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머리가 어딘가에 부딫힌 듯하다. 많이 욱신거린다..
\"여긴 어디지? 누구 없어요?\"
차가운 땅과 보이지 않는 천장에 내 목소리가 울렸다.
\"무서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
\"꺄아아아악!!\"
바로 옆의 문은 좀비들 뿐이였다. 바로 문을 닫았다.
\"하아..하아..우웩..\"
그 꼴은 얼마나 흉측했는지, 난 토까지 해버렸다.
먼저 눈물부터 나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고, 주변엔 좀비나 파리, 거미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흐윽..흐엉..무서워..엄마..아빠..얘들아..살려줘..\"
몇 십 분동안 난 넓은 방 구석에서 덜덜 떨며 손톱만 깨물고 울고 있었다.
\"죽기 싫어 살려줘 살려주라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바로 죽으리.. 산다는 보장은 없다.
잔뜩 빨개진 눈을 비비면서 다른 방 문을 조심히 열어보았다.
제발 좀비가 없기를 빌면서..
\"으아앗! 누구.. 누구야!\"
\"꺄아아악!!\"
그 방 안은 나 말고 다른 드래곤이 입이 피투성이인 채로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
하아..이젠 싫다.
혼자가 싫으니 일단 합류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