98화에서
------------
100화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