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평범함 (단편 시)

27 렙빨이도리
  • 조회수387
  • 작성일2020.05.26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채 몸을 씻고 머리를 말린다

평범하게 그지없는 밥을 만들고 평법하게 그지없게 평범한 아침을 먹는다

그렇게 매일같이 변함없는 현관문에 데자뷔를 느끼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할려는 순간

난 신발장 모서리에게 내 엄지발톱을 찧어버렸다

그러나 나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고통이 아닌 기쁨이 몰려왔다

나도 그 당시 왜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금의 추측을 해보자면 아마도

평범하게 그지없는 일상이

우연한 사고에 의해 평범한 일상이 아니게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지금의 내 일상도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나는 평범한 현관문 앞에 서서 기도를 한다

매일매일 기도를 하지만 전혀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그렇게 어느덧 하루 한달 일년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 기도가 통했는지 

오늘은 평범한 하루가 아닌것 같다

정장을 입고 손에는 작은 꽃다발과 반지를 들고

비오는 날 나는 2인용 우산을 들고 평범하지 않은 현관문을 지난다



댓글4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