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는-프롤로그
PÅŔĶ수육☆
언제나 그랬듯 새벽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날 깨웠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늦을 수 없었다. 지금은 5:00, 새벽. 너무 알람을 일찍 맞춰놓은 것 같다. 주말인데. 나는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사진, 엄마와 함께 놀러갔을 때 마지막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다. 문득 엄마가 돌아가신 그 날 밤이 생각났다. 그리고 얼굴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아빠도.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19일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아빠가 꽤나 큰 부상을 입었고 가해자는 그 당시 음주음전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빠는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이미 늦어서 돌아가셨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몇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하셨다.
엄마는 늙으셨고 몸도 허약해져있던 터라 몇주일 전부터 계속 병원에 계셨었다. 하지만 때가 된 것일까, 흐려지는 초점과 점점 멈춰가는 심장, 하나 둘씩 사라지는 감각. 하지만 엄마가 나에게 말해주지 않으셔도 알고 있었다. '사랑한다, 행복하다. 너를 마지막까지 볼 수 있어서.' 그리고 그 날, 엄마는 돌아가셨다. 영원한 곳에 깊숙히 가버리셨다. 그 모두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곳으로.
하지만 나는 슬프지 않았다. 왜였을까. 지금 생각하면 슬픈 일인데. 그 때 난 자연의 순리라 믿고 그냥 무표정으로 보고 있었었다. "...바보" 나도 모르게 자기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왜인진 몰랐다. 이유가 뭔지 짐작할 수 없었다. 날 탓하는 건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것 같다.
지금 이런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빨리 준비해야 한다.
'부스럭' 밖에 있는 비닐봉지에서 무언가 맞 부딛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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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육이라고 합니다. 틀린 낱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직 많이 부족한 소설가니까 피드백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