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라는 흘러내리는식은땀을 닦았다
-5일차-
거머리 새끼 하나가 쓰러졌다
나한텐 잘 된 말이지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게 내 솜씨니까
일어나면 차에다가 독약을 넣어 줄 생각이다
아주 독하고 고통스러운 걸로 구해 와야지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다 고통스러울 모습을 보니 힘든 건 뒷전이다
침대의 아틀란티스만 남았군
"....!!"
트리라는 이해력이 좋아 당장 뛰쳐나갔다
일기장을 넣어 둘 생각하지 않고
"메프아!! 바르!!!"
트리라는 피곤한 몸을 겨우 이끌고 마당으로 나와 소리쳤다
곧 아래쪽에서 발소리가 들렸다,스타프였다!
".........."
트리라는 놀라 말문이 턱 막혔다
"어머"
스타프가 웃으며 한 마디 말했다
트리라는 그것마저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들어가 있으렴,피곤하잖니,차를 좀 만들었어,들어가 마셔보렴"
스타프가 주전자를 들고 앞서나갔다
대담하던 트리라도 다리가 저절로 떨렸다
트리라는 어쩔 수 없이 일단 순순히 따라갔다
"마시렴,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거야"
스타프는 그 끔찍한 독차를 내밀었다
"네.....지금은 좀 입맛이 없네요"
트리라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차를 내려놓았다
"그래?그럼 나중에 마시렴"
스타프는 의외라는 듯 웃음짓고 방을 나갔다
트리라는 곧바로 차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치이익'소리가 나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트리라는 탈출이라는 단어밖엔 더오르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