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이 망한 이후로 몇달만에 가다듬어서 온 작품입니다 모바일로 적었으니 양해 부탁드리고 분량이 좀...깁니다 너무 길지는 않은데...그리고 원래 다크 판타지로 쓰려 했는데 설정때문에 조금 애매하게 됬네요 그럼 즐감하세요
P.s 다시보니 그렇게 길지는 않군요 물론 소설게시판 평균 분량에 비하면 깁니다
"으으으으"
정체모를 약을 주입받고 상태를 체크받는게 내 일상이다. 평소와 다른것이 있다면 고통이 평소와 비교조차 되지않는다는것,충격에 의한 경련이 끝나고
머지않아 주위에있던 남자가 말했다
"크흐흐..겨우 이정도의 거부반응인가...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아왔지만 이정도의 실험체는 처음이군 이거라면 곧 빛의 신을 몰아내는것도 가능하겠어...!"
'그 끔찍한 고통이 겨우라고? 수많은 사람들? 이 정도가 겨우라면....적어도...'
별로 알고싶지 않은 사실을 깨달은 나는 신세를 한탄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쓰러지듯이 잠들어 버렸다
그리고 며칠이고 실험은 계속되었다
몸에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난것은 대략 3주일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포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수도 없고 그저 순종적으로 움직이기만 했는데....지금은 어째서...어째서 당장이라도...'
'저녀석을 죽여버리고 싶은걸까?'
농밀한 살의를 깨달은 것인지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남자가 나를 돌아봤다
그리고는 나를 훑어보더니 말했다
"눈빛을 보아하니 실험은 성공인가? 어둠의 마력도 느껴지는것 같고...컨트롤하는건 꽤 힘들겠지만...결국 인간은 인간,못할것도 없지"
"컨트롤? 나를 컨트롤한다고?"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분노로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나온말이었지만
그 말과 동시에 몸이 어둠으로 휩싸이더니 나를 가둬두던 유리관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말도 안돼...! 성격이 바뀌는 수준이 아니라 그저 혈액 조금으로 존재의 융합이라고?!....아니..아니야! 사념체같은건 어디에도 없었어! 그렇다면....그저 피만으로도...특수강화유리를 부수는게 가능하다고?"
이내 유리창이 깨지며 주위로 파편이 흩날렸다
검은 로브는 몸속에서 어둠을 만들어 막아냈으나
급조된 것인만큼 약해 유리파편에 스치고 말았다
"저 유리는...분명 드래곤으로 실험할때도 사용되던 건데...상급 검은 로브인 나조차도 드래곤을 만나면 약한 드래곤이 아닌이상 간단히 당해버리니......그리고 도망칠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한 사람이라도 살려서 알린다면 카데스님의 은총을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지..!"
검은로브의 상징인 카데스의 전언이 담겨있는 죄악의 전서를 품으며 만들어 두었던 마법으로 위기를 알리고 마법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가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면...
콰앙
큰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지고 검은로브를 뒤집어 쓴 자들이 안으로 들어온다
"야이 개X끼들아 상급자가 도망치라면 도망쳐야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도망..."
지시를 내렸던 검은 로브는 그들의 사이에서 욕망이 불타오르는걸 보고 말을 멈췄다
그렇다! 검은로브의 사도는 보통 힘과 돈을 노리거나 그냥 사이코패스들이나 인체실험을 하려는 미X과학자나 납치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신앙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검은 로브중 상위 5%에 속하고 권력도 꽤 있는 자신이 못이기는 놈을 처치한다면 일 계급 특진도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검은 로브의 사도는 첫번째가 실력 두번째가 성과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지금 상급 검은 로브가 있는곳은 몇주전까지 아무것도 못하던 실험체가 있던 곳이니 그냥 달려온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상급자를 버리고 갈수는 없었다는 말로 포장할게 뻔했지만 말이다..
이성을 잃은 나는 그대로 폭주해버렸고 정신을 차리니 바닥에 크게 훼손된 시체들이 깔려있었다는 것만 말해두겠다
"그런데...나 어떡하지..."
지금의 나는 미성년자다 지인도 없어졌다
길도 모른다 돈도 없다
그야말로 굶어 죽는게 당연할 정도의 조합!
거기다가 어째선지 온몸에 힘도 없다
나를 감쌌던 어둠도 자세히 보지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할수준이 되었고 말이다
그리고 끓어오르던 분노도 거의 사라지고 없었다 풀려났으니 이제 좀 화날만도 한데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도대체 내 몸에 무슨짓을 한거야...."
실험중 고통받을때와는 조금 다른 신세한탄을 하며 나는 지친몸을 이끌고 시설을 둘러봤다
혹시 잔당이 남아있지 않을까 경계하며 움직였지만 그런건 보이지 않았다
출구를 찾기위해 닫혀있는 문을 조심히 열었다
"이건 지도인가?"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꽤 정교해 보이는 지도와 여러개의 책상과 의자였다.
아무래도 회의실인것 같았다
"지도는...필요하니까 챙기고...다른건..필요없어 보이네"
밖으로 나온 나는 다른 문을 열었다
"여기는...예배당인가? 그렇다면 여기 쌓인 책들은 성경 비슷한건가?"
나는 책을 펼쳐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가장 먼저 보이는 문장은...
-카데스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배반자는 반드시 살해하고 그 시신을 어둠에 바친다
-거짓된 빛을 꺼트려, 영원한 낙원을 쟁취한다
"아하! 여기 신은 중2병이구나"
가볍게 결론을 내린 나는 그 책을 찢어버렸다
내가 이렇게 힘이 강했나 싶었지만...인체실험을 그렇게 받고도 그정도 힘도 없으면 억울해 죽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기분나쁜 책들을 보이는대로 찢어버렸다
결국 모든것의 원흉은 저 중2병환자 신이 아닌가
"후...이제 좀 후련하네"
나는 이번에도 밖으로 나와 다른곳으로 들어왔다
"여기는...창고인가?"
안에는 각 사이즈의 로브와 책들이 쌓여있었다
"괜히 저주받을수 있으니 건드리지 말자..."
조금 더 둘러보다가 반짝이는 상자를 발견했다
"이건...금화잖아? 이정도면 저택하나는 사고도 남겠는데...검은로브의 사도들을 후원하는 귀족들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이정도라니..."
나는 잠시 이걸 가져가야하나 놔둬야하나 고민했지만 인체실험하는 놈들에게까지 양심을 지키고 싶진 않았다
물론 너무 큰돈은 의심받을수 있으니까 조금만 가져갔다
여담이지만 아버지가 행상인이었던 나는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상식들을 배웠다
돌아다니는 건 꽤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에 휘말릴수도 있는것만 빼면 말이다
돈과 지도를 들고 복도로 나온 나는 드디어 출구를 찾을수 있었다
더 수색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위험할지도 모르기에 밖으로 나왔다
"여기서 도시로 가는 가장빠른 길은...숲을 가로질러야 하나?"
지도를 펼친 나는 현재 위치와 도시로 가는 길을 파악했다
다행인건 나라 안 외곽에 숨겨져 있는 곳이라 국경을 통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경을 통과한다면 또 첩자니 뭐니 의심받고 금화를 준다면 보내줄수도 있지만 신고당하면 그대로 감옥행이다
"지도를 보면....돌아서가면 굶어 죽겠고 숲을 가로지를수 밖에 없는건가? 좋아! 숲으로 가자"
숲에 들어온 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몬스터도 충분한 위협이지만 독사나 곤충등 위험한건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멀리서 굴러다니는 슬라임을 발견한 나는 말했다
"저기 슬라임이 있군요! 슬라임은 어디서나 볼수있는 아주 흔한 몬스터입니다 변종이 아니라면 약산성이나 약염기를 띄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니죠 원래는 극미량이지만 카데스의 마력이 녹아들어가 병에 걸릴수도 있지만 인체실험으로 몬스터의 고기를 매일 먹은 제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슬라임의 99%이상은 물입니다 즉 슬라임은 이런 오지에서 좋은 수분공급원이라는 소리죠"
나는 슬라임을 그대로 삼켰다
"맛은 새콤하군요 산성인것 같습니다 마치 토에서 음식물을 제거한 맛 같아요...수분을 보충했으니 계속 이동하죠"
어딘가의 정글 고인물의 흉내를 내며 나는 전진했다 물론 이것들은 가족에게 배운것이다
행상의 특성상 숲을 가로지를 일도 많고 잡지식도 많아지니까
거기다가 호위병력도 그렇게 많이 고용할순 없어서 최소한의 호신술은 배워뒀다
뭐 물론 검은로브를 이길 정도는 아니고
12살이었던 내가 평범한 성인남성과 동등한 수준정도?
걷고있자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벌써 강인가? 태양을 보면 시간은 얼추 들어맞는데...내 체력이 이렇게 좋았나?"
사소한 의문을 가지고 나는 강으로 향했다
상류쪽으로 이동한 덕분에 바로 수분보충을 할수있었다
"배고프긴 한데..사냥기술은 없고...어차피 내일쯤 도착하니 굶을까"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에너지 소모가 극심했지만
별로 먹을만한게 없었다
참고로 아까건 그냥 따라만 한거고 정말 모 생존 고인물처럼 썩은 나무를 뒤져서 애벌레를 먹고 싶지는 않다!
"...일단 거처를 마련해야 할텐데..."
대체적으로 밤의 몬스터는 낮보다 강하다
보통 숲에는 더럽게 큰 전갈이라던가 그런게 출몰한다 그정도 되면 인간 혼자 이기는건 힘들고 50명 이상의 토벌대나 고-급 인력인 테이머 중에서도 성체 이상의 드래곤을 가진 테이머가 출동해야한다
한마디로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소리다
"....왜 동굴도 없는거지..."
계속 찾아봤지만 거처로 사용할만한 곳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검은 로브 그자식들만 아니었어도..."
이 고생을 하게 만든 검은 로브를 증오하고 있자
결국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잘보이지..?"
밤이라곤 믿을수 없을 정도로 주변이 잘 보였다
아무리 몸이 많이 변했다지만 이정도라면 조금 화났다
뭔가 점점 인간을 그만두는 느낌이랄까?
어둠에 흽싸인 후 사라졌던 분노가 점점 쌓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가족도 모두 생사불명이고 3년동안 고통받았다
오히려 분노하지 않았던게 더 이상했다
그러자 처음 보았던 것보다 조금 더 옅은,하지만 확실히 육안으로 볼수 있을만한 어둠이 만들어졌다
"이건 뭐지? 마력?"
몇번 본 마법사들이 사용하던 마력,그것과 닳은 어둠이 내 주위를 돌고 있었다
"이게 마력이라면...분명"
나는 마력을 움직이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렸다
쾅!
큰 소리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나는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옆을 보니 보이는 것은 어둠이 30년은 되어보이는 나무를 무너트리는 광경이었다
"...보통 마력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려면 따로 마법진을 그리거나 마도 문자를 사용해야하지 않나..?"
내 지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나는 이동했다
저정도의 힘을 쓸수 있다면 왠만한 몬스터는 이길수 있을테고 거처도 찾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마 자지 않고 가면 내일 새벽에는 도착할수 있겠지?"
결심을 마친 나는 출발했다
다행히도 어둠으로 몸 전체를 보호할수 있었다
밤새 기습이나 모기때에게 습격당할수도 있다는걸 생각하면 참 다행인 일이었다
"드디어...벗어났다"
체감상 새벽 5시쯤 되는 시간에 숲을 통과했다
빽빽히 들어선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은 장관이었지만 어쩔수 없이 들어가서 횡단했을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비교를 불허했다
"...? 왜 도시 밖에 천막이 처져있지 아직 도시까진 조금 남았는데"
나는 천막주변으로 접근했다 주변으로 간 이유는 그냥 최단거리인것도 있고 도시주변에 검은로브같은 놈들이 있을린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천막 밖에는 꽤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몇 명정도 있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래 고맙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유유히 지나가려던 와중...
"잠깐만 쟤 어느방향에서 왔냐?"
"그야...숲?"
"아니 왜 저 숲에서 사람이 나와?"
"야! 쟤 잡아!"
나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체 포박당했다
뭔가 데자뷰를 느끼는 듯 했지만 내가 향한곳에는 약 50대쯤 되어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이곳의 대장이거나 그에 가까운 사람인듯 보였다
"이거 큰 실례를 끼쳤군 나는 하급 빛의사제 세피엘이라고 하네"
'빛의 사제? 하급이라고는 하지만 빛의 사제라면 거의 톱에 가까운 위치인데? 왜 여기까지 와있는 거지? 잠깐 내이름이 뭐였더라? 아 그래!'
"저는 네레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 숲은 출입금지 구역인데 왜 들어갔지? 그리고 그 농밀한 어둠의 기운은...도대체 정체가 뭔가?"
나는 자초지종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보통이라면 얼버무렸겠지만 빛의 사제 앞에서 구라치다가 걸리면 그대로 손모가지가 날아가버린다!
"수고가 많았겠군 그런데 정말 그게 맞나? 네가 검은 로브들을 죽였고 어둠의 힘은 분노에 반응했다는게?"
내가 수긍하자 세피엘의 얼굴이 심각해지더니 이내 의자에서 일어섰다
"일단 여기에 있게 곧 돌아올테니"
그 말만을 남긴체 세피엘은 문 밖으로 나갔다
수분후
가장 큰 천막안에 수 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았다
"오늘은 중대한 사항이 있어서 불렀네 이른시간에 소집시켜서 미안하지만 한시가 급한 사항이네"
세피엘은 자신이 들은것을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거짓말이 아닐까요?"
반대쪽에서 한 남성이 말했다
"아니,느껴지는 힘으로 봤을때 검은 로브를 쓰려트릴 정도는 되는것 같았네"
"그러면 검은로브의 첩자...라던가?"
"검은로브를 상징하는 문신이나 죄악의 전서(중2병 노트)도 없고 세뇌당한 흔적도 없어..그것도 아닐것 같군"
"그렇다면..후보는...디콘의 화신이거나 카데스의 화신 그리고 저 말이 사실일 경우인데..디콘은 봉인되었거나 이미 화신이 있으니 제외...카데스의 화신이라면 이미 우리가 죽었을 거고...실험소재로 사용할만한거라면..."
"역시 같은 생각인가보군 분노에 의해 힘이 늘어나는 존재는 역사상 단 하나 뿐이었지..다크닉스,아마도 실험에 사용된건 다크닉스의 피일 확률이 매우 높네"
"도대체 그런걸 어디서..."
"검은 로브의 사도는 다크닉스를 부활시킨 전적이 있지 피를 조금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상할건 없어"
"그렇다면 당장 보고해야할 사안이 아닙니까!"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네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전례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곳에 온 목적도 검은 로브의 조사였으니...곧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겠군....이것으로 일단 해산이다"
천막 내의 회의는 그렇게 끝났다
후기
솔직히 엔딩은 생각해 뒀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덜짜서 다음편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더이상 안나올수도 있죠
그리고 듭2 배급사가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신성왕국 바이델편이 떡밥이 제일 많아 기대했는데 모 아니면 도겠죠...우노 때부터 바이델 떡밥이 있었는데 솔직히 듭1은 설정도 좀 애매하고 듭2가 공식 스토리다 보니 제 소설은 듭2 기반이라 기대가 큽니다 (다이아 안쓴거 1070개 처리해야 되는데.....떡상 ㄱ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