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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희망은 죽었어."

39 순경혈듸
  • 조회수590
  • 작성일2019.09.13
어느날 전부터, 드래곤들의 세상은 어지러워 져갔다.
 2차적인 다크닉스의 부활과 유일한 희망이라 여겨지던 
작디작은 고대신룡의 푸른빛을 품고있던 작은 드래곤의 
소멸이 겹쳐들었으며, 다크닉스를 물리치려하던
 용감할뿐인 한 테이머는 그 상태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비극과 비극이 만들어낸 나비효과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모두 어둠에게 이길수 없다면서 집안으로 
숨어들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내었고, 빛속성 
드래곤들도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데에 집중하였다. 
그 사이에 어둠속성 드래곤들은 심해 지역을 
언저리까지도 차지를 하였으며, 유타칸에 집적•간접적인 
피해를 주기 시작하였다.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으며, 
그런 무능한 테이머들에 같이 겁을 먹는 드래곤들은 
누구 하나도 앞을 나서지 않았다. 그저 이 지역은, 
아니 세계는 정적만이 가득한 알수없는 낙원이 되어갔지만, 아무도 그런것에 상관하지 않았다.

 이 세상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구할거라는 이기주의적 사고만이 빙글빙글 돌며 그들을 정복하고 있을뿐. 아무도,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비극이 만들어낸것이었다. 
고대신룡이라는 존재는 이미 시간이 흐르고 흘러 천천히 
쇠퇴하고 있어 전성기로 돌아가게된 다크닉스를 이길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그러했기에 빛속성 드래곤들은 
고대신룡에게 자신들이 가지고있는 짐을 떠맡길수 
없었으며, 그런 그들의 시선이 향한것은 고대신룡이 
힘을 나누어 주었다는 작은 세계가 들어있는듯한 맑은 
푸른눈을 가진 이제 해츨링쯤 되어가던 작은 드래곤이었다. 하지만, 그 드래곤은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고, 
유타칸은 점점 검은빛으로 물들어 나갔다. 
점차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하늘에 드래곤들은 
겁에 질려버린듯 가만히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장소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런 그곳으로 
사라져 나가는 드래곤들은 고대신룡의 부름을 
무시하였으며, 결국 쇠퇴한 늙어버린 드래곤에 
불가한 고대신룡은 ‘혼자’서 어둠의 세력들에게 대적하게 
되었다. 



사대 신룡들이라면 도와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들역시도 ‘신룡’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을뿐인 일반 
드래곤에 불가했다. 그들은 제각각 어딘가로 행방이 
묘현해지더니 아예 연락이 단절되었다. 고대신룡은 
앞에있는 막대한 양의 적을 빛한점 들어오지 않은 
공허한 푸른눈으로 응시했다. 그리고 다크닉스는 
오래전의 대적자가 빛을 잃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다크닉스는 거대한 손가락을 까닥이며 무언가의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뒤에서는 누군가가 그림자처럼
기척조차 없이 나타났다.   

“ㄷ...당신은..”

 “스승.. 안녕.”  

빛한점 들어오지 않는 또다른 붉은 눈동자의 어린 용이 
자신의 앞에있는 빛을잃은 신의 대행자를 응시했다. 
그리고는 앞에있는 빛잃은 별을 ‘스승’이라며 장난스럽게 
말을해낸 그 드래곤은 입가에 호선을 그렸으며, 고대신룡은 그 상태로 굳어버려서는 딱딱한 표정을 자아냈다.
 분명히 앞에있는 그 조그마한 생명체.. 아니, 드래곤은 
자신이 가르치고, 한때는 빛속성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책임을 떠밀리던 자신의 제자와도 같은 존재였다. 
고대신룡의 눈에서 무언가가 맺혀 있을듯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 그랬구나. 당신은 떠난거였어. 



빛속성 드래곤들에게 책임을 떠맡겨지고 있을때 당신은
이미 망가졌던 것이겠지. 자책을 응축한듯한 한맺힌
 눈물이 고대신룡의 볼을 타고 내리고, 타고 내렸다. 
우리의 작은 희망, 아니, 이제는 적은 빨리 끝내라는 
신호를 보내는 다크닉스의 모습에 조금은 조급하게, 
고대신룡에게 말했다. 

“마지막 말을 꺼내봐 스승. 나는 이미, 어둠이야.” 

다시 빛을 잃은 붉은 눈동자가 그를 응시하였다. 
고대신룡은 그럴것 같았다는듯 눈을 감고 여유로운 
척을 하고있는 광대의 가면을 써내고 나서는 입을 
살짝 열으며, 느즈막히 말을 시작했다. 

“나는, 너를 진실된 희망이라고 믿었단다. 미안해, 노조미
[일본어로 희망이라는 뜻]. 너를 위한일이라면서 나조차도
 이름을 지을때부터 부담을 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었어.”



  광대 가면에 촉촉한 물이 내려앉자, 노조미라고 불린 
이제는 등돌려 버린 용은 만족스럽게, 아니, 정신이 나간듯한 
웃음을 자아내다가 손에 붉은 구슬을 만들어 내고는 
그것을 고대신룡의 가슴쪽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그의 귓속으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희망은 죽었어.”

  -끼기기긱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그 구슬은 고대신룡의 
가슴을 꿰뚫었다. 왜인지 마지막의 노조미가 심연을 담고 
있었지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르겠지. 그야, 붉은색의 
구슬은, 두 용을 모두 감싸안고서는 어두운 지하의 
세상속으로 가라앉았거든. 



201X.X.XX 희망과 빛의 소멸 
-The End 



[작가의 말...(?)] 그냥 가볍게 가져온 단편소설입니다. 빛과 
어둠의 전쟁에서 우리 ‘플레이어’가 죽고, 고대신룡마저 
쇠퇴하고는 드래곤들이 참여를 하지 않는다면? 이라는
 주제로 써봤지만.., 잘 전달되었을까가 만무하네요. 혹시라도 
여기까지  봐주신분 감사합니다ㅡ

+) 반응좋으면 가끔가끔 다른곳에서 연재중인 소설을
마감후 자주 쓰러오도록 하겠습니다 :)

@달면 답글 합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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