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보는 것이 태양이라면 너무 빨리 뜨는 것인데......”
“그럴 거야. 그렇다고 쳐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자네의 말에 동감한다네.”
그러자 파우스트는 졸리지 않다는 듯이 일어나며 우릴 쳐다보았다.
“말해주지만 여긴 태양이 빨리 뜨고 빨리 지는 곳이야. 그리고 밤이 제일 긴 곳이고 말이야.”
“자네 일어났었군, 몰랐어.”
“음, 여긴 보통 도시가 아니니까 말해주겠지만 여긴 오전 11시 30분에 이미 밤이 되고, 오전 3시에 태양이 빨리 뜨는 곳이야. 아직 너희의 세계관을 모르겠지만 여긴 특이한 곳이라서 이해하기 힘든 곳이야. 그리고 몰래 봤겠지만 카르타에르의 회중시계, 뭔진 몰라도 시간의 관리자인 ‘졸라스’를 상징하는 은 회중시계인 것 같은데?”
“이 은색 회중시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나?”
“우리가 태어나기 약 2500억 년 전, 최초의 시간의 신관이 모래시계에서 나온 악마와 회중시계에서 나온 신을 데리고 시간의 관리자로서 일을 했다고 과거에서 전해졌어. 그리고 그 악마와 그 신은 최초의 시간의 신관이 죽고, 그 일을 이어나갔지. 한 악마의 이름은 ‘졸라스’, 머리와 손, 다리가 보라색 불이 있는 악마의 모습과 다르게 매우 선하며 철학적인 악마라는 사실이 밝혀졌지. 그리고 한 신은 ‘오르트로스’, 시간을 관리하는 관리자로서 매우 강하지만 지나치게 정의로웠다라고 말할 수 있어. 그리고 책임까지 잘 지고 있는 모습은 의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말할 수 있지. 그리고 둘은 일생, 아니 모든 차원의 역사 중에서 엄청난 절친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서로 지나칠 정도로 친해. 악마와 신이 친해진다는 발상조차 이상하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지금도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말이야.”
“악의 근원, 악의 상징 악마.......악마가 선한신이 될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선 그런 모습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습이지. 악마라고 해서 무조건 악하다는 것이 아니고, 악마라고 해서 선한 신이 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지. 그게 우리의 세계관이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순이 진실된 모습을 가르칠 때가 있지.”
“정말로 그렇다면 그렇게 믿지 않는 자들이 부정당하게 된다네.”
“자유잖아. 교회의 권력에 눌려도 자유는 자유야. 아무런 간섭 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자유라는 거야. 아주 간단하고 어려우면서 고통스럽고 편안한 것이 자유야. 잘 활용하면 약이지만 잘못 활용하면 독이지.”
“자네의 말이 옳아.”
파우스트와 카르타에르가 말하는 사이에 나는 잠시 밖으로 나갔다. 우편함을 확인해 보니 편지가 왔었다. 여기에 웬 편지가...........무슨 일이라도 있나? 나는 궁금해진 나머지 편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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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리스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 약 15시간이나 남았다. 내가 등장하는 곳은 매우 높은 곳이지만 너를 그냥 올려 보내기 싫으니 널 죽이기 편하게 실 결계까지 준비했다. 네가 사용하는 무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말이야.
죽기 싫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지. 날 잡을 생각조차 하지 마라.
죽고 싶다면 나에게 다가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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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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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이걸 선전포고 하려고 쓰는 거냐? 어린애 같은 도적이네.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려는 순간, 카르타에르는 내 옆에서 편지를 보고 있었다.
“우리를 어린아이 취급하며 얕보고 있군!”
“맞는 말이야. 이렇게 보낸 도적은 어린애일 거라고.”
우리가 웃으려고 하자 파우스트는 우리를 향해 발치기를 한 대 날렸다. 그것을 맞은 우리는 바로 다른 벽에 날아갔다. 파우스트는 냉정한 표정으로 우릴 쳐다보았다.
“멍청이들아, 잘 들어. 녀석이 어린애 같이 보이겠지만 실상은 이미 우릴 가지고 놀려는 척 하며 사람을 죽이는 암살자라고. 어이없이 웃지 말고 진담으로 받아들여. 녀석이 한 말은 보통 말이 아니야. 아예 계획까지 세울 정도로 치밀한 놈이라고.”
“그럼 이 편지의 내용은 무엇이란 말이오?”
“그야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쓴 편지야. 예전에 나도 당할 뻔했지만 로크보다 강해서 다행이지 약하면 이미 죽었어.”
“정말로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할 상대인가?”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곤란해. 녀석은 이미 단검의 고수야. 그리고 ‘벨리언트 나이프’, ‘럭키 슬레이어’, ‘가드 디스트로이어’ 3개의 단검을 가지며 모두 활용을 잘해서 상대하기 힘들어. 그리고 함정 때문 제약까지 있고 녀석만 함정을 잘 피해서 상대하기 완전히 사면초가나 다름 없는 상태야.”
“정말로 자네 말대로 위험하군,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겠어.”
확실히 방심해서 당하는 경우가 한번 있을 수 있으니 나는 다시 냉정해졌다. 정말로 위험한 도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진심으로 냉정해야해. 나는 정신차리고 자리에 일어섰다. 파우스트는 무언가의 장치를 설치하고, 이상한 버튼을 누르더니 무언가의 이상한 균열이 열렸다. 파우스트는 우릴 쳐다보았다.
“레오폴리스로 가는 차원문이야. 이젠 교통수단 없이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충전시간이 길어. 한 번 쓰면 방전인데 충전시간까지 기니 간편하면서 어려운 거야.”
“정말 어이없는 말이네. 모순이라는 말이 너무 어울릴 정도로 장점과 단점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세계야.”
“그래, 모순은 언뜻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 있어. 간단하면서 어려운 것, 그것이 모순을 가르치는 말이야.”
“그전에 일단 레오폴리스로 가야 하지 않나?”
“녀석은 밤에 활동하고 그 시간에 레오폴리스의 축제 기간까지 겹치니 일단 가볼까?”
우리는 차원문으로 들어갔다. 차원문을 나오니 행복해 보이는 마을 분위기와 평화롭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원할 수 있는 아니, 대부분이 원하는 이상의 유토피아일 수 있어. 카르타에르는 그 모습을 보며 나에게 말했다.
“이 마을은 모두가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군.”
“그래, 이게 어쩌면 유토피아일 수 있어. 이렇게 잘 만들어진 도시는 처음이야.”
“자네의 말에 동감하네, 분명 이런 곳을 유토피아라고 하겠지.”
파우스트는 우리의 어깨를 건들며 말했다.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지만 악순환은 늘 그랬듯 우리 주변에 있는 법이란다. 상처 받는 사람, 몸이 망가진 사람, 행복하지 못한 사람..........그런 사람들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악순환은 순환해. 그러나 막을 수 있어.”
“자네말대로 사각지대는 언제나 존재하니 부정할 순 없네. 하지만 이 타이밍에 그런 말을 하다니 눈치가 없군.”
“뭐, 네가 자세히 못 본 것이 있는데.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하는 레온 레온하르트 대통령, 레이븐 정부에서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싱클레어 총리, 카르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펜드라건 황제, 자신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냉기의 신 니플헤임 등 다양한 존재들의 노력이 이 평화를 만든 거야.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아무리 잘났어도 계속 떨어지기 마련이야. 마약을 하다가 마약을 끊으려고 했을 때, 각오가 없어서 마약을 다시 하는 것처럼 그런 것이야.”
“자네는 옳은 말을 잘 하는군.”
맞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화합이 평화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어려운 법이다. 간단하면서 어려운 방법, 모순처럼 들리지만 사실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어려운 방법이 오히려 좋은 것처럼 간단해 보이는 것은 사실 어려운 법이다. 파우스트는 우리를 마을에 있는 호텔로 들어가서 방 열쇠를 받고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에 맞추어서 녀석을 잡으면 된다는 것인가? 나는 잠시 회중시계를 바라보며 감상에 잠시 잠겼다. 시간은 흐르며, 세계는 순환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바라보고 창조한다.---------------------------------------------------------------------------------------------------------------------------------------------------
여기서부터 잡담입니다.
제 개학이 6월 3일이니까..........아, '차원 탐정사무소' 휴재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학!! 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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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의 자연환경 떄문에 적응 못하는 둘의 모습
(참고 : 레이븐은 태양이 빨리 뜨고 빨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