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날 아침, 라티오가 엘피스를 방문한다. 인페르노, 마루미르, 미카엘라, 그리고 루미센트가 그를 맞이한다.
@블레이즈4@: 라티오님? 여기는 무슨 일로….
@데스퍼라티오4@: 알렌이 죽었다네.
그러자 인페르노가 움찔했다.
@블레이즈4@: 그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 오늘 새벽에 릴리가 울면서 돌아오면서 우리들한테 말해주었거든.
@데스퍼라티오4@: 그리고 알렌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말해주었나?
@블레이즈4@: 릴리 말로는 알렌이 릴리인 것처럼 분장하고 그녀 대신에 죽었다더군.
@저네르4@: 그런데 알렌님이 정말로….?
@데스퍼라티오4@: 그래, 죽었어. 검은 기사단에서는 릴리가 죽었다고 알고 있지만, 그리고 그들이 시체를 너무 훼손시켜서 지금와서 확인조차 제대로 못할거야.
@사나래4@: 시체까지 훼손시켜요….? 아아... 알렌님!
미카엘라가 눈물을 흘렸다.
@데스퍼라티오4@: 자, 인페르노, 이제 너의 계획은 무엇이지?
@블레이즈4@: 알렌은…. 나한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지. 그런 그를 죽인 검은 기사단은…. 결코 용서할 수 었다.
@데스퍼라티오4@: 하지만 지금 엘피스의 수호자들만으로는검은 기사단을 물리치기 힘들어.
@루미네스4@: 글쎄요, 알렌형이 죽었어도 엘피스에는 여전히 훌륭한 전사들이 많아요. 우리 엘피스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거에요!
@데스퍼라티오4@: 하지만, 그래도 지원군을 모으는게 좋겠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메탈타워는 지금 엘피스를 도와줄 수가 없어. 우리도 지금 상황이 어렵거든. 게다가 우리들 상당수가 검은 기사단의 편에 섰다.
@루미네스4@: 우리도 배신자가 있었다지만, 어떻게 메탈타워의 전사들이 그럴 수 있죠?
그러자 라티오가 잠시 주저했다.
@데스퍼라티오4@: 용서하게. 나도 한때 검은 기사단의 편에 섰었네. 물론 처음에는 내 목숨이 달린 문제였지만 내 나도 모르게 저들한테 세뇌가 된 것 같네.
@루미네스4@: 당신도 배신자였다고요? 그러면 도대체 엘피스의 배신자와 다를게 뭐에요?
@블레이즈4@: 루미센트 진정해. 물론 처벌해야 마땅하지만 일단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 라티오님, 그러면 왜 지금 마음을 바꾼거죠?
@데스퍼라티오4@: 알렌이 죽기전에 나한테 일침을 날렸어.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내 딸을 만났지. 그러자 나는 깨달았어.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블레이즈4@: 네온이가 거기에 있었군…. 네온이는 정말로 죽은 다음에도 꾸준히 여기에 나타나더군…
@데스퍼라티오4@: 네온이가 혹시 또 나타난 적이 있나?
@블레이즈4@: 네온이가 알렌한테 자주 나타나곤 했죠.
@루미네스4@: 하지만 라티오도 결국에는 배신자입니다! 빨리 저자도 가두어야 합니다!
그때 네온이의 유령이 나타났다.
@루미네스4@: 네….네온이?
@네온드래곤4@: 오랜만이야, 루미센트. 파이어하트와 스파크와 함께 네가 엘피스의 미래라 불리던 시절이 떠오르네.
@저네르4@: 이분이…. 네온님?
@네온드래곤4@: 그리고 너는 마루미르구나. 그리고 네 옆에는 미카엘라고. 알렌한테 많이 들었어. 너희 둘과 파이어하트가 2년 전에 검은로브의 사도를 물리쳤다며! 대단해!
@블레이즈4@: 그 발랄함은 여전하군.
@네온드래곤4@: 아무튼 인페르노 오빠. 이제 어쩔거야? 엘리시움에는 연락해봤어?
@블레이즈4@: 벌써 자룡이가 엘리시움으로 떠났어. 잘하면 모레 엘리시움에서 지원군이 올거야.
@네온드래곤4@: 서둘러야 해. 안그러면 검은 기사단이 카오스를 부활시킬거야!
@사나래4@: 하지만…. 적들이 너무 많아요!
@네온드래곤4@: 인페르노 오빠, 루미센트. 그거 알아? 5년 전에도 사실 검은 기사단은 카오스를 부활시키려고 했어. 하지만 고대신룡님의 마법 덕분에 그들은 빛의 탑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없었지. 사실 그때 상황이 더 심각했어. 물론 우리쪽에 고대신룡님과 제왕님이 있었지만 저들은 검은로브의 사도의 수장에 대부분의 검은 기사단 드래곤들이 있었다고! 지금 기승을 부리는 루시페르도 포함해서! 그런데 결국 우리가 몰아냈잖아!
@블레이즈4@: 하지만…. 나는 고대신룡님같은 리더쉽이나 뛰어난 능력이 없어.
@네온드래곤4@: 하지만 지금 엘피스에는 혼돈속성의 드래곤 두마리와 신성속성의 드래곤이 있어! 그 셋만 해도 엄청난 전력이야!
@저네르4@: 하지만…. 천둥이와 다크로드는 아직 훈련을 한지 몇달도 안되었는데….
@네온드래곤4@: 그래도! 너 역시 검은로브의 사도를 물리칠 때에 훈련을 받은지 몇달도 안된 예비 전사였잖아!
@블레이즈4@: 그래….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네온드래곤4@: 게다가 칼바람의 산맥에 살고 있는 혼돈속성 드래곤들도 불러! 특히 다르고스 님은 예전에 훌륭한 전사였다고 들었어. 그분의 힘도 필요해!
@저네르4@: 나하고 레이번이 다르고스 할아버지를 부르러 가죠!
@네온드래곤4@: 그리고…. 라티오님도 싸우게 내버려둬. 리프테일과는 달리 악을 물리친 분이시니까.
@블레이즈4@: 네가 정 그렇게 생각하면…. 좋아! 하지만 라티오님, 그러면 다음 전투에 저희들과 같이 출전하셔야 됩니다!
@데스퍼라티오4@: 물론이지!
그때 네온이가 미소를 지으며 희미해져갔다. 이제 다시 갈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사라졌다.
@데스퍼라티오4@: 저.... 인페르노. 잠깐 릴리를 봐도 될까? 그녀와 이야기할 게 있는데.
@사나래4@: 릴리 언니는 지금 너무 지쳐서 휴식을 취해야 해요.
@데스퍼라티오4@: 그래도 이건 중요한 이야기야.
@사나래4@: 그러면... 릴리 언니를 만나게 해드릴게요.
라티오는 미카엘라를 따라갔다. 미카엘라가 문을 두드리자 릴리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프로스티4@: 알렌 그 바보… 왜 자기 목숨까지 버려!
라티오가 눈짓을 보내자 미카엘라가 자리를 비웠다.
@데스퍼라티오4@: 릴리…. 너한테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
릴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라티오를 알아채고 그한테 달려들었다!
@프로스티4@: 다….당신도 알렌을 사형시킬때에 같이 있었잖아요! 당신도 알렌을 죽이는데에 일조했어요! 그런데 지금 저한테 당신 말을 들으라는 건가요?
@데스퍼라티오4@: 릴리…. 진정해. 네가 지금 화가 난 것은 이해하지만 잠시만 분노를 가라앉혀.
@프로스티4@: 어떻게 당신이 그러실 수 있죠? 알렌은 당신을 스승으로 섬겼어요! 게다가 당신이 알지 모르겠지만 알렌은 당신의 딸인 네온이의 약혼자였다고요! 어떻게….어떻게…
@데스퍼라티오4@: 하지만 동시에 나는 너의 어머니인 안나가 사라졌을때에 너를 돌보기도 했지. 그러니까 제발 내 말좀 들어봐!
그러자 릴리자 조용해졌다.
@데스퍼라티오4@: 검은 기사단이 너희 부모님에 대해서 말한 것은…. 상당수가 과장되어 있다.
@프로스티4@: 뭐라고요?
@데스퍼라티오4@: 그래, 너의 부모님인 아서와 안나는 분명 사치스럽게 살았었지. 하지만 사실 그건 일반 드래곤들 기준이고 메탈타워의 왕족들과 비교해보면 검소한 편이었지. 검은 기사단이 말한 세계수의 나뭇가지를 둥지로 쓴 것은 사실 엘리시움에서 그들한테 선물로 주어서 그런 거고 메탈타워의 보석들은 애초에 세금으로 받은 것들인데, 사실 아서와 안나의 제위기간때에 세금이 오히려 현재보다 적었었지. 그러니 아서와 안나가 사치스럽다는 말은 말도 안되지!
@프로스티4@: 그러면 광물산맥에서 몬스터들 때문에 드래곤들이 죽은건요?
@데스퍼라티오4@: 사실 그건 다크라이트가 있는 지금도, 예전에도 늘 이따금씩 일어나던 일이었어. 물론 아서와 안나때에 유난히 공격이 많긴 했지만, 사실 그건 검은 기사단 녀석들 때문에 몬스터들이 더 기승을 부린거지.
@프로스티4@: 그러면 빛 속성 드래곤들을 학살한 건요? 설마 우리 부모님께서 그걸 저지르시진 않으셨겠죠?
@데스퍼라티오4@: 그건…. 복잡해. 아서와 안나가 조금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까. 메탈타워의 라이언하트라는 전사는 검은 기사단이 메탈타워에 있는 것 같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아서와 안나한테 이야기했지. 하지만 그때 아서와 안나는 라이언하트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그는 검은 기사단한테 암살당했지. 아마도 검은로브의 사도의 수장한테.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메탈타워 내에서는 라이언하트가 아서와 안나와 불화가 있어서 죽은 것 같다고 수근거렸지. 특히 라이언하트의 지지층이 가장 두터운 빛 속성 드래곤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왔지. 그런데 사실 라이언하트와의 불화설은 내가 조금전에 말한게 전부였고 카멜레온@카멜레용4@이라는 그때의 메탈타워의 배신자가 이야기를 퍼트린거지.
@프로스티4@: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데스퍼라티오4@: 그제서야 아서와 안나도 정말 검은 기사단이 메탈타워 내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배신자가 있다는 것도 눈치챘지. 그래서 메탈타워의 드래곤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 속성 드래곤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 그런데 문제는 이 카멜레온이라는 전사가 아서와 안나의 수석 보좌관이었고, 그래서 메탈타워의 왕실에서 관리하던 로얄톡신을 손에 얻을 수 있었지. 그리고 그것을 빛 속성 드래곤들의 거주지에 있는 우물에 타서 그들을 독살시켰지.
@프로스티4@: 이럴수가….
@데스퍼라티오4@: 우물에서 로얄톡신이 나오자 메탈타워의 드래곤들은 아서와 안나가 한 짓이라고 생각했지. 한편 아서와 안나는 뒤늦게야 카멜레온이 배신자인 것을 알아채고 그를 붙잡으려 했지. 하지만 카멜레온은 잡히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메탈타워의 드래곤들의 분노는 더 강해졌지. 그리고 반란이 일어났고 아서와 안나는 폐위되었지.
@프로스티4@: ….
릴리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라티오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데스퍼라티오4@: 그 이후에야 다크라이트가 검은 기사단이 메탈타워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을 몰아냈지. 그리고 비록 아서는 달아났지만 안나가 적극적으로 해명한 결과 다크라이트가 그녀한테 무죄판결을 내렸었지.
@프로스티4@: 그러면 저희 어머니는 왜 돌아가신 거죠? 정말로 폭풍에 휘말려 돌아가신게 아니잖아요!
@데스퍼라티오4@: 그건…. 검은 기사단이 다시 메탈타워에 세력을 넣어 그녀를 유죄로 몰고갔다. 그리고 암살단을 꾸려 그녀를 죽이려 했지. 나중에 내가 들은 이야기지만 안나는 그때 그 암살단과 거래를 했다고 하구나. 자신은 죽이는 대신에 너만큼은 손대지 말라고. 하지만 교활한 검은 기사단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
@프로스티4@: 검은 기사단….
이제 릴리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다. 그녀의 눈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 같았다.
@프로스티4@: 지금 당장 그녀석들을 죽이러 가겠어요!
@데스퍼라티오4@: 진정해.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면 안돼. 적어도 마루미….
하지만 릴리는 인페르노를 보러 뛰쳐나갔다.
@프로스티4@: 인페르노 오빠! 지금 당장 검은 기사단을 쳐야겠어! 그들을 완전히 죽여야돼!
@블레이즈4@: 릴리, 진정해. 너무 성급히 가다간….
@프로스티4@: 그래서 그렇게 기다려서 뭐가 달라지는데?
@블레이즈4@: 일단 마루미르라도 오면…
@프로스티4@: 마루미르 없어도 오빠가 있잖아. 오빠가 알렌이를 정말로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지금 당장 싸우러 가자!
@블레이즈4@: 지금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는 것 같은데….
@프로스티4@: 오빠가 안가면, 나라도 가겠어!
그리고 릴리는 그자리에서 바로 검은 기사단의 본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블레이즈4@: 이런…. 미카엘라! 파이어하트한테 내 자리를 대신해서 맡으라고 해줘! 루미센트! 너는 가브리엘과 함께 나를 따라와! 라티오님! 따라오시죠!
<다음화에 계속>
@그라노스4@: 릴리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