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도의 공격은 단순한 정신적 공격이야. 잘 기억하고 있어. 나는 그저 지나가던 행인이니까 말이야.”
그는 무언가 웃긴 듯이 내 어깨를 치며 가던 길을 가고 있다. 저 인간은 뭐야? 우리는 바쁜데 시비까지 붙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괴도만 찾는 것에 집중하자. 내가 잠시 냉정해려던 도중, 카르타에르는 그의 행동에 화난 나머지 빛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그에게 쏘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카드로 막았다.
“그래, 내가 한 행동이 무례하긴 했지만 너도 과한 수준이 아닌가?”
“자네! 어서 사과하게나. 자네의 방금 그 행동은 무례하다고 생각이 든다네.”
“그래, 내가 사과한다면 내게 무슨 이익이 되지? 그래서 그 사과가 좋은 일이냐고? 나쁜 의도로 하는 것 아니냐 멍청아. 남에게 사과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비굴하게 살아야 하는 세계에 뭔 사과나 법이 필요해? 그딴 건 신경쓰지 말라고 멍청아!”
“본인에게 멍청하다고 말하다니 어서 사과하게.”
“그래, 멍청한 놈은 멍청하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게 상대한다니까?”
갑자기 주변이 카드로 감싸더니 어디론가 이동하는 듯이 이동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설마 우리를 잡으려고 했던 녀석의 ‘함정’이였어! 애초에 우리를 어디로 이끌리게 만들기 위해서 변장을 하고 여기로 왔었던 거였어. 나와 카르타에르가 당황하고 있을 때, 그 괴도는 무언가 즐겁다는 듯이 소리쳤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도 제 쇼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쇼는 오늘 참가자들이 빨리 와서 다행이네요. 아주 특별한 토크쇼를 먼저 하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모든 관중들의 웃음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렸다. 이상하게 우리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는 어딘가에 있었다.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이 일까지 벌였다면 일단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겠군. 당하면 죽을 수 있는 상황이야. 나는 냉정해지고 있던 찰나에 카르타에르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자네를 부활시킨 것은 도대체 누구인가?”
“음........한 명은 ‘홍지체’로 알고 있고, 또 한 명은 ‘로트’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들은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죠. 아까 그 사람은 괜히 토크쇼에서 화를 내서 죽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금품까지 훔치고 말이죠.”
카르타에르는 화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타인의 목숨을 빼앗고 물건까지 훔치다니. 도대체 왜그러는건가!”
“오, 아주 특이한 질문이군요. 제가 마음까지 훔치는 괴도라고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오늘 죽어줘야겠군요.”
“본인은 이곳에 와서 많은 경험을 겪었다네. 그런데 하나같이 다들 남의 목숨을 우습게여기더군. 자네 또한 그 하나같이 포함되지. 그런 마음을 가져선 안되네.”
“남의 목숨이 위태롭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가던 길만 가면 잊히는 일들이니까요. 사람들은 웃긴 일에 대해서 웃으며 안좋은 기억을 잊으려고 하죠. 좋은 기억을 기억하려고 하니까요.”
“자네가 한 일들을 생각해보게. 자네는 수많은 존재를 죽이고 상처입혔다네. 그런 식으로 살해를 저지르고도 쇼를 뻔뻔하게 하는 것인가?”
“시끄러운 참가자군요. 너무 정의로우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는 무언가 웃기는 듯이 웃으며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내 구름에 의해 공기마찰로 불타버렸다. 잘못하면 카르타에르가 당할 뻔했어. 일단 지금은 안전하게 녀석에게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야해. 양심도 없는 녀석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말솜씨를 보여주지.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그를 향해 말했다.
“네 말대로 행복한 일만 기억한다고 하자. 행복한 기억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은 있어? 아니, 행복한 기억은 행복한 기억을 뿐이고, 행복한 순간은 행복한 순간일 뿐이야.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혼돈이 있기에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불행한 일도 일어날 수 있어. 네가 행복하게 저지른 살인은 그저 더러운 행동일 뿐이야. 네 쇼를 위한 것도 아니고 관중들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이 아니라고. 넌 너무 네 생각에 잠겨서 다른 생각조차 못하고 있어. 남의 생명을 쉽게 결정할 수 없고, 남의 운명을 쉽게 결정할 수 없잖아. 잊히는 것들이라도 나중에 다시 나와. 영웅 이였던 것도 악당일 수 있어. 행복한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다음에 일어날 일은 스스로 나아가며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하고, 자신이 가진 결점을 극복하며 자신이 올바른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 것은 스스로 걸어가는 거야. 네가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고.”
“정말 말솜씨가 기가 막히는군요. 그러나 그 말은 제 토크쇼에서 말이 어긋나니 하지 마십쇼.”
“더 말을 해줄게. 너는 쇼라는 것을 명분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미치광이야.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 뭐라도 되겠다고 생각한 멍청이야. 이런 멍청이를 ‘조커’라고 하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아무런 불쾌함 없이 가할 수 있는 광대같은 살인마를 말이야. 넌 괴도나 쇼의 진행자가 아니야. 그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을 뿐인 살인을 저지르는 광대라고.”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선을........”
“또, 마음까지 훔쳐갈 수 없어. 물건은 훔쳐갈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훔쳐갈 수 없다고. 네가 무슨 짓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은 훔쳐갈 수 없다고! 너는 마음을 훔칠 수 있다고 하지만 그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야. 다른 사람들이나 남들에게 내가 강하다고 자랑스럽게 허언하는 허언증 환자와 똑같다고. 넌 그저 멍청이일 뿐이야.”
“그 놈이고 저 놈이고.......안되겠다. 이제 죽어라.”
그는 카드를 던지더니 주변에 있던 카드들도 날라왔지만 내 구름으로 인해 막혔다. 언제까지 버틸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면 이 카드들을 밀쳐낼 수 있겠군.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구름 결계를 씌우고, 내 손에 무언가의 작은 태양을 만들었다. 이제 이걸 터뜨린다면 녀석에게 엄청난 치명타에다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역전할 수 있어. 녀석이 다음 수를 쓰지 못하도록 빠르게 이 카드들을 소멸시켜야해. 나의 태양이 터지려는 순간, 이상하게 그것은 소멸했다. 그는 더더욱 정신나간 듯이 웃었다.
“거 봐, 태양으로 이 카드들을 없애려는 발상은 좋았는데 이를 어쩌나? 내 소환수에게 발렸네. 이제 이 쇼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해볼까? ‘전차’”
그가 이상한 카드를 던지더니 무언가 커다란 전차가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막거나 피하지 않는다면 당할 수 있겠어. 나는 카르타에르를 안고 바로 옆으로 피했지만 2번째로 오는 상황에 우리는 전차에 부딪쳐서 날라갔다. 젠장, 한 수 더 두었단 말인가? 우리를 완전히 잡기 위해서 이런 얄팍한 속임수까지.........그는 빠른 속도로 우리 앞에 나타나서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구름 덕분에 카드는 궤도를 벗어나서 다른 쪽으로 날라갔다. 카르타에르는 빛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그 괴도를 향해 쏘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날 뿐이다.
“그래, 이정도야 재밌어지는 거 아니겠어? 아직 내 쇼타임은 끝나지 않았어. ‘The END’”
무언가 공간이 뒤바뀌면서 암흑으로 점점 가득차고 있다. 뭐야? 이 끝날 것 같이 생긴 어둠은.......무언가 약간 떠오르기 시작한다. 데미안 형사가 준 조언.......이런 암흑은 그저 내가 착각한 거구나. 나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었어도 잠시 생각을 잊은 것처럼 말이야. ‘아브락사스’........내가 그 단어를 기억하자 이상하게 어둠은 사라지고 현실로 돌아왔다. 카르타에르는 겨우 정신차리고 날 보았다.
“자네 괜찮은가?”
“괜찮아. 이제 남은 것은 녀석을 잡기만 하면 돼.”
그 괴도는 정신나간 듯이 웃었다.
“그래, 그래야지. 이제 마지막 최종 클라이막스다!!”
카드가 그에게 모이면서 주변은 어딘가의 건물 맨 꼭대기에 있었다. 이제 괴도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보여줄까? 녀석이 반성할 정도로 말이야. 그전에 그를 원래 가야했던 곳으로 보내야 하지만 말이야.---------------------------------------------------------------------------------------------------------------------------------------------------
여기서부터 잡담입니다.
마감병으로 죽을 것 같네요.
(소설 써야 하고, 다른 것 해야 하.........고.............걱정이네요.)
(영혼이 천계로 가서 시간의 관리자와 만난 모습입니다.)
(그럴 정도로 멘탈이 깨졌습니다.)