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3일이 걸려야 할 거리였지만
파우스트 덕에 하루만에 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지쳐있는 상태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13까마귀군주 중 하나가 나를 부른다
"어서오시죠. 검은도시의 악마여"
가장 거대한 정보 조직의 간부 답게 나에 대한 정보는 기본 아웃사이더여서 정보가 별로 없을 프리아와
차원을 넘어서 온 존재 파우스트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이곳까지 부른 이유는 무엇이지?"
"..."
까마귀군주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한다
"여신께서 당신의 운명에 흥미를 가지셨습니다"
"여신..? 이라고?"
나는 조금 놀라웠다 꿈도 희망도 소망마저 거의 매마른 이 세상에서 신을 믿는 자가 아직도 있으리라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후후..루크씨 신은 실제로 존재하신답니다.다만 깊은 심연속에 묻혀계실 뿐이랍니다"
그녀는 알 수 없는 말들을 계속 했다
"신께서는 당신께 이것을 맡기셨습니다"
까마귀군주가 손짓하자 어린아이 둘이서 꽤나 큰 사이즈의 상자를 꺼내왔다
"한 번 열어보시죠"
상자를 열자 이곳 저곳이 유적의 기술로 개조된 듯 한 검은 낫이 나를 반겼다
"..여신이 나에게 이걸 주라고 하였다고 했나? 그럼 그 이유도 아나?"
내가 질문했다
"운명의 여신께서 말씀하시길 검은 낫을 든 사내는 세상을 끝내기도 하며 세상을 구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상에 강림하리라"
까마귀군주는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하여 하였다
"루크씨 이 말을 귀담아 들으세요.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필요하게 될겁니다"
군주는 끝까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였다
꼬르륵
꽤나 오랬동안 먹지 않아서 그런지 배가 음식을 내놓으라고 요동친다
숙소의 식당에 가보니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다들 식사하고 있다
"우헹헿! 내과 말이야 왕년에 한참 잘나갔었다구우~"
리스는 술에 취했는지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고
파트라는 그 모습을 보며 깔깔깔 비웃는다
그리고 프리아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지 구석에 박혀있고
파우스트는 길까마귀들을 상대로 포커를 치고있다
(물론 거의 돈을 뜯다시피 하는 중)
"..."
하... 나도 그 분위기에 매료됬는지 리스와 함께 술을 마신다
"이ㅂㅘ 루우크으"
"왜? 뭔일 있나?"
"우리 꼭 복수우 하즈아"
"....."
"우리그아 지키지 못한 아이들의 목까즈이이 우리가 복수우 하자..."
리스는 거의 잠꼬대하듯이 말을 걸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말하고 있었다. 진심인 듯 하였다
"..."
리스가 잠든듯 하였다. 난 간단하게 이불을 덮어주고 숙소 발코니에 걸터 기대었다
"..."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던 찰나 파우스트가 말을 걸어온다
"이봐 루크"
"왜그러지?"
"..너희들의 과거에 대해 알고싶다...말하기 싫다면 말 안해도 되"
나는 잠시 고민하였다. 그리고 마음을 다지고 말해주기도 결심한다
"이 이야기는 약 10년 전 이야기야"
"신을 만드는 프로젝트" 일명 제로갓 프로젝트가 있었다
신을 만든다는 정신나간 소리를 한 권력가는 듣고 그것을 실현시키려 했다
그녀의 이름은 라그나 모든 권력의 정점을 찍었던 자
그리고 우리가 복수 하려는 대상이지
그녀는 처음에는 늙어서 임종을 앞둔 아웃사이더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유족에게 높은 돈을 주며
늙은 아웃사이더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계속하여 실험을 반복했고 결국 늙은 아웃사이더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
하지만 라그나는 실험을 계속하기를 원했고
결국 일반 아웃사이더들을 납치하면서까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젊은 20~30대의 아웃사이더들도 전부 사라지자
마지막 대상은 아이들이 되었지
나와 리스는 그때 납치된 아이들이었다
매일이 지옥이고 매일이 고통이었다. 하지만 나와 리스 그리고 "트라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갔다
그러던 중 어느날 실험을 하러간 트라이는 실험이 끝나고도 돌아오지 못했고
우리들은 거의 모든것을 잃었었다
모든것을 포기하고 끝내려더 찰나
"그 사건"이 터졌다
신살자의 탄생이었다
그의 탄생과 동시에 생긴 거대한 파장은 세상이 멸망할 때의 파장과 거의 유사하게 퍼져갔고
시설과 모든 도시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그렇게 신살자는 사라졌고 우리는 탈출했다
그리고 나와 리스는 검은도시에서 의뢰를 받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
파우스트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뭐...지금은 먼 옛 날 이야기니까...."
말로는 괜찮은척 하지만 손이 떨린다
"...내가 도와주마, 그 라그나라는 개X새X끼를 잡아 족X치는것을 말이야"
"...그래 고맙다"
"난 이만 자러간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마음속으로 결심한다
라그나에게 복수하기로
...
그리고 같은 시각 까마귀군주의 안식처
"...안녕하십니까? 늦은 한 밤중에 찾아오셨다는 것은 급한 일이 있으신 것이겠죠?"
"저주받은 신살자시여"
그렇게 밤은 깊어간다
흑백도시 - 6화:그림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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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갓 프로젝트
라그나의 문양을 탄생시킨 프로젝트
본래 신을 만든다는 프로젝트지만
실험결과의 부족함과 신살자로 인하여 라그나가 행방불명이 되며
중단된 프로젝트
트라이
리스와 루크의 친한 친구
하지만 제로갓 프로젝트에서 실험에 희생당해 죽었다...
....
죽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