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계절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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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맞은 조국에는 다른나라의 국가의 군대가 주둔하기 시작했고 힘이 없었던 조국은 그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때부터였다 나의 괴질이 시작된 것은....그 이후로 사람들은 좌우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했고
그 이념의 갈등의 끝은 같은 민족간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그때 아버지는 북에 남겠다 고집을 부리시고 어머니와 나는 남쪽에 남겠다 했다.아버지 없는 나의 유년기는 우울했지만 어머니라는 큰 버팀목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괴질이 있다. 바로 심장이 아픈 병이다. 그 괴질은 치료할 수도 약을 먹는다고 나아지는 병이 아니다. 어릴때 걸린 병은 내가 12살때 부터 나타났다. 이승만정부가 3.15부정선거를 계기로 하야선언을 발표할 시점 나는 어머니가 집안의 소팔어서간 대학의 약학과 재학생이었다. 난 그로 인한 죄책감과 중압감으로 더 학업에 열중하게 되고 마침내 졸업장을 따내고 제약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작지만 소신은 지켜나갔던 회사.. 그 회사에 입사한 이후로 나의 괴질은 전보다 나아졌다. 1963년 박정희가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대통령이 되었다.경제는 좋아진 감이 있었지만 회사는 군 관계자들의 간섭을 받기 시작했고 우리회사는 그들이 원하는 약을 만들어야만 했다. 회사는 성장해갔지만 회사내의 화목한 분위기는 점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통금시간도 정해져있고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는 신세라 일상에서 자유라고는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날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던중 동네에서 허리굽은 영감님이 운영하시는 낡은 서점에 들렀다. 난 일부러 이런 서점들을 고집하는데 이런 서점에는 종종 좋은 책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책장의 끝에서 나는 어떤 한 시집을 발견했고 시집의 표지가 갈등없이 자유를 만끽하는 새가 있어서 맘에들어 시집을 사고 얼른 통금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왔다. 시에는 자유와 평화를 주제로 다룬 시들이 있었다. 화학말고는 흥미를 못느낀 나에게 시는 나의 괴질을 치료하는 어떤것이었다. 그후 어머니가 들어와선"고신아 네가 시를 읽냐? 아이고 별일이네 과학말고는 관심없는 놈이 ...."' 화학책을 볼때는 어머니의 말에 바로 대답해주는데 이 시집의 시를 읽을 때는 어머니의'목소리고 들리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시는 그때 이후부터 나랑 영원히 함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