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허억...허억...."
난 수많은 시체들 위에 서 있다.
난 주위에 적이 없는 것을 보고 칼을 내려놓는다.
이제 이 일이 끝난 뒤에 계획한 일을 할 것이다.잘 될지..
그리고 나처럼 시체들 위에 서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이즈나씨."
"왜,무슨 일 있나?"
"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뭐지?"
"저는......."
난 망설이다가 다시 마음을 굳게 잡고 말한다.
"저는 이즈자씨를 ㅈ..."
후르드.
"아버지를 어서 놔줘라!"
쉐도우는 무다에게 소리 친다.
"그럼 황제 자리를 내게 맡기고 그냥 떠나든가.크크."
점점 이 놈의 칼은 나의 목으로 들어간다.
곧 칼날이 목에 닿여 피가 나온다.
"왜!못 덤비겠어?이 늙고,병 들고,말도 제대로 못 하는 늙은이 땜에?어이,형.형을 구하러 온 용들이 형 땜에 날 공격 못 하나 봐.형은 지금 저들에겐 완전 방해물이야.
나는 녀석의 말을 무시한다.
난 그냥 난 죽게 내버려두고 이 녀석을 길동무로 삼게 해주면 좋을 것 같지만 말 할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여기서 구제될 방법은.......
"아직 말귀 못 알아들었냐!너의 병사들을 다 내게 주고 여기서 깨끗이 사라져만 주쿠액!
어라?갑자기 무다가 쓰러졌다.
"아버님!"
"폐하."
쉐도우와 그 옆에 창백한 용이 날 부축한다.
다른 이들은 무다를 묶는다.
"저 잘 한거 맞조?"
"그래.잘 했네.그런데 왜 검으로 쳤나?사로잡을 가능성이 줄어드는데.까딱해서 죽였으면 어쩔 뻔 했나?"
붉은 용이 말하자 창백한 용이 잘 했다 하먼서 조금 위험했다 한다.
"어짜피 죽일 거 아니었어요?"
붉은 용은 답했다.
"아니다.이 자에겐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내려줄 수도 있겠지."
음..왠지 무다가 불쌍해지네.누가 그러레?
붉은 용은 내 앞에 오더니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폐하.신,번네스가 뵙습니다."
번네스라..이 녀석 이름은 번네스구나...다른 이들의 이름은 뭐지?
쉐도우.
"어!번?니가 왜 여기..."
"아.태자 전하.인사드립니다."
뭐지,이건?왜 번이가...
"아니,니가 왜 여기 있어?루미도 왔냐?니들 장사꾼 아니야?"
"제 동생은 지금 밖에서 상황 정리 중이며,저희는 여태껏 위장한거였습니다."
"아.........번.아버지를 구해드려 정말 고맙네.이 은혜는 꼭 갚겠네."
"아휴,은혜를 갚다뇨.당연한 일인데.."
그렇구나.이 녀석도 장수였구나.그래서 그 때 싸움을 그렇게 잘 했군.
"자,이제 상황도 정리된거 갔으니 옥새와 관을 챙기고 황좌에 앉읍시다.
이터가 말했다.
"그런데.....누가..."
다들 문제를 알아차렸다.
아직 후르드는 살아 있다.
그럼 그가 황제가 되야한다.
하지만 그는 말을 못 하며 건강상으로도 불안하다.
그럼 태자인 쉐도우가 있지만 그를 즉위시키면 후르드가 무시당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버님.아버님의 자리를 다시 찾고십습니까?"
그냥 물어보았다.저 긴 이유 다 필요 없었다.
룬.
"저는 이즈나씨를 좋아했습니다."
"........"
이즈나씨가 말이 없다.
내 예상으론 답은 '거절'일 것이다.여태껏 이즈나씨를 본 바로는.
"미안하다.네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군.너는 나를 사랑하나?"
이즈나씨가 입을 열었다.
"예."
"나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사랑을 모른다.여러 용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지만 사랑의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넌 나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난 못 주겠지....없었던 일로 하지.궁으로 가자."
"...예."
우리는 말 없이 궁으로 향했다.
그래도 마음이 좀 편해졌다.
후르드.
'타닥,타다닥'
불이 탄다.
'따뜻하네....'
나는 글을 쓴다.
나는 화롯가 앞 의자에 앉아있다.여태 추운 지하에만 있더니 몸을 녹일 필요가 있다.
내 옆에는 쉐도우가 자고 있다.
'아휴,고놈.옛날엔 내 손바닥만 하던 것이 어느세 이리 컸네......부인..우리 아들 좀 보소.
난 쉐도우를 쓰다듬고 마저 글을 다 쓴 다음 담요를 덥고 잠자리에 들었다.
'보고십소....'
쉐도우.
장례식은 즉위후에 한다.
아버지께 내가 황제가 된 모습을 보여주며 떠나시게 할 생각이다.
아침이었다.날씨가 참 맑다.
나는 백성들의 마을에서투터 궁까지 걸어갔다.
나를 알리기 위해서다.
궁에 와서는 수 많은 용들 앞에서 이터가 준 면류관을 들고 머리에 얹었다.
머리에 모자를 쓴 거와 느낌이 조금 달랐다.
그리고 황자로 가서 앉았다.
편안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들 만세를 외친다.
이제 난.....황제다.
아버진 어젯밤에 유서를 쓰셨다.
두 장이 각각 봉투에 담겨 있었다.
그 내용은 이랬다.
-내가 죽은 후,장례 할 땐 관과 비석등은 검은색으로 해라.북동쪽으로 가다보면 이상하게 빛을 내는 돌이 있어 들어가도 밝은 동굴이 있다.거기에 묻어라.밝은 빛에서 단 하나의 검은 얼룩.딱 그림자 같이 않은가.동굴이 무너져도 상관없으니 그냥 묻어라.-
북동쪽으로 이터가 안내한 동굴로 가보니 그곳엔 정말로 빛을 내는 돌이 있어서 늘 밝은 동굴이 있었다.깊이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동굴이 무너지면 어쩌냐 하며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유서를 보여주며 진정시켰다.
아버지의 관은 흙 속으로 들어간다.
토양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선택하신거니...
비석과 조각상들은 검은 돌을 조각해 만들었고 새길 글자는 흰색으로 하였다.
아,눈에 물나와.
장례식이 끝나고, 나는 유서를 계속 읽었다.
-쉐도우...내가 널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은 내 손바닥만 했는데 어느새 나보다 더 커져서 나타났구나.고맙다.나 대신 이 나라를 잘 다스리거라.이왕이면 손자도 봤으면 좋겠지만 이대로 가는게 운명이니.....
무다는 계속 가둬놨겠지?물론 사형시켜야겠지만 목만 베고 그 이상은 하지말아라.그 가족은 잘 보살피고.나의 사촌 동생이자,옛날 함께 싸웠던 동료로써 많이 배려해 주는 것이지.참,3대가 관리가 못 되는 거 기억해라.
그리고 가끔씩 몸이 사라질때가 있을 것이다.내 피를 물려받았으니..-
"흐음.."
나는 자신의 손을 한 번 투명하게 만들어보았다.옛날과는 달리 이제 어느정도 마음 먹으면 된다.
나는 유서를 마저 읽는다.
-네겐 귀신검이 있을거다.주인 빼고는 자루만 보이는 검이지.그 검의 단점은 자루만 있다는 것으로 눈치 빠른 사람은 검신이 안 보인다는 것을 눈치챌지도 모르지.
그래서 자루도 안 보이게 해아한다.그럴러면 너의 투명해진 몸의 기운을 자루에 쏟아붓거라.그러면 검 전체가 보이지 않을 거다.-
나는 투명한 내 오른손으로 귀신검을 잡았다.그리고 한 번 손의 기운이 검으로 간다고 생각해보았다.
그리니 검의 자루가
"안 사라지는데요,아버지.."
자루는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검신은 희미하게 보이는데.
난 뒤에 뭔가 있을까 싶어 뒤를 읽어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뭔가 좀 허술하셨네..."
나는 계속 읽는다.
-귀신검은 원래 두 자루다.-
"두 자루?"
-또 하나의 귀신검을 찾거라.다음 장은 그걸 찾은 후 열기를 바란다.안 그러면 큰 일이 생길수도...참고로 어디있는지는 모른다.-
첫 번째 종이는 여기서 끝났다.두 번째 봉투를 무의시적으로 열려던 찰나, '큰 일'이란 단어에 멈칫했다.
"........휴우.."
나는 두번 째 장이 들어있는 봉투를 서랍장에 넣었다.
'일단 귀신검을 하나 더 찾아야겠지만 어디있는지 모른다니...힌트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냐?사막에서 바늘 찾기 잖아...아버지...허술하십니다.'
난 눈물을 흘리며 살짝 웃었다.
이터.
수도, '빛의 반(대)'의 북 동쪽.
白이 있는 방향.
'얼룩'마을 근처.
"이..이게...무었입니까?"
"폭탄입니다."
황제는 그것들을 보고 놀란다.
그것들은 수많은 폭탄들인데 평소에 아는 둥근 원 모양이 아닌 납작한 타원 모양의 폭탄이었다.
그리고 벽 같은데 붙일 수 있는 듯 하다.
"이 폭탄들 여럿이면 어느정도 넓은 땅을 초토화시킬 수 있죠.....예를 들면 白의 지진말이죠.
"예? 白의 땅이 초토화 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습니까!?"
"예.이것은 무다의 '지상 파괴'작전으로 위에 있는 땅에 폭탄을 붙여 터뜨렸습니다.그 첫 번째 희생양이 白이었죠.확실이 파괴에는 성공했지만 지반이 그대로 무너져 버릴 뻔 하여 이 계획은 취소되었습니다."
"흐음..."
"폐하께서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저는.....바깥으로 나가 각 나라들을 정복하고싶습니다.특히 暗."
"그렇군요....그럼 폐하께선 이 폭탄들을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이 폭탄을 좀 더 강화시켜 전쟁에 쓸 것입니다."
"그럼 이것들을 만든 기술자들을 부르겠습니다.이제 궁으로 가시죠.
황제께선 暗에 원한이 많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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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늦습니다,적습니다
影의 수도 이름, 저걸로 괜찮을까요?좋은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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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사랑을 모른다.여러 용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았지만 사랑의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넌 나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난 못 주겠지....없었던 일로 하지.궁으로 가자."
"...예."
우리는 말 없이 궁으로 향했다.
그래도 마음이 좀 편해졌다.
일단 고백은 완료했다는 이유로 내 마음이 편헤졌다.
-나.작가,청백흑상아리가 마음이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