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그래, 그날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 저녁을 먹고나니 나른하기도 해서 집 앞 골목을 산책하던 중이었다.
한 5분쯤 걸었을까 못 보던 골목길이 나타났다. 분명 그곳에는 담장이 있었다. 그 앞에는 자판기가 놓여져 있어 종종 음료수를 뽑아 마시기도 했었다.
그 때 까만 고양이가 꼬리를 살랑이며 달려나왔다.
___야옹-___
뭐가 문제였을까? 나는 나도 모르게 그 고양이를 향해 달려갔다.
"네오-거기서-!"
이상하다? 나는 고양이에게 이름 따위 붙여주지 않을 뿐더러 그 푸른 계통의 까만 털을 가진 고양이 따위 본 기억조차 나질않는다.
나는 어떻게 그 고양이를 알고 있었을까??
내가 그 고양이에게 달려가자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처음 보는 골목 깊은 곳으로 도망쳤다.
내가 과연 그 고양이를 쫓아 가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생각에 잠겨있으면서도 나의 몸은 제멋대로였다. 어느샌가 나는 고양이를 쫓아 달려가고 있었다.
오른쪽 오른쪽 왼쪽 다시 오른쪽
몸이 멈춰지질 않아서 골목길에서 나오기 위해 내가 정신없이 휙휙 돌아선 모퉁이에서 가야 할 방향들을 외우고 있는데
갑자기 왠 가게가 나왔다. 그 가게는 크기도 했다. 우리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던가?
[[맞춤 애완동물 가게]]
맞춤 애완동물 가게라... 자신에게 딱 맞는 애완동물을 추천해 주는 가게인가 보다.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저 곳에 안가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 기분이 팽팽이 맞선 끝에
'한 번 가보고 별로면 안 사면 되지 뭐. 어차피 혼자 살아서 외로웠는데 동물 한 번 키워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이 결론이 잘못 됐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아주 잘못 된 결론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덕분에... 아.. 아니다. 우선은 그 가게 이야기 부터 이어가야 여러분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
헤헷 오늘은 그 비밀은 안 밝혀져요.^^
ㄴ자기 만족용이지만 다른 사람이 볼 걸 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