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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커:무언가를 찾는자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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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67
  • 작성일2018.10.03
 "앗.."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유그를 숨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숨기는 장소는 넬슨의 집, 가장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마을사람들이 접근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혹시라도 들킬 시 에는 숲으로 눈에 안띄게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유그가 드래곤이란 것을 들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만약을 대비해서는 꼭 필요할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뽀삐, 너도 느꼈지?"

  10살 전후가량으로 보이는 소년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의자의 팔걸이에는 구름같은 솜뭉치가 파충류의 형상을 띄고 누워 있었다. 드래곤으로 보였다.

 "피우우으!"

 소년이 등부분을 긁어주자 드래곤은 날개로 보이는 부분을 쫙 펴며 소리를 내었다.

 "그래, 그래. 꼭 데려와줄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로 부터 하루가 지난 지금 나는 생각보다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었다.
 유그는 우리의 말을 잘들었고 착실하게 잘 따랐고,
나는 평소처럼 잠에 빠질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쿵쿵쿵'

 "하루님, 계십니까."

 문을 열자 마나합금으로 이루어진 풀플레이트 아머로 무장한 기사가 서있었다.

 마나합금, 말그대로 마나와 여러 금속을 함께 제련한 것으로 금속에 마나를 불어넣는 것이다. 마나합금의 능력은 다양하게 있지만 아티팩트의 기본적인 제료이고 마법사가 지닐시 마나의 활성도를 높이며 오러유저가 가질시 오러의 순도와 절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쓰임새가 다양한데 마나합금의 제련방법은 까다롭기에 숙련된 대장장이만이 가공할 수가 있었다. 수요는 많은데 물량이 따라오지 못하니 가격또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러한 비싼 마나합금으로 무장한 기사는 키는 꽤나 크지만 많이 크다고는 할 수 없었고 얼굴은 투구에 가려서 보이지를 않았다. 어깨 쪽에는 아메스 가문의 문장이 있는 것을 보아 아메스 가문의 기사로 보인다.

 중요한건 이 아메스 가문의 기사가 나를 찾아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후아아암.. 네, 왜 저를 갑자기 찾은 건가요."

 "루커님의 전언입니다. 오늘 밤에 '그 것'과 함께 혼자 찾아와주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 것이라니?.. 혹시 아메스 가문에서 유그를 눈치를 챈걸까?..

 "알겠습니다. 혹시 그 것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기사는 고개를 끄덕하더니 뒤를 돌아서 걸어갔다. 그러더니 내 질문에 쓱 뒤를 돌아보았다.

 "모르는 척 할 때는 '알' 이라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메스 가문, 이 엘피스 마을을 통치하는 3가문의 주축으로 대대로 마법사를 양성해내는 가문이었다.
마법사 중에서도 희귀한 편에 속한다는 암속성의 마법을 다루는 자들, 그들이 바로 아메스 가문이었다.
암속성의 극의를 터득하면 꿈을 다루어 기억조작도 가능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대단한 가문은 특이하게도 노예들을 사들여서 기사로 만들었다. 그 덕에 드래곤들이 나타나기전에는 사회에서의 업신여김이 강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있었다고는 한다. 그러나 이 생각은 드래곤이 나타나고서 뒤바뀌었다.

 자기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다른 귀족가문의 기사들이 대부분 혼자살기 위해 도망친 것이다. 그러나 아메스 가문의 기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을 노예로부터 구출하여 인간답게 살게해준 아메스 가문 사람들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이러한 과거가 있는 아메스 가문에는 세 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첫째가 가문의 후계자이자 장남인 19살의
'아메스 드 베이드' 로 화속성 마법을 주력으로 다루는 칭송받는 5서클의 마법사다.

 둘째는 차녀 16살의 '아메스 디 레히' 로 수속성 마법에 재능이 특화되어 있는 4서클의 수재이다. 샘과 강이 없어서 식수가 부족한 마을의 수원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를 부른 셋째 13살의 '아메스 리 루커' 는 특이하게도 비주류 마법인 풍속성 마법을 주로 다룬다. 2서클이었던 그는 유타칸에 온 후 마법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4서클에 이르렀다고 들었다.

 그러나 드래곤들에게 어머니 '아메스 레 아리스티나' 를 잃어버린 뒤로는 방에서 잘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모종의 계기가 있었는지 밖으로 나온 후 평민과 노예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대해주어 많은 지지도를 얻고 있다.

 "그나저나.. 어떻게 알아낸거지?.."

 비록 허술하기는 했지만 드래곤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은 유리와 넬슨, 아리아 말고는 없었다. 계속 생각해보아도 답이 나올 것은 없었기에 넬슨에게 찾아가보기로 했다.

 입고 있던 잠옷을 낡은 나뭇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급하게 옷을 갈아입은 후 나는 넬슨의 집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쿵쿵쿵'

 "누구십니까."

 "헉.. 헉.. 넬슨, 큰 일 났어요.."

 후줄근한 반팔티를 입은 넬슨이 갑자기 온 날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안에 들어와서 숨 좀 고르고 이야기하렴."
 
 ㆍㆍㆍ

 "그러니까, 네 말은 아메스 가문의 막내도련님이 유그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거냐?"

 가볍게 유그드라실로 차를 우려서 넬슨이 들고 왔다. 찻잔에 차를 따르자 유그드라실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향이 방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향을 맡고 어느샌가 유그가 넬슨의 주전자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추측하기로는요."

 "우으?"

 넬슨이 유그드라실을 우려낸 차를 한모금마시며 얼굴을 찡그렸다.

 "흐으음.. 아메스 가문의 명이니 거절은 힘들 것 같고.. 역시 가는 수 밖에 없는건가요.."

 나 또한 얼굴을 찡그리며 넬슨에게 질문하였다.

 "그래야겠구나. 말하는 것을 보아서는 이미 유그가 드래곤인걸 눈치챈듯 하고.. 도망 가봤자 금방 잡히겠구나. 음.. 잠시 따라와 주겠니."

 넬슨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고쪽으로 향하였다.
나는 넬슨을 따라 움직였고 유그또한 내 뒤를 졸졸따라다녔다.

 창고의 한구석을 한동안 뒤지던 넬슨은 '찾았다!' 라는 함성과 함께 먼지를 뒤집어 쓴 물건을 꺼내었다.

 "이건 말이지 내가 소싯적에 주로 사용할 '뻔' 했던 매직 프로텍터라는 물건이란다. 혹시 위험할 수도 있으니 들고 가보렴."

 매직 프로텍터, 말그대로 마법을 방어해주는 도구이다. 같은 제작방법이라도 제작자의 기술에 따라 막을 수 있는 능력도  천차만별이고 일회용인지 반영구인지도 제작 기술에 따라 갈리게 된다.

 그렇기에 솜씨가 좋은 장인이 제작한 것 일 수록 가격이 뛰게 된다. 기본적인 제작서와 재료자체는 싸기에 잘만 단련하면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거니 조심해서 쓰고 돌려주렴."

 넬슨이 가볍게 웃으며 나에게 물건을 건넸다.

 "쓸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그 웃음과 물건에 나도 자그마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였다.

 그리고 넬슨에 집을 나와서 나와 유그는 숲을 가로질러서 산을 내려왔다.

 "우으.."

 유그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얼굴로 나에게 안기었다. 걱정하는듯 보였다.

 "유그, 걱정하지마 잘되겠지."

 그렇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감을 가지고 나는 아메스 가문의 저택으로 향하였다.

[시험기간과 추석이 겹쳐서 세이브본을 쌓느리 늦었습니다!앞으로는 꾸준히 금요일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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