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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메이트 III 8화

25 R2-D2
  • 조회수765
  • 작성일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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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립스 드래곤


난 그 포스 초크 사건 이후로 위험인물로 찍혔다. 물론, 금오 녀석과 다크프로스티 빼고. 여튼 난 내가 받는 시선들이 따가울 때는 평소 자주 보는 영화나 소설, 만화, 드라마를 모아 놓은 하드 드라이브를 켰다. 그러면 잠시나마 짜증 나는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었다. 요즘엔 금오 드래곤, 다크프로스티와 체스도 많이 뒀다. 오늘도 하드 드라이브를 켰다. 이 드라이브는 명작 중의 명작 중의 명작(We' re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맨 인 블랙> 대사)들이 담겨 있었다. 우선 영화로는 <스타 워즈>, <해리 포터>, <백 투 더 퓨처>, <매트릭스>, <인디아나 존스>, <고스트버스터즈>, <맨 인 블랙(1편만)>, <터미네이터(1, 2편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반지의 제왕>, <인터스텔라>, <인셉션> 을 저장했고, 소설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해리 포터>, <얼음과 불의 노래>, 필립 K. 딕 전집, <반지의 제왕> 이 있고, 만화로는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스타워즈: 클론전쟁, 심슨 가족, 마음의 소리, xkcd를 저장했다. 그리고 드라마로는 <왕좌의 게임(시즌 6까지만)>, <브레이킹 배드>, <배틀스타 갤럭티카>, <스타 트렉>, <닥터 후>를 넣었다. 내가 디즈니는 넣지 않은 이유가, 첫 번째, 우선 라이온 킹(1994)은 정글 대제(우리나라에선 밀림의 왕자 레오라고 번역된다)라는 일본 만화의 짝퉁이다. 그 이유는 우선 라이온 킹의 주인공 이름은 심바인데 정글 대제에서는 킴바다(아니 그럴거면 왜 밀림의 왕자 레오라고 번역을 하냐). 그리고 증거가 생각보다 꽤 많은데 분량이 길어져서 서적 참고를 추천한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아주 박살내버렸다. 멍청한 래디컬 페미니스트 눈엔 좋아 보이겠지만 알다시피, 쓰레기같다. 여튼 난 드라이브를 켜서 보고 있던 왕좌의 게임 시즌 4를 틀었는데, 내 옆에 무슨 불덩이가 온 것처럼 주변이 뜨거워졌다. 이번에도 백룡 녀석이 복수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온 거겠지 하고 돌아서는데, 눈에 비친 것은 험성궃은 표정에 몸에 불까지 붙은 휴먼 토치였다.

@피닉스2@ 갈 데가 있다.

@퍼플립스드래곤2@ 어디, 아즈카반?

@피닉스2@ 날 따라와라.

난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휴먼 토치를 따라갔다. 어느덧 우린 처음 보는 방에 다다랐다. 휴먼 토치는 카드키 비슷한 걸로 문을 열었다.

@퍼플립스드래곤2@ 여긴 뭘 하는 데야?

@피닉스2@ 우주선 3D 프린터기인데.

@퍼플립스드래곤2@ 그럼 날 왜 여기 데려온 거야?

@피닉스2@ 원로 말로는 너한테 우주선이 필요하대서 데려왔지.

@퍼플립스드래곤2@ 잘 생각했네. 나 들어간다.

내가 안에 들어가자 불이 꺼졌다. 아, 나 암소공포증 있는데. 다행히도 우주의 풍경 비슷한 게 켜졌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인공지능 목소리가 들렸다. 뻔하지.

"우주선 프린트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우주선의 개조를 담당하기 때문에 우주선 자체 제작이 불가능합니다."

@퍼플립스드래곤2@ 아 뭐야 난 또 제작하는 건 줄 알았네.

"우주선의 종류엔 FJ-7, 이 있습니다. "

난 그중에서 밀레니엄 팔콘같이 생긴 우주선을 골랐다. 거의 비슷했는데, 안테나 접시와 환풍구 6개가 없었다.

"FJ-7은 라니엘 드라이브에서 제작했으며, 방어력과 속도, 내구성이 좋고, 넓은 공간과 높은 연비로 장거리 여행 혹은 화물 수송에 좋습니다. "

난 이걸 밀레니엄 팔콘처럼 개조했다. 우선 안테나 접시를 달았고, 녹이 슨 것처럼 보이게 빨간색을 칠한 티타늄을 붙였으며, 환풍구 6개를 달았다. 또 조종실 바깥에 코렐리아 함선 건조 기업 문양도 그려 넣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검은색이었던 본체를 과감하게 회색으로 바꿨다. 이 모든 작업을 다 하고 나니까 밀레니엄 팔콘처럼 보였다.

@퍼플립스드래곤2@ 이제 완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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