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넌 정말 좋은 무기가 될 거야 크로우."
006.정부(3)
"으아아-!!"
건물을 벗어나자 천녹이 평소답지 않게 소리를 질렀다.
"뭐하는 거야?시끄럽잖아!"
크로우가 신경질 적으로 커터 칼을 들어 보였다.
"아아-!저 여자 정신 나간 거라고-!!"
"하....2년동안 검사받으면서 그걸 이제 알았냐."
"얘두라..!!오늘은 특수검사 날이었잖니!센 게 당연해!"
"아니 그래도 막 돌을 날리고 칼든사람을 내보내요?"
"저한테는 완전 불을 막 쏴댔다고요!"
크로우와 천녹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파엘로는 움찔했다.
"얘드라...그래두 저사람도 부양할 가족이 있잔니이..."
"아,그 딸이요?"
뻘쭘해 조용히 있던 청랑이 입을 열었다.
"그래!"
"그 누나...정신병자 아님?"
크로우가 계속 빈정거렸다.
"구래도 크로피는 정상인이라굿!"
"그 누나 이름이 크로피에요?"
"그래!작년에 내가 담임이었는걸!"
"그 언니 능력은 뭔데요?"
"우음..좀 위험한데..."
파엘로가 망설였다.
"후..크로피의 능력은 줄넘기를 채찍으로 바꾸는 거야.무기형이징"
"헐..."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각자의 집으로 가는 길이 갈라졌다.
"아..쌤!월요일에 뵈요!"
"그래!"
청랑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약간 흰빛이 도는 금발의 단발 소녀를 만났다.
소녀의 녹색 눈이 이따금씩 차갑게 웃었다.
"어...누나?제 집 앞인데요...."
"알고 있어."
소녀가 차갑게 훗 하고 웃었다.
"난 네가 죽은 줄 알았는데..."
"네?"
소녀가 엉뚱한 말을 했다.
"아,이젠 '청랑'이랬지...."
바람이 불고 두 사람의 머리칼이 솨아아 흔들렸다.
"난 크.로.피.라고 한단다 청-랑."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